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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에우리피데스 (한메)
에우리피데스 Euripides BC 484?~BC 406 고대 그리스 비극시인. 아테네 출생. 아이스킬로스·소포클레스와 함께 고대 그리스 3대 비극 시인으로 꼽힌다. 천성이 명상적이었고 사람을 싫어하는 성격의 소유자였던 점이 고대의 전기에 기록되어 있다. 그러한 성격은 그의 작품이나 조각상(彫刻像)에 나타나 있는 침울한 표정에서도 엿볼 수 있다. 극단에 데뷔한 것은 아이스킬로스가 죽은 다음해인 BC 455년이다. BC 408년 《오레스테스》를 상연한 뒤 마케도니아왕 아르켈라오스의 초빙을 받아 페라로 이주, 2년 뒤 그곳에서 죽었다. 《바쿠스의 신녀 (信女)》 《아울리스의 이피게네이아》는 그곳에서 쓴 작품이며, 유작으로 발표된 이들 작품을 포함하여 모두 92편의 작품을 썼다고 한다. 현재 남아 있는 완전한 작품은 19편인데, 그 중 《레소스》은 그의 작품이 아닌 것이 거의 확실하고, 또 《키클로프스》는 비극이 아닌 이른바 사티로스극으로, 이 장르의 작품으로는 완전한 형태로 남아 있는 유일한 작품이다. 이 밖에 전승된 단편(斷片)은 꽤 많은데, 그 중 《안티오페》 《피프시피레》 두 작품은 각각 100행, 300행이 넘는 단편이다. 완전한 작품 및 단편이 아이스킬로스와 소포클레스에 비하여 훨씬 많은 것은 BC 4세기 이후 오랫동안 그의 인기가 높았기 때문이다. 작극(作劇)의 기법으로서는 서사(序詞;프롤로고스)와 기계장치의 신(Deusexma-china)을 자주 사용하였다. 소재는 전통적인 관례에 따라 신화·전설에서 빌려 왔지만, 여러 신과 영웅은 비범한 존재가 아니라 아무곳에서나 흔히 볼 수 있는 보통의 남녀와 별로 다를 것이 없는 인물로 묘사되어 있다. 《메데아》와 《히폴리토스》만 하여도 등장인물들의 정념(情念)이 약간은 비정상이라고 할 정도로 격렬하지만, 가정 내의 비극에 지나지 않고, 《이온》 같은 것은 본질적으로는 오늘날의 홈드라마와 같다. 여성의 굴절된 심리를 묘사하는 수법은 정평이 나 있었다. 대표작으로 《메데아》 《히폴리토스》 《헤카베》 《트로이의 여인》 《바쿠스의신녀》 등이 있다. 《트로이의 여인》은 아리스토텔레스가 말한 <가장 비극적인> 시인의 본령(本領)을 발휘한 작품이고, 《바쿠스의 신녀》에는 심각하고 복잡한 에우리피데스의 마음이 잘 나타나 있다. 출전 : [한메디지탈세계대백과 밀레니엄], 한메소프트, 199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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