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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 스위프트 (한메)
스위프트 Jonathan Swift 1667~1745 영국 소설가·성직자. 아일랜드 더블린 출생. 어릴 때부터 백부의 손에서 자랐으며, 더블린의 트리니티칼리지를 졸업하였다. 방종하고 게으른 학생이었으며, 졸업하여 학위를 받은 것도 특별한 배려에 의해서였다. 런던으로 나와 어머니쪽 먼 친척인 당시 정계의 거물 W.템플 밑에서 비서라는 이름으로 기식했다. 여기서 고전과 역사를 배웠으며, 여러 정치가와 접촉하며 차츰 정계에 야심을 품었다. 한때 아일랜드로 돌아가 목사가 되었으나 다시 템플가의 사람이 되었으며, 1690년대부터 시문에도 손을 대기 시작했다. 1704년 1권으로 출간된 풍자소설 《서적 싸움》과 《통 이야기》는 그의 초기 대표작이다. 《서적 싸움》은 고대와 근대 어느 쪽의 문화가 더 나은가라는 당시 떠들썩했던 논쟁에 한몫 끼어 고전찬미파를 지지했던 작품이다. 《통 이야기》는 가톨릭·프로테스탄트·영국국교회의 싸움을, 부친으로부터 상속받은 웃옷을 서로 차지하려고 싸우는 3명의 아들에 비유하여 풍자한 작품으로, 당시의 정세에 어두운 오늘날의 독자들에게는 둘 다 읽기 어려운 작품이나 작자의 풍자 재능은 뚜렷하다. 이후 풍자·논쟁의 재능이 인정되어 당시 휘그·토리 양당의 정치논쟁이 격심한 가운데 정치저널리즘에 등장할 기회가 주어졌다. 그러나 공명 출세를 서둘러 집필상의 절조가 없었으며, 때마침 정정(政情)의 격변도 있었고 의지했던 템플도 세상을 떠나 정계에 대한 야심을 단념하고, 13년 이후에는 더블린의 성 패트릭교회 수석사제가 되었다. 이 위치에도 그는 불평·불만이 많았으며 평생동안 번민에 쌓여 있었기에, 이는 태어난 이후의 기구한 경력과 함께 그를 남과 어울리기 싫어하는 성질로 만들어 더욱 통렬한 풍자의 길로 나아가게 했다. 유명한 대표작 《걸리버 여행기(1726)》는 주인공 걸리버가 차례로 여러 가공의 나라에 표착하여 이상한 경험을 한다는 줄거리이며, 매우 기발하고 묘한 착상으로 오늘날에도 여전히 세계 각국에서 널리 애독되고 있다. 이 작품도 본질은 인류의 어리석음을 철저하게 매도·풍자한 것이며, 영문학사상 명작·기작이라 할 수 있다. 이 한 작품 이외는 세상에 널리 알려지지 않았다고는 하나, 익명으로 출판된 《드레이피어 서간(1724)》은 조악(粗惡)한 통화에 의한 영국의 아일랜드착취정책을 신랄하게 공격하여, 필자 발견에 현상금을 걸 정도로 런던 정부를 당황하게 하였다. 사후 출판된 《노비훈(奴婢訓, 1745)》은 남녀 하인들에게 어떻게 주인의 눈을 속이고 재물을 훔치는가를 가르치고 있는 기이한 책이다. 이외에 서간문 형식의 작품 《스텔러에게 보내는 일기(1766 이후 간행)》 등이 있다. 출전 : [한메디지탈세계대백과 밀레니엄], 한메소프트, 199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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