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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 디포 (한메)
디포 Daniel Defoe 1660?~1731 영국 소설가·저널리스트. 본명은 다니엘 포(Daniel Foe). 런던에서 상인의 아들로 태어나 의류잡화상을 한 적도 있으나 1701년 정치풍자시 《순수한 영국인》을 써서 네덜란드계(系)의 당시 국왕 윌리엄 3세에 대한 국민의 편견에 반대하고 정당대립시대의 정치저널리스트로 활약하였다. 비국교도(非國敎徒)인 상인계급을 옹호하는 일관된 입장을 취했는데, 반대파는 돈에 매수된 어용작가라고 공격했다. 비국교도를 철저히 탄압하라고 주장하는 척하며 탄압의 어리석음을 신랄하게 호소하는 팜플렛 《비국교도 처리의 지름길(1702)》로 정부의 미움을 사서 투옥되었으나 민중의 지지는 대단했다. 1704년 개인신문 《리뷰(Review)》를 창간, 격일간의 이 신문에 10년간에 걸쳐 영국상업·무역대책·상인도덕·종교문제 등을 실었다. 같은 시기의 유력한 정치가이며 뒤에 총리가 된 R.할레이의 정보담당으로서 비밀활동을 하였으며, 스코틀랜드로 가서 스코틀랜드와 영국의 통일문제의 막후에서 일하였다. 소설가로서는 A.셀거트를 모델로 한 처녀작 《로빈슨 크루소 표류기(1719)》로 명성을 떨치고 계속 속편 3편을 출판하였다. 그의 작품은 대부분 자서전적 형식을 취하고 있는데, 여러 가지 죄를 짓고 남성을 편력하는 여성 몰의 이야기 《몰 플란더스(Mol Flanders,1722)》와 5명의 아이가 있지만 남편에게 버림받고 대륙에까지 흘러가서 살아가는 여인의 이야기 《록사나(Roxana,1724)》도 모두 자서전 형식으로 되어 있다. 《역병년일지(疫病年日誌,1722)》는 17세기 후반에 런던을 휩쓴 페스트로 고통받는 사람들의 모습을 한 시민이 일지 형식으로 기록한 것인데 냉정하면서 상세한 관찰 속에서 페스트를 신이 주는 시련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그레이트브리튼섬 주유기(周遊記,1724∼27)》는 산업혁명 전야(前夜) 각지의 산업 실태가 그려져 있어 귀중한 사료가 되고 있다. <추영현> 출전 : [한메디지탈세계대백과 밀레니엄], 한메소프트, 199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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