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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마투라미술 (한메)
마투라미술 -美術 Mathuraart 인도 북부, 뉴델리의 남동쪽 약 140㎞ 지점, 야무나강 우측 기슭에 있는 옛 도읍 마투라를 중심으로 하여 고대, 특히 쿠샨왕조시대와 굽타왕조시대에 가장 융성했던 석조(石彫)가 주체인 미술. 인도에서 가장 중요한 유파(流派)의 하나이다. 석재(石材)는 극히 일부를 제외하고 모두 근교인 시크리산(山)에서 나는 황백반(黃白斑)이 있는 적색 사암(砂岩)을 사용했으며, 이런 독특한 석질(石質) 때문에 마투라작품인지 아닌지를 쉽게 판별할 수 있다. 마투라는 동서교통 간선상의 요충지이기 때문에 상업도시로서 번영했을 뿐만 아니라, 불교와 자이나교가 성행했고, 힌두교도에게는 크리슈나의 성지로 되어 있는 종교도시이기도 하였다. 중세에는 조형(造形)활동이 쇠퇴했기 때문에 불교와 자이나교의 유품이 다수를 차지하기는 하지만, 힌두교의 유품도 무시할 수는 없다. 6세기 이후, 거듭되는 이교도(異敎徒)의 침입으로 고대의 종교건조물은 극심하게 파괴되어 1기(基)도 현존하지 않으며, 조각도 온전한 채로 남아 있는 것이 드물다. 더욱이 유적의 대부분이 현재의 시가지 밑에 묻혀 있어 발굴도 뜻대로 되지 않으며, 유구(遺構)가 분명하게 밝혀진 것도 거의 없다. 한편, 조상(造像)의 취지를 적은 각문(刻文;奉獻銘)을 수반하는 조각은 다소 많아, 미술사뿐만 아니라 종교사·정치사로서도 귀중한 자료가 되고 있다. 유품의 대부분은 마투라·라크나우의 두 박물관 외에 뉴델리국립박물관, 캘커타의 인도박물관 등에도 소장되어 있다. 마투라의 조형활동은 지모신(地母神) 등의 소형(小型) 테라코타 조각에서 시작된다. 그 역사는 마우리아왕조시대 이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고 하며, 치졸하면서도 소박한 작풍(作風)은 BC3세기∼BC2세기에 출현하는 석조의 모체가 되었다. 마얼캉[馬爾康]에서 발견된 야크샤상(像)은 초기 석조의 대표작이다. 마우리아왕조의 궁정조각의 세련된 작풍은 정착되지 않고, 이 민간에서 발생한 조방(粗放)하고 힘센 작풍이 인도미술의 전통으로 계승되어 갔다. BC2세기∼BC1세기에는 스투파의 조영(造營)도 시작되었으며, 단편적이기는 하나 난간부조(欄干浮彫)가 남겨져 있다. AD1세기 중기에 시작되는 쿠샨족(族)의 지배기에 불교 및 자이나교 미술이 급속히 전개되어, 2세기 초기에는 간다라에 이어서 불타의 상(像)을 만들었다. 그러나 작풍은 간다라와는 전혀 다르며, 카토라에서 출토된 불좌상에서 볼 수 있듯이 웅장하고 야성미가 풍부한 순인도적인 것이었다. 카니슈카왕의 즉위(144년경) 때부터 대략 1세기 동안 제1의 전성기를 이루고, 멀리 카우샨비·사르나트·산치에서도 마투라조각이 출토된 것을 보더라도 그 영향력의 강력함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자이나교에서는 조사상(祖師像) 외에도 독특한 봉헌판(奉獻板)인 석판부조를 제작했다. 또한 불교나 자이나교 스투파의 난간기둥에 부조된 약사상(藥師像)은 전라(全裸)에 가까운 풍만한 육체를 과시했고, 마투라조각의 관능적인 일면을 대표하고 있다. 또한 이란식(式) 복장을 한 쿠샨조의 왕후상(王侯像)이 몇개 있는데, 초상(肖像)조각의 진귀한 예로 주목된다. 그러나 3세기 중기 이후에는, 이 왕조의 쇠퇴와 함께 조각도 유형화하고 생기를 잃었다. 굽타왕조의 부흥기(320) 이후에도 한동안 이러한 상태가 계속되었으나, 4세기 말부터는 새로운 이념에 의한 조상이 활발해지고 5세기 전기부터 중기까지는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자말푸르에서 출토된 불입상(佛立像) 2체상(마투라박물관 및 뉴델리 대통령관저 소장)은 세련되고 원숙한 기법의 기품과 위엄에 찬 대표작이다. 1976년 고빈드나가르에서 434년에 해당되는 연대가 적힌 불입상이 출토되었는데, 위의 2개 작품보다 약간 앞선 작풍을 보이는 점에서, 마투라양식의 완성은 440년 전후로 추측하게 되었다. 자이나교도 마찬가지로 뛰어난 작품을 남겼으며, 새로 일어난 힌두교미술도 왕성했다. 그러나 6세기 초기에 침입한 에푸타족에 의해 마투라공방(工房)은 치명적인 타격을 받았다. 그 후 바르다나·프라티하라 두 왕조 치하에서는 비교적 평온하였으나, 조형활동에서 옛날과 같은 면모는 찾아볼 수 없었다. 1017년에 가즈니왕조 마흐무드의 침입이 마투라조각의 마지막을 가져왔다. → 불교미술 <김경수> 출전 : [한메디지탈세계대백과 밀레니엄], 한메소프트, 199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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