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 요먼 (두산)
요먼 yeoman
봉건사회의 해체기에 출현한 영국의 독립자영농민.
본래는 연수(年收) 40실링 이상의 자유보유지(自由保有地)를 소유한 사람을 가리켰으나 뒤에는 널리 젠트리와 영세농과의 중간에 위치하는 중산적인 농민, 즉 농민상층부를 의미하였다. 요먼은 14세기 중엽부터의 페스트 ·농민봉기에 의하여 촉진된 지대(地代)의 금납화(金納化)와 그에 따른 농민의 지위향상, 소위 농민해방의 과정에서 생겨났다.
절대주의 시대에는 의원 선출권과 배심원 자격을 부여받음과 동시에, 젠트리를 도와서 지방행정에도 참여하여 큰 역할을 수행하였다. 또 그들 가운데에는 농업노동자를 고용하여 넓은 토지에서 농업을 영위하는 사람이나 모직물 매뉴팩처를 경영하는 사람도 나타나, 산업자본의 초기적인 출현으로서 자본주의의 시초를 이루었다.
한편 군사제도 안에서는 보병대의 주력을 구성하였고, 특히 청교도혁명 때에는 크롬웰이 이끄는 기병대의 중심으로서 활약하였다. 그러나 18세기 후반부터의 농업혁명과 제2차 인클로저운동에 있어서 대규모 농업경영이 진행됨에 따라 대항력을 상실하고 급속히 몰락하여 19세기 전반에 소멸하였다.
출전 : [두산세계대백과 Encyber Deluxe], ㈜두산,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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