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 총재정부 (한메)
총재정부 總裁政府 [프] Directoire
1795년 10월 26일부터 1799년 11월 9일까지 프랑스를 통치하던 정부.
집정정부(執政政府)라고도 한다. 총재정부의 헌법(1795년 헌법)이 95년 8월 국민공회(國民公會)에서 마련됨에 따라 법률상의 프랑스정부로서 공회를 계승하게 되었다. 부르주아공화주의 정신에 입각하여 보통선거를 폐지하는 한편 제한선거에 의해서 선출되는 500인회와 원로원의 양원제 의회를 구성하고, 행정부는 독자적인 권능을 가지는 5명의 총재로 구성한다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민주적 공화제와 혁명정부를 대신하는 부르주아의 과두지배체제인 총재정부의 첫 총재에는 P.F.J.N.바라스, L.N.M.카르노, J.F.루벨, 르투르뇌르, L.M.라 레베예르, 레포 등이 지명되었다. 총재정부는 성립 초부터 좌익인 산악파(山岳派) 및 자코뱅파와 우익인 왕당파(王黨派)로부터 협공을 당하였고, 때마침 인플레이션이 최악의 상태에 이르러 아시냐(1790∼96년 사이에 발행된 혁명정부의 지폐)가 폭락하였으며 시민들이 생활고에 허덕이는 등 정부의 토대가 뒤흔들리는 위기를 맞았다.
총재정부는 몇 차례의 불발 쿠데타를 겪으면서 부정부패가 만연하게 되었고, 1799년 나폴레옹 보나파르트가 이끄는 <브뤼메르의 쿠데타>에 의해 전복되었다.
출전 : [한메디지탈세계대백과 밀레니엄], 한메소프트, 1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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