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 지롱드당 (두산)
지롱드당 Girondins
프랑스혁명 때의 입법의회와 국민공회의 당파.
정당이라고 명확히 정의를 내릴 수는 없다. 지롱드주(州) 출신 의원이 많다고 하여 이렇게 불렀다. 역사적으로 공칭이 되기는 1847년 라마르틴의 《지롱드당사》가 나온 이후부터이다. 1791년 10월의 입법의회 좌파 136명 중 자코뱅당에 속해 있던 브리소·베르니오·가데·이스나르·롤랑 부처 등이 1791년 말경에 급진파 자코뱅당에서 추방되어 별개의 1파를 구성하였다. 이것이 지롱드당이 생겨난 시초이다.
그들은 유럽의 반혁명연합에 적극 항전을 주장하여 1792년 3월 피양 정부를 타도하고 정권을 장악, 4월 오스트리아·프로이센에 선전포고를 하였다. 그러나 전선은 활기를 띠지 못하여 6월에 피양파가 정권에 복귀하였다. 1792년 8월 10일의 파리 봉기 때까지 줄곧 민중을 선동하고, 8월 10일 추일리 왕궁이 습격을 받아 왕정이 정지된 뒤에는 상퀼로트층의 지지를 받는 자코뱅당과 대립하여 국민공회를 무대로 하여 격심한 당쟁을 전개하였다. 자코뱅당과 마찬가지로 공화정을 주장하였으나 온화한 의회주의, 소유권·재산권의 옹호, 통제경제의 반대, 연방주의를 제창하고 부르주아 본위의 정책과 현상유지를 주장하였다.
양파의 싸움은 루이 16세의 처형문제에서 시작하여 1793년 6월에는 파리 시민을 동원한 자코뱅당의 압력으로 지롱드당 의원 29명이 국민공회에서 제명되는 쓰라린 경험을 맛보았다. 그 이후 지롱드당은 정권에서 소외되어 의원들은 지방도시를 배경으로 하여 반자코뱅 운동을 전개하였으나, 점차 토벌되다가 공포정치를 실시함에 따라서 뿌리째 소탕되고 말았다. 지롱드당의 영향력은 없어졌으나 소위 지롱드 노선은 로베스피에르 실각(失閣) 후 다시금 위신을 유지하게 되었다.
출전 : [두산세계대백과 Encyber Deluxe], ㈜두산,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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