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고대] 악숨왕조 (두산)
악숨 왕조 Aksum Dynasty 북아프리카의 고대 왕국 중 하나로 현재의 에티오피아 북부와 에리트리아 지역을 장악했던 악숨 민족에 의해 B.C. 4세기부터 A.D. 1세기에 세워졌다. 이 왕조는 지중해 동안에서부터 인도에 이르는 넓은 지역의 해상 무역에 깊이 관여했으며, A.D. 10세기까지 존속했다. 악숨 왕조는 오늘날의 에티오피아 북부와 에리트리아의 고산지대에 위치해 있었다. 왕조의 경제적· 정치적 영향력은 인접한 소말리아, 지부티, 수단 북부 뿐만 아니라 아라비아 반도 남부와 예멘 지역에까지 미쳤다. 왕조의 수도는 악숨 시(市)였으며, 현재에도 에티오피아 북부에 남아있다. 악숨 시 외에도 마타라(Matara), 아둘리스(Adulis), 쿠하이도(Qohaito) 등의 주요 도시들이 있었으며, 이 도시들 모두 에리트리아 내에 현존하고 있다. 악숨(Aksum)의 기원은 셈어족 언어를 사용하던 사바인(Sabaeans)들이 아라비아 반도 남부,즉 현재 예멘 지역에서 홍해를 건너 에티오피아 지역에 정착한 데서 찾기도 한다. 그리고 일부 학자들은 악숨의 기원을 사바인들이 에티오피아로 이주한 B.C. 4세기 이전까지 존재했던 다아무트 왕국(Da"amot kingdom)에서 찾기도 한다. 오늘날 에티오피아의 언어가 사바의 언어에서 영향을 받은 셈어족에 속하며, 고대 에티오피아에 사바(Saba) 시(市)가 있었던 것으로 미루어 보아 악숨 왕조에 사바인들의 영향력이 상당히 미쳤음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악숨 민족 대부분은 셈어를 사용했으며, 일부가 북아프리카 동부에서 통용되던 쿠시어(Cushitic)나 북아프리카 북부의 닐로-사하라(Nilo-Saharan)계 언어를 사용했다. 악숨 왕조는 북아프리카의 주요 무역 국가였으며 인도와 로마 제국을 상대로 상아, 거북등껍질, 금, 보석, 실크, 향신료 등을 사고 팔았다. 활발한 해상 무역을 기반으로 강력한 해군력을 보유하게 된 악숨 왕조는 A.D. 3세기부터 아라비아 반도 남부에 정치적 개입을 하기 시작했다. 또한 아프리카 서부로 세력을 확장하여 티하마(Tihama) 지역을 통치했으며, A.D. 350년에는 북부의 쿠시 왕조를 정복하는 등 영토를 확장했다. 3세기 말엽에는 금, 은, 청동을 사용하여 마니(Mani)를 단위로 하는 독자적인 화폐를 발행했다. 이처럼 황금기를 맞이한 악숨 왕조는 왕조 이전부터 사용되던 언어와 셈어를 혼용하여 독자적인 문자체계 게에즈(Ge"ez)를 완성했다. 악숨 왕조의 또 다른 문화적 특징은 왕의 무덤을 상징하는 거대한 오벨리스크(Obelisks) 건축으로서, 악숨 문명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다. 악숨 왕조는 에자나(Ezana) 왕 통치기였던 A.D. 325년에 기독교를 국교로 받아들였으며, 페르시아 제국에 맞서 비잔틴의 준공식적인 동맹국으로 활동하는 등 기독교 국가로서의 역할을 했으며, 오늘날까지도 에티오피아 정교인 테와히도 교회(Tewahedo Church)가 남아있다. 악숨 왕조의 세력은 7세기 이슬람의 팽창으로 동아시아와의 무역에 타격을 받으면서 축소되기 시작했다. 장거리 해상 무역이 봉쇄된 이후 악숨 왕조는 알렉산드리아, 비잔티움 등 지중해 연안에서 무역 활동을 하며 국가를 유지했으나 사실상 경제적으로 고립된 것이나 다름없었다. 결국 악숨 왕조는 9세기부터 지속된 유대인의 공격에 저항하다가 A.D. 950년에 유대 여왕 쥬디트(Judith)에 패배하여 멸망했다. 자그위 왕조(Zagwe dynasty)가 악숨 왕조의 뒤를 이어 12세기까지 왕국을 통치했다. 출전 : [두산세계대백과 Encyber Deluxe], ㈜두산, 2006 |
| 
|
 [고대] 악숨 (한메) |
 [고대] 타실리유적 (브리)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