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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 애덤 스미스 (한메)
스미스 Adam Smith 1723~1790 영국 사회과학자, 고전경제학의 창시자. 스코틀랜드 커콜디 출생. 출생 전에 아버지를 여의고 어머니의 손에 자라났다. 후반생을 고향에서 어머니와 살면서 평생 독신으로 지냈다. 고향의 학교를 나와 1737년 스코틀랜드의 글래스고대학에서 공부하며 도덕철학자 F.해치슨의 가르침을 받았다. 다시 1740년부터 6년간 옥스퍼드대학의 베일렬칼리지에서 수학한 뒤, 51년 글래스고대학 교수로 취임하여 해치슨의 뒤를 이었다. 1759년 《도덕감정론》을 출판하여, 전유럽에 명성을 날렸다. 그 무렵, 훗날에 증기기관을 발명한 J.와트도 같은 대학의 실험 조교로 있었는데 스미스는 그를 보호·격려하였다. 부총장을 역임한 뒤, 1764년 대학을 사임하고 버클루공(公)의 개인교사로서 약 3년간 프랑스에 체재하였다. 그 사이에 볼테르 및 중농학파(重農學派)의 F.케네 등과 접촉하며 학식을 넓혔다. 귀국 후에는 고향에서 《국부론(國富論)》 집필에 전념, 1776년 미국독립전쟁이 한창인 때 발간하였다. 1777년 스코틀랜드 세관 위원에 임명되었기 때문에 이듬해에는 집을 에든버러로 옮겼고, 1787년에는 글래스고대학 총장에 선임되었다. 1790년 죽음에 가까워진 것을 안 그는 초고류(草稿類)를 소각시켰다. 이듬해 죽어 에든버러시 캐논게이트묘지에 묻혔다. [저작] 그가 생전에 발간한 저서는 2권뿐이나, 그의 유저로서 간행이 승인된 《철학논문집》이 1795년에 출간되었다. 그 가운데 천문학사(天文學史)를 논한 부분이 탁월하며, 과학혁명에 대한 견해가 전개되어 있다. 그 밖에 1763년 전후에 강의한 수강(受講)노트와 《국부론 초고》가 19세기 말 20세기 중반에 걸쳐 발견되었다. 수강노트의 하나는 《법학강의(1978)》인데 이것의 구판이 《글래스고대학 강의(1896)》이다. 또 하나는 《수사학·문학강의》로 논리학의 수강노트이다. 이 저작들은 모두 《글래스고대학판 애덤 스미스 저작서한집(전 6권 7책, 1976∼83)》에 수록되었다. 스미스의 장서는 그리스·로마시대의 고전이 태반을 차지하고, 또 근대의 인문·사회·자연의 여러 과학도 포함되어 매우 다채롭지만 3000권에 이르는 장서 중에서 경제학에 관한 서적은 아주 적다. 장서의 대부분이 에든버러대학에 보관되어 있다. [사상] 그의 사상은 근대의 대표적 사상가들과 마찬가지로 고전고대의 인문학 소양에 기초를 두었다. 또 H.그로티우스·T.흡스·J.로크·D.흄·J.J.루소 등에게 배우면서 《도덕감정론》을 통해 독자적인 동감이론(同感理論)을 전개했다. 즉 어떤 행위나 감정은, 그것을 보고 있는 관찰자의 동감을 받음으로써 시인된다. 행위자는 관찰자의 동감을 얻고자 하는 본성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관찰자로부터 동감을 얻지 못하거나 반감마저 사게 될 행위에 대해서는 미연에 자기규제하려고 한다. 타인을 침해할 정도의 부정(不正)이나 오만(傲慢)이 사회적으로 비난받는 것은 이와 같은 동감감정에 바탕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이 견해에 따르면 사람들의 관계가 공평하게 시작된다면 자연히 부정이 자기규제되고 또 정의(자연법)가 지켜지게 되어 국가적 강제력이 거의 필요없게 된다. 이러한 관점에서 그는 자연법학을 전개하려고 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는 법과 통치의 특정한 양식이 역사적으로 확립되어 왔다. 그는 이에 대해서 앞서의 강의에서 상세히 설명하고, 법이 어떻게 개선되어 왔는가를 논했다. 그리고 도덕과 법과 통치의 양식이 편의의 세계인 경제의 양상에 크게 좌우될 수 있다고 보고, 분업론을 기초로 한 경제분석에 착수했다. 《국부루》은 이 법학강의의 후단부분을 따로 떼어 상세히 살을 붙인 것이다. 이 책에서 그는 케네 등으로부터 배운 재생산·자본축적의 관점을 보강하고, 또 미국독립전쟁의 원인을 밝힘으로써 타개책을 제시했다. 이처럼 《국부론》은 자연법학의 일환으로서 보다 세련된 법과 통치와 국제관계의 형태를 논증한 저술이다. 사람들의 경제활동을 자유롭게 맡겨두면 <보이지 않는 손>에 이끌리어 자연히 균형이 유지되어 간다고 하는 시장기구에 대한 신뢰감도 개방된 인간관계 속에서 원활하게 작용한다는 앞서의 동감이론에 의해서 뒷받침된 견해였다. 말년의 그는 《도덕감정론》을 대폭적으로 증보개정(增補改訂)하여 동감이론에 입각한 자기규제론의 완성을 보았으나, 자연법학의 체계적 저술은 《국부론》을 제외하고는 결국 미완성으로 끝났다. <유원> 출전 : [한메디지탈세계대백과 밀레니엄], 한메소프트, 199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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