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군국제 (두산)
군국제 郡國制
중국 전한(前漢)시대 초기의 지방 행정제도.
주(周)나라의 봉건제도(封建制度)와 진(秦)나라의 군현제(郡縣制)를 절충한 것으로, 한나라 고조는 처음에 진나라의 제도를 답습하여 지방행정에 군현제를 채택하여 군제(郡制)를 개편하고, 직할지에는 군(郡)을 설치하고, 원지(遠地)에는 일족(一族)과 공신(功臣)을 제후(諸侯)로 봉하여 통치하게 한 "국(國)"을 두어 황실의 번병(藩屛)으로 하였다.
"국"에는 제후왕국(諸侯王國)과 후국(侯國)이 있었으며, 제후왕에는 유씨(劉氏) 일족인 동성제후왕(同姓諸侯王)과 공신인 이성제후왕(異姓諸侯王)이, 후에는 공적으로 20등작제(等爵制)의 최상위, 즉 열후(列侯)가 된 자와 왕자들인 왕자후가 있었다. 이 왕국은 남동부의 변지(邊地)에 있었으나, 수개의 군에 걸쳐 있어 그 세력이 강대하여 반독립국적인 권한을 가지기도 하였다. 이 때문에 황제권 확립을 위하여 왕국의 삭감을 도모하게 되었다.
먼저 이성제후왕을 억압하고 없앤 다음, 제5대 경제(景帝) 때에는 BC 154년에 일어난 오초칠국난(吳楚七國亂)을 계기로 동성제후왕국에 대해서도 그 영지와 권한을 축소하고 빼앗는 등, 여러 금령(禁令)을 설정하여 군현제와 거의 같은 정도로 개편하였기 때문에, 제7대 무제(武帝) 이후의 군국제는 유명무실화되었다.
출전 : [두산세계대백과 엔싸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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