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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 지롱드당 (브리)
지롱드당 -黨 Girondins 단수형은 Girondin. 브리소파라고도 함. 프랑스 혁명기의 온건공화파. 이들 가운데 많은 수가 지롱드 주 출신으로 1791년 10월부터 1792년 9월까지 입법의회를 장악했다. 근본적으로 이상주의자였던 젊은 법률가들로 이루어진 지롱드당은 곧 많은 사업가·상인·산업가·금융가의 지지를 얻었다. 처음에는 자크피에르 브리소를 따르는 무리라 해 브리소파라고 알려졌다 (→ 색인 : 브리소). 지롱드당은 왕실을 맹렬히 비판하면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피에르빅튀르니앵 베르니오와 브리소의 웅변을 통해 1791년 10월과 11월에 망명귀족들과 반혁명 사제들을 공격하는 조치를 촉구했다. 그해말부터 브리소의 지도로 혁명의 대의 아래 인민들을 단결시키는 수단으로 대외전쟁을 지지했다. 1792년 봄 지롱드당의 세력과 인기는 절정에 이르렀다. 1792년 4월 20일 그들이 촉구했던 오스트리아와의 전쟁이 선포되었다. 그보다 앞서 3월 23일에는 2명의 지롱드 당원이 루이 16세 정부에 들어갔는데, 에티엔 클라비에르는 재무부장관을, 장 마리 롤랑은 내무부장관을 맡았다. 롤랑의 부인인 잔 마리 롤랑이 살롱을 열어 지롱드 당원들에게 중요한 만남의 자리를 제공했다. 그러나 이들은 심각한 비난을 받고 있었던 기존의 입헌군주제에 대해 여름 내내 분명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머뭇거렸다. 이들은 군주제를 무너뜨린 1792년 8월 10일 튈르리 궁전 습격사건에 가담하지 않았고, 이를 계기로 지롱드당의 힘은 약해지기 시작했다. 이때부터 더 급진적인 파리 코뮌과 파리 노동계급, 로베스피에르가 이끄는 자코뱅당 등이 혁명의 주도권을 잡았다. 1792년 9월 국민공회가 열리자 지롱드 당원은 단합해 산악당에 대항했다. 산악당은 주로 파리에서 새로 뽑힌 좌파의 대표들로서 1793~94년의 자코뱅당 독재체제를 지휘한 그룹이다. 이 두 정파의 적대감은 개인적인 증오 때문이기도 했지만 사회적 이해관계가 서로 다른 탓도 있었다. 지롱드당이 파리와 지방의 사업가들 및 지방정부 관리들과 손을 잡은 반면 산악당은 파리의 수공업자와 노동계급을 기반으로 하고 있었다. 뒤이은 투쟁과정에서 지롱드 당은 경제적·사회적 평등에 못 미치는 온건한 정치관, 무역이나 가격에 대한 정부 규제를 배격하는 자유경제주의, 그리고 무엇보다도 파리를 견제하기 위해 지방 주(州)에 의존하는 모습을 보였다. 산악당은 이들이 수도 파리의 영향력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는 것을 보고 새로 세워진 공화국의 통일을 깨뜨리려는 '연방주의' 옹호자들이라고 낙인찍었다. 1792년 12월에서 1793년 1월까지 루이 16세의 재판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지롱드당(일부는 왕의 처형을 반대했음)은 왕당파로 비난을 받았다. 지롱드당은 1793년 봄의 군사적 패배에 대해 책임을 추궁받았고, 파리 노동자들의 경제적인 요구를 들어주지 않아 더욱 인기를 잃었다. 5월 31일 파리에서 그들을 규탄하는 시민 봉기가 일어나 6월 2일 국민공회는 무장 반군에게 포위당한 채 29명의 지롱드 당원들을 체포할 것을 명령했다. 지롱드당이 무너진 이유는 혁명을 지키기 위한 비상조치를 취하기를 꺼리고 파리 노동자들이 요구했던 경제정책을 들어주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산악당은 그 경제정책을 실행에 옮겼다. 많은 지롱드 당원들은 1793년 여름에 지방으로 도망가 국민공회에 대항해 '연방주의자'의 반란을 일으켰으나 민중들의 지지를 얻지 못하고 실패했다. 권력을 잡은 산악당의 공포정치 방침에 따라 21명의 지롱드 당원이 체포되었고, 같은 해 10월 24일부터 재판을 받아 10월 31일 단두대에서 처형당했다. 1794년 산악당이 몰락한 뒤, 그동안 숙청을 피한 상당수의 지롱드 당원들이 국민공회로 돌아왔으며 복권되었다. 출전 : [브리태니커백과사전 CD GX], 한국브리태니커, 20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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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근대] 지롱드당 (한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