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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 제2제정 (한메)
제이제정 第二帝政 The Second Empire 프랑스 나폴레옹 3세 치하의 시대. 제2공화정 때의 대통령 L.나폴레옹이 1851년 말 쿠데타로 헌법을 개정하고, 나폴레옹 3세로서 제위에 올랐던 52년 말부터 70년 프로이센―프랑스전쟁에서 패할 때까지 약 20년 동안의 프랑스제정을 말한다. [특징] 제2제정은 나폴레옹 보나파르트(나폴레옹 1세)의 제1제정을 승계한 것으로, 이른바 <보나파르티즘>의 한 부류를 이루는 것이다. 이것은 권위제정·자유제정·의회제정의 3시기로 구분되는데, 처음에는 언론과 집회를 단속하고 정부시책을 우선시하였으며 크림전쟁과 이탈리아통일전쟁에 개입하였다. 그러나 점차 자유확대를 허용하게 되어 자유무역을 원칙으로 하는 영국―프랑스통상조약(1860)을 체결하고 노동자의 파업을 인정하였으며 세계박람회 개최와 수에즈운하의 개통에 힘썼다. [산업화와 도시화] 제2제정의 약 20년 동안은 철도건설·도시계획사업·금융기관의 정비 등 경제의 기본적인 조건을 구비한 가운데, 민간산업의 급속한 성장과 인접국가나 원거리지역의 군사적 개입·침략을 그 특징으로 한다. 프랑스가 자본주의를 토대로 근대적인 강국으로서 재출발한 것이 이 시기였다. 철도건설은 1846년 전체길이 l049㎞에 불과하였던 것이 1856년에는 5852㎞에 달했으며 파리를 중심으로 방사선 형태의 간선망이 이루어졌다. 또한 제정 말기인 69년에는 1만 6465㎞에 이르러 현재와 거의 비슷하게 되었다. 파리의 도시계획은 센주(州)지사이며 생시몽파의 기술관료인 G.E.오스만에 의해서 실행되었으며, 가로·광장·상하수도·교량·공설시장·상점가 등이 건설되었다. 이 시기에 루브르궁전도 정비되었다. 이들 건설사업은 모두 거액의 자금을 필요로 하였는데, 정부의 원조로 페레르 형제가 1852년 설립한 크레디모빌리에(動産銀行)와, 마찬가지로 정부의 보조금을 얻어 조직된 크레디 폰시에르(부동산은행)가 유력한 개인은행인 로트실드은행 등과 경쟁하면서 건설을 원조하였다. 산업계의 호황을 바탕으로 주식과 채권이 인기를 끌었으며 많은 시민들이 투자가가 되었고 대중자금은 국가와 기업의 성장에 도움을 주었다. 산업과 상업의 발달은 도시로의 인구집중을 촉진시켜 소비생활을 자극하였다. 백화점과 극장이 설립되고 화려한 도시문명이 발생하였다. 한편 산업화와 도시화의 이면에는 많은 공장프롤레타리아의 고통스러운 노동이 있었다. 이 시기에는 예로부터의 수공업 노동자와 대도시 근교나 지방도시에 설립된 대규모 공장의 노동자가 공존하였으며, 공장 주변에는 일용노동자와 반실업 상태인 부랑자들의 집단이 출현하게 되었다. 이들 가운데 도시에 사는 공장(工匠) 노동자의 생활수준이 가장 높았고 행동력도 있어서 공제제도(共濟制度)와 노동조합을 육성하였다. 이에 반해 공업 노동자의 대부분은 미숙련 노동자들이었고, 아동이나 여성도 많이 고용되었다. 노동자는 노동수첩을 지녀야 했으며 현장감독의 엄격한 감시를 받았다. 일용노동자에게 주어진 환경은 가장 비참한 것이었다. [외교] 나폴레옹 3세의 외교정책은 영국과의 협력을 도모하면서 후진국지역으로의 진출을 꾀하는 것이었다. 크림전쟁에서 러시아를 격퇴하고 이탈리아에 개입하여 오스트리아군과 싸운 것이 그 예이다. 영국과의 협력은 영국―프랑스통상조약에 잘 나타나 있다. 프랑스의 산업가들은 이 조약에 그다지 찬성하지는 않았으나 국내시장의 상호개방을 겨냥한 이 조약은 프랑스산업의 수준을 높이고 번영에 공헌하였다. [자유제정의 붕괴] 자유주의로의 이행에 역점을 둔 나폴레옹 3세는 의회의 권한을 강화하고 신문 검열을 완화하였으며 51년 런던의 세계박람회에 80명의 노동자 대표를 파견하여 노동자들의 자각을 고취시키고 국제적 연대에 눈뜨게 하였다. 그리고 64년에는 노동자의 파업을 인정하였다. 그러나 이 자유제정은 중국·베트남·멕시코원정과는 양립될 수가 없었으며, 멕시코원정 실패 후 인접국 프로이센의 도발로 인해 프로이센―프랑스전쟁에 휘말리게 되었다. 결국 70년 9월 스당전투에서 패해 나폴레옹 3세가 포로가 됨으로써 제2제정은 붕괴되었다. → 나폴레옹삼세 출전 : [한메디지탈세계대백과 밀레니엄], 한메소프트, 199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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