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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 2월혁명 (한메)
이월혁명 二月革命 [프] Révolutionde Févrierl 1848년 2월 22일부터 24일에 걸쳐, 파리를 중심으로 하는 민중운동과 의회 내 반대파의 운동으로 루이 필리프의 왕정이 무너지고 공화정이 성립된 혁명. 이 혁명은 단순히 프랑스뿐만 아니라 오스트리아·프로이센·이탈리아 등 서유럽 여러 나라에도 큰 영향을 끼쳐, 갖가지 정치적변동을 낳게 하였다. [원인] 혁명이 일어난 근본적 원인은, 영국에서 시작된 산업혁명의 영향이 프랑스에도 미쳐, 철도건설과 방적업이 도입되어 종전의 수공업과 농업중심의 사회가 변화하기 시작한 데에 있다. 시장을 상대로 한 생산활동, 상품거래와 교환의 성행, 빈곤과 실업의 증가 등이 사회에 불안과 동요를 불러일으켰다. 18세기 말 60만명이었던 파리 인구가, 이 무렵에는 100만 명을 넘어, 거리는 가난한 사람들로 넘쳤다. 공업화와 도시화가 낳은 모순은 해결을 요구하였으며, 이 사실은 사회주의와 과격사상에서도 표현되었다. 2월혁명의 직접적인 원인은 1845∼46년에 걸친 농작물의 흉작에 있었다. 흉작으로 인한 식료품값의 인상, 그에 따른 노동자의 궁핍, 나아가 농촌구매력의 감소로 인한 공업제품의 매출부진은 도산과 실업자의 증가를 초래하였다. 심각한 경제위기는 정치적 위기로까지 발전하여 루이 필리프 치하의 의회에서는, 200프랑 이상의 납세자가 아니면 유권자가 될 수 없도록 한 선거제도에 대해 불만이 고조되고 있었다. 왕당파 중에서도 선거법의 개혁을 주장하는 사람이 적지 않았다. 야당의원들은 공공연한 반정부운동은 억압당하고 있었으므로 <연회>의 명목으로 시민을 결집시켜 개혁운동을 꾀하였다. 이 운동은 파리뿐만 아니라 지방도시로도 파급되었다. [혁명의 진전] 1848년 2월 22일, 파리의 한 지구에서 <연회>가 열린다는 신문보도가 나오자 학생·노동자를 포함한 군중이 시의 중심부로 모여들었다. 집회는 금지되어 있었으나 군중은 의회로 밀어닥쳐 경비대와 충돌하였다. 23일에도 빗속에서 시위가 계속되자 국왕은 총리인 F.P.G.기조를 해임시키고 사태를 수습하려고 하였다. 그러나 상황은 더 심각해져서 노동자들은 정부군에게 저항하기에 이르렀다. 24일 군중은 시청사를 점거하였으며, 다시 튈르리궁전을 향하여 진격하였다. 궁전에 있던 루이 필리프는 9살인 손자 파리백작에게 왕위를 물려주고 도피하였다. 궁전으로 침입한 민중은 왕의 옥좌를 들어내어 불태웠다. 한편 의회에서는 왕이 도망한 후의 정체(政體)를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 토의하였는데, 파리백작을 옹립하여 섭정정치로 이행한다는 안(案)은 부결되었다. 임시정부의 사실상의 수반인 A.M.라마르틴은 노동자와 학생들이 희망하는 공화정 편에 섰다. [임시정부] 혁명에 찬성하는 주요 의원들이 시청사로 옮겨 임시정부의 성립을 선언하였다. 총리에 J.C.뒤퐁 드 뢰르, 외무장관에 라마르틴이 선출되고, 사회주의자 J.J.C.L.블랑과 노동자 A.알베르도 내각에 참여하였다. 임시정부는 노동자의 생존을 보장한다고 약속하였으나 국기를 적기(赤旗)로 하라는 그들의 요구는 거절하였다. 정부는 실업구제를 위하여 <국립공장>을 설치하고, 블랑을 위원장으로 한 <뤽상부르위원회>를 조직하여 노사분쟁의 해결과 노동자의 조직화에 착수하였다. 임시정부는 보통선거제의 채용을 단행하고, 종래 25만 명이었던 유권자를 900만 명으로 확대시켰으며, 1848년 4월 23일 선거를 실시하였다. 혁명파와 노동자의 연기 요구를 억누르고 실시한 이 선거는 다수의 보수파와 부르주아파를 당선시키는 결과를 낳았다. 선거 결과 생겨난 정부, 즉 <집행위원회>에서는 라마르틴이 소수파쪽으로 돌아가게 되었다. 정국의 우경화(右傾化)는 시위대책면에도 나타났는데, 5월 15일 폴란드해방을 명목으로 하여 실시한 시위와 의회침입을 이유로 민중운동지도자들이 다수 체포되었다. 6월에는 <국립공장>의 해산이 결정되었으며 이에 저항하여 바리케이드에 몰려 있던 수만 명의 노동자를 향하여 포탄이 퍼부어졌다. 이때 사망자는 3000명, 체포된 사람이 2만 명이라고 한다. 이 <6월사건(6월테러)>은 2월혁명에 대한 보복이었다. [제2공화정] 6월사건 뒤, 의회는 공화국 헌법제정을 서둘러, 1848년 11월 12일 제2공화정헌법이 승인되었다. 2월혁명의 슬로건이었던 <노동권>은 인정되지 않고, 시민의 기본권리는 <공공의 안전>을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라는 조건부로 인정되었다. 국민의 직접선거로 선출되는 임기 4년의 대통령과 임기 3년의 단원제의회로 이루어진 통치제도가 만들어졌다. 이 헌법하에서 루이 나폴레옹을 대통령으로 선출하여 제2공화정이 출범하였으나 권력의 강화를 원하는 루이 나폴레옹이 쿠데타를 일으켜 제2제정시대가 열리게 되었다. <신윤길> 출전 : [한메디지탈세계대백과 밀레니엄], 한메소프트, 199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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