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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아메리카인디언 (한메)
아메리칸인디언 American Indians 남·북아메리카대륙 원주민의 총칭. [기원과 발전] C.콜럼버스가 아메리카대륙에 처음 도착했을 때 그는 그곳을 인도(印度)라고 오인했다. 그래서 주민을 인디오 또는 인디언이라 부르게 되었다. 현재는 인도인과 구별하기 위하여 아메리칸인디언이라 하며 좁은 뜻으로 중·남아메리칸인디언을 인디오라 하기도 한다. 북극지방의 에스키모·알레우트족(알류샨열도 주민) 등은 아메리칸인디언에 포함시키지 않는 경우도 있다. <기원> 아메리카대륙에는 유인원(類人猿)이 살지 않으며 화석인류 유구도 발견된 일이 없다. 따라서 인류는 다른 대륙으로부터 이동하여 왔을 것으로 생각되며, 그 기원에 대한 여러 학설이 있으나 아메리칸인디언의 조상은 유라시아대륙에서 베링해협을 건너온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 시기는 제4빙하기 해퇴(海退)로 인하여 베링해협이 육지로 이어진 시대가 확실하다. 그 연대는 여러 설이 있으므로 분명하지 않으나 2만 5000년 전부터 3만 년 전 사이에 아메리카대륙에는 사람이 살고 있었다고 알려져 있다. 알래스카에 들어온 사람들은 위스콘신빙하와 로키산맥 얼음덩이에 길이 막혔으나 기후가 따뜻해지면서 길이 열렸으므로 남쪽으로 내려갔다. 기후의 온난화, 한랭화의 주기는 제4빙하기 동안에 몇 번 있었으므로 그에 따라 빙하가 전진, 후퇴하여 베링해협은 육지가 드러나기도 하고 바다인 채로 있기도 하였다. 빙기가 끝나는 동시에 아메리카대륙은 최종적으로 유라시아대륙과 떨어지게 되었으나 남하한 사람들은 남·북대륙으로 흩어져 환경에 따라 다양한 사회와 문화를 발전시키게 되었다. <인구> 아메리카대륙에 유럽의 영향이 미치기 시작한 1492년 이전의 원주민 인구에 대하여는 확실하지 않다. 92년 아메리칸인디언 전체인구에 대한 J.H.스튜워드의 추정(1949)은 1560만 명이나, 76년 데네반에 의한 추정은 약 5730만 명으로 그 오차가 4300만∼7200만 명이나 된다. 현재 아메리칸인디언의 인구는 혼혈의 증가, 각국 국세조사의 미비점 등도 있으므로 정확한 숫자는 알 수 없으나 여러 자료를 종합하면 1500만∼1600만 명으로 추산된다. <형질> 신체상 특징은 지역에 따라 다른데 일반적으로 키는 그다지 작지 않으나 지역적 차이가 심하다. 두형(頭形)은 장두는 드물고 단두가 많다. 혈액형은 O형의 빈도가 대단히 높다. 신생아에는 소아반(小兒斑;蒙古斑)이 많이 나타난다. 몽골인종적 특징은 남아메리카 남단 푸에고제도 사람이 제일 적다. <언어> 아메리칸인디언의 언어는 다른 언어와 유연관계를 확인할 수 없을 정도로 많아서 계통분류가 어렵다. 북·중앙아메리카언어를 E.서피어는 6어족, H.E.드라이버는 19어족으로 분류했다. 남아메리카 언어는 그린버그에 의해 3대어족으로 분류된다. 이들 분류에 따른 히커슨의 분류(1980)도 있다. <문화> 아메리칸인디언문화는 여러 갈래로 나뉘어 지방마다 큰 격차가 있다. 지역마다 어느 정도는 통합되어 있으므로 그를 바탕으로 문화영역을 설정할 수 있으나 그것이 언어분류와 일치하지는 않는다. ① 북극:이 지역에는 알류샨열도를 중심으로 하는 소수의 알레우트족을 제외하면 대부분이 에스키모이다. 이 에스키모는 툰드라지대에 서식하는 순록이나 바다 포유류의 수렵을 생업으로 삼는 수렵단이다. 이들을 통합하는 큰 조직은 없으며 수렵단위가 되는 무리들(밴드)로 나뉜다. 사냥에서는 많은 금기를 지켜야 하며 같은 무리 사이에는 아내를 대차(貸借)한다고 한다. ② 아한대(亞寒帶):이 지역 사람들도 수렵민이며 순록 외에 삼림지대에 사는 사슴 등 동물을 사냥한다. 