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고대] 콜로누스 (한메)
콜로누스 [라] colonus 로마시대 소작인. 공화정 말기부터 대토지 소유자의 영지(領地)에 종속되었다. 공화정 말기와 제정 초기의 콜로누스는 계약에 의해 지주로부터 토지를 빌려 정해진 지대(地代)를 지불하고 있었다. 지주와의 관계는 법률상 대등하고 보통 5년 동안의 소작기간이 끝난 뒤 자유로이 토지를 떠날 수 있었다. 그러나 지주와 영세한 소작인 사이에는 큰 사회·경제적 힘의 차이가 있었으며, 이것이 법률상의 대등한 관계를 무너뜨린 것으로 짐작된다. 특히 그 중요한 계기가 된 것이 지대문제이다. [콜로누스의 종속화] 콜로누스가 납부하는 지대는 화폐로 지불하는 것이 원칙이었으나, 제정기에는 생산물 납부가 가끔 이루어졌으며 속주(屬州)에서 보급된 분익소작(分益小作)이 이탈리아에도 받아들여졌다. 이 경우 생산고가 지주의 이해와 직접 관계되므로 콜로누스의 노동에 대한 지주쪽의 관여나 통제가 강화되었다. 영세한 콜로누스는 자신들이 가진 생산용구나 생활필수품을 지대 납입의 담보로 하여 지대를 체납하였을 때에는 지주에게 빼앗기는 일도 있었다. 이러한 지대 체납은 사료(史料)에 자주 나타나고 있어 당시 콜로누스의 경제적 기반이 매우 열악하였음을 엿볼 수 있다. 이렇게 쌓인 부채는 콜로누스가 지주에게 종속되는 최대의 요인이 되었다. [콜로누스의 실태] 제정 전반기는 일찍이 이탈리아를 비롯한 여러 지방에서 번영하였던 대규모 노예제 경영의 비중이 차츰 줄고, 그 대신 소작제의 중요성이 늘어난 시대였다. 이러한 움직임과 더불어 콜로누스의 소작기간은 장기화하여, 5년의 기한종료 후에 서로의 해약 의사표시가 없는 경우 계약이 자동적으로 연장되는 관습적인 소작이 법률상으로도 인정되었다. 이와 함께 콜로누스의 종속화도 꾸준히 진행되어, 3세기 무렵에는 가구조사 때 지주는 자기 토지의 콜로누스를 노예와 함께 신고하도록 하였다. 한편 속주에서는 원래 노예제보다 어떤 형태의 소작제 쪽이 우위를 차지한 지방이 많았으나 그 실태는 각 지방의 전통과 관습에 따라 다양하였다. 대개의 경우 소작인은 세습적으로 같은 토지를 경작하였고 그 지위는 이탈리아의 경우보다 낮았다. 속주의 소작인 가운데 그 상태가 가장 잘 알려진 것은 북아프리카 황제령의 콜로누스이다. 이들 콜로누스는 분익지대(分益地代;작물에 따라 다르지만 대개 수확의 1/3)를 지불하는 외에 총소작인(콘두크트르)의 직영지에서 이루어지는 부역 의무도 지고 있었다. 이 부역은 연간 6∼12일로 규정되어 있었으나 총소작인들은 황제의 대관(代官)과 결탁하여 부역 일수를 늘이려 하였고, 콜로누스는 이에 대해 황제에게 직소하였다. 코모두스황제의 회답은 콜로누스의 주장을 인정하고 콜로누스를 보호하여 주는 것이었다. [콜로나투스제의 성립] 3세기에 들어서자 로마제국은 전반적인 정치적·사회적·경제적 위기를 맞아 인구의 감소, 경작지 포기와 황폐화가 진행되어, 농업노동력의 확보가 토지소유자들과 제국정부에게 매우 중요한 문제가 되었다. 이미 2세기 후반에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황제는 포로로 잡은 게르만인을 농업노동자로 제국 안에 정주시켰다. 이러한 가운데 토지소유자들은 콜로누스를 토지에 한층 단단하게 묶어 놓으려 노력하였고 제국정부도 세수(稅收) 확보를 위해 대토지 소유자와 총소작인의 이익을 우선하는 입장에 서게 되었다. 이와 같은 움직임은 콜로누스를 법적으로 토지에 묶어 놓는 제도로서의 콜로나투스제로 귀착하였다. 콜로나투스제 성립의 계기가 된 것은 디오클레티아누스황제가 도입한 새로운 세제(稅制) 카피타티오 유가티오제로 여겨진다. 이 제도 밑에서는 농업노동자를 토지에 묶어 둘 필요가 있어 그들을 그 원적(原籍)에 묶어 두었다. 이리하여 대토지 소유자의 토지에 등록된 콜로누스는 이동의 자유를 박탈당하였으며 그와 함께 영지주(領地主)에 대한 종속이 더욱 심해졌다. 4세기의 많은 법령에 따르면 콜로누스는 영지주의 허가 없이 성직자나 관리가 되거나 재산을 매각하는 일이 허용되지 않았으며 지대 인상에 관한 것 말고는 영지주에 대하여 소송을 제기할 수도 없었다. 콜로누스의 자녀들도 부모의 지위를 물려받아 토지에 묶이는 세습적 신분이 되었다. 다만 별도로 자기 토지를 가지고 자신의 이름으로 등록한 사람은 자유로운 콜로누스로서 속박된 콜로누스와 구별되었다. 그러나 이들 두 종류의 콜로누스나 소작인으로 사용되던 노예, 나아가 영세한 자작농들은 법적 지위는 서로 다르나 사실상 똑같은 예속적 농민층이었다. 콜로누스라고 하는 소작인들은 중세 초기의 유럽에도 존재하였으나 그 뒤 봉건적 예속농민 계층에 합류되었다. 출전 : [한메디지탈세계대백과 밀레니엄], 한메소프트, 1999 |
| 
|
 [고대] 콜로누스 (브리) |
 [고대] 콜로누스 (두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