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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 인클로저운동 (한메)
인클로저운동 -運動 Enclosure Movement 종래의 공동이용이 인정되고 있던 토지에 산울타리를 치거나 담을 쌓아서 사유지임을 명시하는 것. <울타리로 두른 땅>이라고 번역된다. 영국 역사에서는 인클로저가 대규모로 이루어지고 사회의 큰 문제가 되어, 두 차례에 걸친 인클로저운동으로 발전되었다. [제1차-농민적·영주적(領主的) 인클로저운동] 제1차인클로저운동은 15세기 말부터 16세기중엽에 걸쳐서 일어났다. 제1차인클로저운동에는 2가지 유형을 볼 수 있는데, 하나는 농민들이 공동체적 규제에서 해방되어 개인주의적 농업을 경영하기 위하여 그 분산된 보유지와 땅을 상호간의 합의에 따라 교환하고, 정리된 농지로 만드는 농민적 인클로저였다. 또 하나는 영주적 인클로저인데, 이것은 영주가 주로 목장으로 만들기 위하여 농민의 이해를 무시하고 폭력적으로 경지와 공동지를 산울타리나 담으로 두른 것으로서, 미들랜즈지방을 중심으로 일어나서 큰 사회문제를 야기시켰다. T.모어가 《유토피아》에서 <양(羊)이 사람을 잡아먹는다>라고 말한 것도 이때의 일이다. 토지에서 쫓겨난 농민들은 부랑인이 되어 전국을 떠돌아다녔다. 이에 정부는 인클로저로 인한 치안의 혼란과 인구감소를 두려워하여 단속적으로 인클로저금지령을 발표했으나, 이를 억제하지 못하여 인클로저에 반대하는 농민봉기가 각지에서 빈번하게 발생하였다. [제2차―의회(議會)인클로저운동] 18세기 초부터 19세기 중엽까지 계속된 제2차인클로저운동이 일어났다. 이것은 개량농법(改良農法)의 필요성 때문에 일어난 것으로서, 대지주가 의회를 통하여 개별적으로 인클로저법을 획득한 뒤 합법적으로 울타리를 두른 것인데, 이것을 <의회인클로저운동>이라고 한다. 의회인클로저운동은 4종윤작법 등 새로운 농법이 보급되기 시작한 18세기 중엽부터 급속하게 증가하였고, 도시에서 일어난 산업혁명의 진전에 큰 역할을 하였다. 그러나 개개의 입법조치에 따라 울타리를 두르는 데에는 변호사·조사원·기술자의 경비, 울타리를 쌓는 경비 등이 많이 들었기 때문에 그 경비를 조금이라도 완화시키기 위하여 1836년 및 45년의 법령에 따라 일정한 조건만 갖추어지면 울타리를 두를 수 있게 되었다. 그 결과 영국 전국토는 완전히 울타리를 두르게 되었으며, 중세 이래의 삼포식개방경지(三圃式開放耕地)·공동목초지·황무지는 그 모습을 감추고, 사유화된 경지가 되었다. 다만 1865년 이후 <공동지보전협회(共同地保全協會)>와 그 밖의 자연보호단체의 운동으로 말미암아 북부 여러 주의 거친 땅을 비롯하여 윔블던 코먼, 햄프스테드 히스 등 전국에서 약 150만 에이커(잉글랜드·웨일스 전면적의 약 4%)의 공동지에는 울타리를 두르지 않았다. [제2차인클로저운동의 영향] 울타리를 두른 경지에서는 지대(地代)가 오르면서 곡물생산을 위한 자본주의적 대농경영이 이루어지고 농업생산력은 크게 상승하였다. 특히 1793∼1815년의 나폴레옹과의 전쟁시에는 국내시장 및 군수용(軍需用) 식량수요 증대를 배경으로 농업이 번영하여 인클로저운동이 한층 촉진되었다. 한편, 울타리를 두름으로써 요먼(독립자영농민) 내지 소(小)토지 소유자들은 점점 몰락하여, 공업노동자로서 도시로 유출되거나 농촌노동자로서 농촌에 머물렀다. 다만 요먼층의 몰락에 관해서는 18세기 중엽까지 그 모습을 감추었다고 전해오는 설(說)에 대하여, 최근에는 몰락기를 나폴레옹과의 전쟁 뒤인 불황기 이후에 두는 설이 유력하다. 이러한 농업혁명의 결과 영국농업인구의 비율은 1750년 무렵에는 약 70%였으나, 1831년에 24.6%, 51년엔 21.7%로 급속한 감소를 나타냈다. 출전 : [한메디지탈세계대백과 밀레니엄], 한메소프트, 199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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