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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 밀턴 (한메)
밀턴 John Milton 1608~1674 영국 시인·사상가. 런던 출생. W.셰익스피어와 함께 영국문학을 대표하는 2대 시인이며, 청교도혁명의 소용돌이에서 혁명을 지지하고 많은 평론을 썼다. 부유하고 청교도적인 가정에서 태어나 장래 성직자가 될 뜻을 품고 열심히 공부했으나 당시의 국왕 찰스 1세의 종교정책에 반감을 가져 그 뜻을 버리고 종교시인이 되기 위해 신학과 더불어 고전문학의 연구에 몰두했다. 케임브리지대학 재학시절, 그리고 졸업 뒤 《쾌활한 사람(1631?)》 《생각에 잠긴 사람(1631?)》 《코머스》 《리시다스(1637)》 등의 작품을 썼다. 이 가운데 《코머스》는 1634년에 상연된 가면극인데 청교도적 정신이 명료하게 나타나 있다. 1638년 대륙여행 중에 H.그로티우스와 G.갈릴레이를 만났다. 그러나 조국의 사회불안에 관한 소식을 접하고, 다음해 귀국했다. 그 뒤 약 20년 동안 주로 평론을 썼다. 이들 저작은 공사(公私)의 여러 사건을 계기로 집필하였으나, 기본적인 과제는 일관성있게 청교도적 신앙을 바탕으로 한 내적 자유이념의 추구였다. 영국국교회가 진실한 내적 자유를 갖고 있지 않음을 《영국에서의 교회규율 개혁에 대해(1641)》 등에서 논하고, 자신의 결혼문제를 계기로 《이혼에 관한 교리와 규율(1643)》 등에서 이혼론을 주장했으며, 《아레오파지티카(1644)》 등에서 언론의 자유를 주장했다. 1642년 이래 혁명은 전란의 격렬한 양상을 보이기 시작하여 1649년 찰스 1세가 사형에 처해지고 영국은 공화제가 되었다. 밀턴은 호국경(護國卿) 크롬웸의 라틴어 비서가 되어, 국왕 사형에 대한 유럽 각국의 비난에 대해 《영국민을 위한 변명(1651)》 《다시 영국민을 위한 변명(1654)》 등을 라틴어로 써서 국왕 사형의 정당성을 주장했다. 1652년에는 과로로 실명하기에 이르렀다. 그는 청교도혁명을 완수함으로써 영국이 <새로운 예루살렘>으로 재생하기를 희망했으나, 역사적 현실은 그의 기도와는 역으로 발전하여 60년 국민의 환호 속에 찰스 2세가 귀국하여 왕정복고가 이루어졌다. 밀턴은 잠시 투옥되었으나 처형은 면하고, 실명과 실의 속에서 인간과 신에 대한 사색에 열중했다. 이것이 대작 《실락원(失樂園, 1667)》으로 결실을 보았다. 인간에 있어 신의 의지, 신의 섭리란 무엇인가라는 문제의식은 그의 시적 상상력을 북돋워 《복락원(復樂園, 1671)》 《투사 삼손(1671)》을 잇따라 낳게 했다. 말년에는 비교적 평화로운 생활을 하다가 1674년 11월 8일(?) 런던에서 세상을 떠났다. 1920년대 이후 그의 문학과 사상에 대한 격렬한 논쟁이 일기 시작했으나, 현재는 불후의 인물로 평가하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출전 : [한메디지탈세계대백과 밀레니엄], 한메소프트, 199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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