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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가나왕국 (한메)
가나왕국 -王國 Ghana 서아프리카 사하라 사막 서부의 남쪽 가장자리에 8세기 이전에 형성된 것으로 여겨지는 흑인왕국. 오늘날의 모리타니아 남동부를 중심으로 말리·알제리 일부에 걸쳐 자리잡고 있었다. 가나란, 본디 왕의 칭호이고, 나라이름은 <아우칼>이라고 불렀다. 그 뒤 그 자리에 형성된 말리제국·송가이제국 등의 흑인국가와 마찬가지로 장거리 교역을 군사적으로 보호해 주고 세금을 징수한 것이 <국가>의 주요한 역할과 경제적 기반이 되었다. 교역의 중심은 사하라 사막의 염상(鹽床)에서 잘라내어 운반해오는 암염(岩鹽)과 서아프리카에서 대량 산출되는 금이었다. 서아프리카 금은 이란 출신의 지지가(地誌家) 이븐알파키프가 <가나에서는 금이 모래 속에서 당근처럼 자란다. 사람들은 새벽에 그것을 캐러 간다>고 10세기 첫무렵에 기록하고 있듯이 과장된 소문마저 퍼져 있었다. 한편 금 산지인 사하라 남쪽의 흑인국에서는 소금이 모자랐다. 이 소금과 금의 교역을 바탕으로 가나를 비롯한 초기 흑인국가들이 형성되어 변영했다. 11세기 이베리아 반도의 아랍 지지가 버클리는 가나에 대해 <왕은 나라 안으로 들어오는 소금에 당나귀 한 짐당 1디나르의 금을, 나가는 소금에 2디나르의 금을 징수한다. …왕은 사금(砂金) 채취는 주인들에게 맡기지만, 금괴는 자신의 소유로 한다>고 기술하고 있다. 가나의 수도는 비이슬람교도였던 왕·정신(廷臣)·기마병사(싸움이 벌어지면 60만 戰士의 동원이 가능했다)·주술사(呪術師) 등이 사는 거리와, 거기에서 6천 걸음쯤 떨어진 곳에 이슬람교도의 북아프리카 상인을 주민으로 하는 거리로 이루어져 있었다. 그 뒤 이 지방의 건조화 및 장거리 교역 중 개지의 동쪽으로 이동함에 따라, 가나는 쇠퇴하여 1076∼77년 이슬람교도인 무라비트 왕조 군사집단의 공격을 받아 무너졌다. 13세기 뒤로는 가나 남쪽에 새로이 일어난 말리 제국의 세력 아래 한 지방국으로서 존속한 듯하다. 오늘날의 공화국 가나의 국명은 이 나라의 이름에서 유래한 것이다. <신윤길> 출전 : [한메디지탈세계대백과 밀레니엄], 한메소프트, 199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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