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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 코르네유 (한메)
코르네유 Pierre Corneille 1606~1684 프랑스 극작가. 북프랑스 루앙 출생. 1615∼22년 루앙시 예수회에서 경영하는 학원에서 공부하여 자유의사 우선의 신앙과 L.A.세네카의 극기사상을 알게 되었으며 그의 사상과 예술에 방향을 제시하여 주었다. 24년 루앙법원에서 법률을 실습하고 법학사가 되었고, 1628년 아버지로부터 치수산림과 항만관계 감독관직의 주(株)를 받아 1650년까지 그 관계의 일을 하였다. 이때부터 시 쓰기에 열중하였고 루앙의 사교계에 드나들면서 사교계 젊은 남녀의 사랑을 그린 희극 《멜리트(1629)》가 파리에서 초연되어 성공하자, 그 뒤 마레극단에서 그의 작품을 연속 상연하게 되었다. 희비극 《클리탕드르(1630)》는 성공하지 못하였으나 희극 《미망인(1632)》으로 호평받은 뒤, 《법원의 회랑(1632)》을 정점으로 하는 일련의 희극으로 유명해졌다. 《거짓말장이 사나이(1634)》는 몰리에르 이전 사교계 인사들의 취향에 맞는 걸작 희극으로, 문학적 희극을 확립한 공적이 크다. 재상 리슐리외는 그의 재능을 인정하여 극작가 J.로트루 등과 《튈리궁의 희극(1635)》을 합작하게 하였으나 그는 어용작가가 되기를 싫어해 루앙에 머물러 있었다. 1630년 무렵 지식인들과 사교계 인사들은 고대비극의 격조와 형태에 준한 정식비극을 원했는데, 이에 따라 J.메레의 《소표니스브(1634)》가 성공하였다. 이것을 본 코르네유는 당시 연구중이던 에스파냐 극에서 취재하여 가문의 명예를 위해 서로 원수가 된 사랑하는 남녀를 주인공으로 삼아 자유의지로 정념보다 의무를 선택하고 고매한 행동으로 일관하는 과정을 인물의 내면갈등으로 그린 희비극 《르 시드(1637)》로 획기적 성공을 거두었다. 그러나 이 작품은 시기하는 동료들로부터 여주인공이 원수를 사랑하는 것은 예절에 어긋나며 때와 장소와 줄거리의 삼일치(三一致)의 법칙인 통일규칙에 어긋나며 표절한 원본이 있다는 공격을 받아 <르 시드 논쟁>이 일어났다. 리슐리외는 문단의 원로 J.샤플랭에게 <아카데미의 의견>을 발표하도록 하여 이 논쟁을 수습하였다. 코르네유는 3년 동안 침묵한 뒤 애국적 비극 《오라스(1640)》, 관용의 비극 《시나(1642)》, 신앙 비극 《폴뤼크트(1634)》를 발표하여 불멸의 명성을 얻고 고전비극을 확립하였다. 44년 《로드귄》에서는 늙은 왕비가 권력욕과 질투로 자멸해가는 모습을 그렸고 1647년 아카데미 프랑세즈 회원이 되었다. 프랑스 내란과 프롱드의 난(1648∼53)에서는 마자랭파에 가담하였다가 혼란 속에 관직을 잃고 교회 회계직을 감수하면서 토마스 아 켐피스의 《그리스도를 본받아》를 프랑스어로 번역하여 명문을 칭찬받았다. 《니코메드(1651)》는 로마 속령의 왕자가 이웃나라 여왕과의 사랑으로 국민과 함께 로마에 저항하여 성공하는 이야기로, 그의 중기 작품을 대표한다. 1651년 《페르타리트》의 실패로 극작을 단념할 것을 선언하였다. 그 뒤 아우 T.토마의 성공, 몰리에르극단 여배우 라 뒤 파르크와의 사랑, 재무총감 푸케의 권유 등으로 연극계에 복귀하였다. 1660년 연극이론가 F.H.도비냑의 《연극의 실제》에 반론을 편 《극시론(劇詩論)》과 《자작(自作) 음미》를 더한 《자선(自選) 개정 희곡집》을 간행하고, 1662년 파리로 이주하였으나 푸케가 실각한 뒤 새로 권력을 잡은 J.B.콜베르의 냉대를 받고 1675년에는 왕의 연금까지 취소되었다. 그 해 《세르토뤼스》에서 망명한 로마의 늙은 명장(名將)을 둘러싼 정치와 결혼의 흥정을 그렸다. 이 작품은 후기의 대표작이지만, 그 뒤 작품은 같은 취향이 계속되어 자연적 심정과 아름다운 사랑을 바라는 새로운 풍조에 영합되지 못하였다. 1670년 후배 J.P.라신과 동일한 주제로 경작(競作)한 《티트와 베레니스》의 패배와 말년의 벗 몰리에르의 죽음, 마레극단의 합병, 아내의 병, 아들의 죽음 등 불행한 상황 속에서 1674년 《쉬레나》가 환영받지 못하는 것을 보고 붓을 놓았다. 출전 : [한메디지탈세계대백과 밀레니엄], 한메소프트, 199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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