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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서정시 (한메)
서정시 抒情詩 lyric 개인의 깊은 내면적인 감정을 짧게 주관적으로 표현한 시. 영어의 <리릭>이라는 명칭은 고대 그리스의 악기인 리라(lyra)에 맞추어 부르는 노래(리리코스)에서 유래한다. 현재는 노래하던 것에서 읽는 것으로 변하였고 내용이나 표현형태도 복잡해졌으나 지금도 뮤지컬 등에서 노래하는 것은 옛날과 같은 뜻으로 <리릭>이라 하고 있다. W. 워즈워스는 <시는 힘찬 감정이 저절로 밖으로 넘쳐나온 것>이라 정의했는데, 이것은 서정시를 잘 정의한 것이다. 이와 같은 감정의 토로는 개성이 존중되지 않는 곳에서는 불가능하며, 낭만주의 고유의 산물이다. 서정시는 그리스의 사포나 이비코스 시대, 영국의 W. 셰익스피어나 J. 던 시대, 그리고 19세기 낭만파시대에 가장 번성했다. 서정시의 종류에는 좁은 뜻의 서정시로부터 발라드나 죽음을 애도하는 엘레지, 장중한 명상을 다룬 송시(頌詩), 나아가서는 자전적인 이야기시나 목가까지 포함된다. 이들에 공통된 점은 주관성과 음악성이다. 고전주의시대에는 감정표현이 억압되어 J. 라 퐁텐의 우의시(寓意詩), 마셜의 경구(警句), A. 포프의 교훈시·풍자시 같은 작품이 많이 발표되었다. 그러나 이들도 짧은 음악적인 요소를 포함하여 씌어진 것으로서, 역시 넓은 뜻의 서정시에 속한다. 또 19세기 낭만파시대에도 G.G. 바이런의 《돈 주앙》 같은 벌레스크적인 시, E. 리어나 L. 캐럴의 넌센스나 패러디시도 서정시의 변형으로서 씌어졌다. 20세기에는 사회적인 W.H. 오던의 시, <시론(詩論)의 시>인 W. 스티븐스의 시, E.E. 커밍스의 구상시(具象詩)에 이르기까지 서사시와 극시(劇詩)가 아닌 것은 모두 넓은 뜻의 서정시에 들어간다. 서정시의 표현 특징으로는 주로 1인칭을 사용하는데, 그것은 작자 자신인 경우도 많으나 반드시 동일하다고는 할 수 없다. T.S. 엘리엇의 《프루프로크의 연가(戀歌)》와 같이 가공인물의 극적 독백형태를 사용하는 경우도 자주 있다. 19세기 후반에 들어와서는 <리듬이나 운(韻)이 없어도 심정의 움직임이나 몽상의 파동(波動), 의식의 비약에 즉응할 수 있는 부드러우면서도 강직한> 자유시·산문시(散文詩)가 출현하여 서정시의 음악성을 더욱 내면화시켰다. 출전 : [한메디지탈세계대백과 밀레니엄], 한메소프트, 199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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