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근대] 나로드니키 (브리)
나로드니키 Narodniki 단수형은 Narodnik(러시아어로 '인민주의자'라는 뜻). 19세기 러시아에서 사회주의운동을 추진했던 세력. 정치선전으로 농민들의 각성을 유도함으로써 차르 정권을 타도하고자 했다. 농업국가였던 러시아는 농민들이 인민(narod)의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었으므로 그들의 운동은 '나로드니체스트보'(narodnichestvo), 즉 인민주의로 불렸다. 나로드니키 운동은 1860년대에 러시아 지식인들 사이에서 일어나 1870년대에 절정기를 맞았다. 이 운동은 농노해방령에 대한 불만으로 확대되었는데, 토지재분배가 지주들에게 유리하도록 이루어졌으며 촌락단위의 집단보상제도로 말미암아 농민들이 어려움을 겪게 되었다 (→ 색인 : 농노해방령). 나로드니키의 사상 속에는 공동소유·공동생산, 그리고 사기업에 대한 혐오 등 카를 마르크스의 공산주의 이념이 상당 부분 반영되어 있었다 (→ 색인 : 마르크스). 그러나 이들은 마르크스가 제시한 2가지 주요원칙을 수정했다. 첫째, 농업공산주의를 신뢰하여 극소수에 불과했던 산업 프롤레타리아 계급을 도외시했고, 둘째, 인간사회는 불가피하게 원시공산주의에서 산업자본주의로, 그리고 프롤레타리아 독재로 진보해가기 마련이라는 마르크스의 역사발전이론을 러시아의 상황에 맞게 개조했다. 나로드니키는 마르크스주의를 전통적 토지공동체인 미르(mir)가 농민생활의 근간을 이루고 있는 러시아 현실에 그대로 적용되는 것은 무리이며 정치체제가 성공적으로 개혁된다면 자본주의라는 중간 단계를 뛰어넘어 원시공산주의에서 곧장 근대 사회주의로 옮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들은 미르와 아르텔(artel：원시적 촌락생산공동체)이 사회공동체에 유익한 생산·분배체제로 발전되어갈 것이라고 내다보았다. 나로드니키의 활동은 1860년대말부터 1870년대초까지 유행했던 ' 호주데니예 브 나로드'(인민 속으로) 운동을 통해 전개되었다. 젊은 지식인들은 농민들의 옷을 입고 농촌지역을 누비며 반체제 봉기를 선동했다. 이에 따라 나로드니키는 경찰로부터 숱한 박해를 받았으며 정치재판에 회부되기도 했는데, 그 가운데 가장 유명한 것은 1878년의 '193인 재판'이었다. 더구나 무지한 농민들은 기대했던 반응을 보이지 않았고 가끔은 헌신적인 지식인들을 경찰에 밀고하는 경우도 발생했다. 1870년대 중반, 농민들의 무관심과 정부의 박해에 직면한 나로드니키는 보다 급진적인 강령을 세우고 엄격하게 조직을 재편성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최초의 실질적인 나로드니키 조직이며 혁명세력인 '토지와 자유당'이 탄생했다 (→ 색인 : 토지와 자유당). 이들은 처음에 농민들 속에서 활동했으나 경찰의 박해가 계속되자 테러활동에 빠져들었다. 1879년 토지와 자유당은 '인민의 의지'와 '흑토 재분배'의 두 파벌로 나뉘었다 (→ 색인 : 인민의 의지). 인민의 의지파는 1881년 알렉산드르 2세를 암살한 뒤 해체되었고, 흑토 재분배파는 농민층을 기반으로 활동하다가 1880년대에 도시 프롤레타리아 계급으로 관심을 돌렸다. 나로드니키의 인민주의 사상은 20세기에 러시아 러시아 사회혁명당으로 이어졌다. 출전 : [브리태니커백과사전 CD GX], 한국브리태니커, 2004 |
| 
|
 [근대] 무정부주의 (두산) |
 [근대] 나로드니키 (한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