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중우정치 (한메)
중우정치 衆愚政治 ochlocracy
민주정치제도 아래 고대 그리스의 도시국가에서 참정권을 획득한 대중이 일정한 주관 없이 정책결정을 행한 정치.
정치형태 분류에 있어서 어리석은 다수에 의한 정치형태를 비꼬아 표현한 것으로, 타락한 민주정치를 일컫는데 사용되었다. 그 전형을 볼 수 있는 아테네에서는 펠로폰네소스전쟁 중 페리클레스가 죽자, 클레온을 비롯한 몇몇 민중선동가들이 국정의 최고결정기관인 민회를 좌지우지하고 실책을 거듭하여 결국 전쟁에 패배하였다.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 등의 사상가들은 BC5∼4세기의 아테네에서 실현된 철저한 민주정치(민중에 의한 지배)를 하층 우민에 의한 지배로 간주하여 이를 중우정치라고 지칭하면서, 당시 민주정치의 타락상을 비판했다. 이와 같은 견해는 후에 로마의 역사가인 폴리비오스의 정치이론에서도 엿볼 수 있다.
이러한 견해들은 모두 전제왕권정치나 특권귀족에 의한 정치를 비호하는 반역사적 관점에 입각한 것으로서, 고대 도시국가의 역사적 유산으로서의 민주정치를 왜소화시키고 지배계급의 반민주적 압제를 정당화하려는 이론적 관점이었다고 할 수 있다.
출전 : [한메디지탈세계대백과 밀레니엄], 한메소프트, 1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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