집단은 무리를 짓는 것이 원칙이나 씨족조직도 있다. 옐로나이프족 등 애서배스컨계 여러 부족이 사는 서부, 몬타냐나스카피족 등의 알곤킨계 여러 부족이 사는 동부로 나뉜다. ③ 서해안:생업은 수렵채집이며 해산물이 많아 생활이 풍족하다. 콰키우틀족·틀링기트족 등이 대표적 부족이며 사회에 계층이 있고 족외혼씨족(族外婚氏族)으로 나뉘는 등 복잡한 사회조직을 가진다. 마을수장의 위신을 나타내는 축연(祝宴)의 파틀래치나 토템폴(totempole)의 건조로 유명하다. ④ 서부:서부문화권은 캘리포니아·고원·대분지(大盆地)로 나누어진다. 생업은 수렵도 하였으나 채집쪽이 훨씬 중요했다. 이 지역 문화는 주위 북서해안·대평원·남서부 여러 문화의 영향을 받아 하나의 문화권으로서의 독자성은 부족하다. 바구니나 가죽제품 제작에 뛰어나다. ⑤ 대평원:이 지역의 아메리칸인디언은 만단족·히다차족처럼 정주(定住)하며 농경하는 무리와, 블랙푸트족·다코타족처럼 이동하며 수렵하는 무리로 나누어진다. 백인이 들여온 말은 사냥의 효율을 높여 대규모 들소사냥을 가능하게 하였다. 많은 언어집단이 뒤섞여 있기 때문에 이동하는 무리들은 손과 손가락을 사용하는 몸짓언어를 이용하였다. 백인 침입에 강력히 저항하였으며 천년왕국운동으로서의 유령춤이 유명하다. ⑥ 남서부:이 지역에는 사막문화의 전통이 이어지고, 중앙아메리카 농경문화의 영향을 받은 여러 문화가 번성하였다. 미국에서 원주민문화가 오래 보전되어 있는 지역이다. 예로부터 주인이었던 호피족·주니족과 그들보다 늦게 들어온 나바호족 등이 대표적 부족이다. 주로 옥수수를 재배하며 직물·채색토기 등 훌륭한 공예품을 제작한다. 발달된 씨족조직·부락조직이 있으며 부족에 따라 대규모로 집단주택을 꾸미고 있다. ⑦ 남동부:이 지역의 문화는 북동부문화권과 공통되는 부분이 많으며 이 두 문화를 한 문화권으로 통합시키는 경우도 있다. 크리크족·내치즈족이 대표적 부족이며 그 특징으로 옥수수를 중심으로 한 농경과 수렵을 조합시킨 생업, 중심이 되는 큰 부락의 존재와 발달한 씨족조직, 1년농사 주기에 맞추어 열리는 규모가 큰 축제 등을 들 수 있다. 백인과 접촉하는 대응책으로 큰 부락연합이 생겼다. ⑧ 북동부:이 지역의 경제 중심은 옥수수농사이나 북쪽으로 갈수록 농업이 어려워져 북서부에서는 미국줄(돗자리 재료)에 의지하고 있다. 대부분의 언어가 마크로알곤킨어족에 속하나 이 지역에서 제일 유명한 것은 마크로스어족에 속하는 언어를 사용하는 이러쿼이어족이다. L.H.모건의 고전적 연구로 유명한 이 부족들은 이러쿼이동맹이라는 부족연합을 결성하고 있었다. 이 동맹에 가입하지 않은 휴런족 등도 씨족의 동맹관계가 정비되어 있었다. 백인을 접촉한 뒤 모피거래가 중요하게 되자 모피를 찾아 서쪽으로 이동한 부족도 많다. ⑨ 중앙아메리카:북·중앙아메리카에서 가장 높은 문화를 자랑하며 복잡한 문명을 낳은 지역이다. 중앙아메리카문명에는 올멕·테오티와칸·마야·톨텍·아스텍 등의 문명이 있는데 모두 이 지역에서 처음으로 재배된 옥수수농사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대규모 도시가 운영되고 피라미드 등 큰 석조건조물이 세워졌다. 아름다운 금은세공과 채색토기가 만들어졌고 독자적인 역법(曆法)과 문자가 쓰여졌다. 시대가 흘러감에 따라 호전적 기풍이 강해졌으며 아스텍에서는 태양력을 보전하기 위하여 사람을 제물로 바치는 의식이 숱하게 치러졌다. ⑩ 환(環)카리브해:이 지역은 중앙아메리카문명과 안데스문명 사이에 낀 중간지대이고 계충분화가 진전되어 수장국을 형성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빈번하게 전쟁을 되풀이하여 노예를 잡아들인다든가 포로를 잡아먹기도 했다. 주요 산업은 옥수수 등의 농사였다. ⑪ 안데스:중앙아메리카에 필적하는 남아메리카의 문명권이다. 중심지역은 페루에서 볼리비아에 걸친 중앙안데스이다. 차빈·티와나코이데·잉카의 3번에 걸쳐 한 문화가 넓은 지역을 덮었다. 경제의 바탕은 관개를 이용한 옥수수농사였으나 안데스산맥의 해발고도차를 이용한 농경민·목축민·어민 사이의 교역도 중요하다. 이 지역에서 사용되는 언어는 잉카의 공용어었던 케추아어와 볼리비아를 중심으로 하는 아이마라어이다. 대규모적인 건축물이 세워졌고 다양한 토기·귀금속세공이 이루어졌다. 잉카시대에는 교통망과 사회제도가 정비되어 있었다. ⑫ 열대우림지대:아마존강·오리노코강 등 강유역이나 대서양 연안 등에서 카사바 또는 옥수수를 주요 작물로 하는 화전경작(火田耕作)을 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아마존강 본류가 범람하는 지역이나 해안부 등 조건이 좋은 곳에는 집단규모가 컸으나 촌락 이상의 큰 사회집단은 흔하지 않았으며 전쟁 등에 대비하여 동맹할 정도의 형태가 있었을 뿐이다. 계층분화도 없었고 각 마을 수장과 종교를 주관하는 샤먼이 있었다. ⑬ 파타고니아지방 등:남아메리카에서 지금까지 문화권의 외곽지대였으므로 특별한 통합은 없었다. 자연환경이 보다 혹독했고 수렵·채집이 주였으나 경우에 따라 강 연안과 숲에서 화전경작을 겸하였다. 수렵채집민사회는 이동하는 무리를 바탕으로 삼았을 뿐 이를 초월하는 큰 사회집단은 없었다. <역사와 현황> 유라시아대륙에서 건너온 사람들은 신대륙 환경조건에 맞추어 여러 문화를 발달시켰다. 북아메리카에서는 폴솜·클로비스 등 아름다운 석기를 만든 구석기문화가 있었다. 후빙기 환경변화에 대처하여 대분지에서부터 멕시코 북부에 걸친 건조지대에서 사막문화라 일컬어지는 채집경제를 낳았고 이것이 농경법으로 발전되었다. 농사를 짓게 되자 많은 잉여인구가 정착하여 중앙아메리카와 중앙안데스에서는 큰 도시를 거느리는 대문명이 생겨나, 멕시코의 아스텍·안데스에서 잉카라는 통일국가가 생기게 되었다. 농업기술 등 문명의 영향이 주변에까지 파급되어 수렵채집경제에서 벗어난 사회도 많았으나 한대·아한대·건조지대 등 조건이 나쁜 곳에서는 수렵과 채집이 계속되었다. 그러던 중 1492년 콜럼버스가 도착한 사건은 아메리칸인디언의 운명을 일변시켰다. 아스텍은 1922년 H.코르테스, 잉카는 32년 F.피사로가 정복하였다. 재산과 토지를 빼앗기고 사람들은 과중한 부역이나 세금에 시달렸으며 은광(銀鑛) 등에서 강제노동을 당하는 경우도 많았다. 그 뒤 이 엔코미엔다 제도는 고쳐졌으나 원주민이 유럽인에게 지배당하는 형태는 바뀌지 않았다. 학대와 백인과 함께 들어온 전염병으로 원주민 인구는 격감하였고 서인도제도에서는 전멸되다시피 하였다. 아메리카에서도 농장 노동력을 확보하기 위하여 노예사냥을 종종 벌였으나 원주민의 감소에 따라 노동력을 보충하기 위하여 대서양 연안 일대에서는 아프리카대륙에서 많은 흑인노예를 수입하게 되었다. 흑인노예들은 아메리카대륙에 흑인문화를 가져와 새로운 전통을 만들어냈다. 중앙·남아메리카에서 백인은 원주민을 지배하여 그 노동력이나 생산물을 착취하는 정책을 쓴 것에 비하여 북아메리카에서는 원주민이 배제당하는 운명에 있었다. 남부의 농장을 제외하면 백인은 스스로 땅을 개척하는 길을 택하였다. 프랑스는 모피거래를 위해 원주민을 이용하여 이들과 우호관계를 맺었으나 영국과 미국은 아메리칸인디언을 내쫓고 최종적으로 거류지에 격리시키는 정책을 취했다. 이 과정에서 많은 싸움이 벌어졌고 평원 인디언의 완강한 저항은 유명하다. 싸움에서 패한 아메리칸인디언은 조건이 나쁜 거류지로 밀려났으나 최근 소수민족권리를 주장하는 물결을 타고 스스로 긍지와 독자성을 회복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멕시코에서는 멕시코혁명을 통하여 인디오의 민족의식이 높아졌고 지방에서는 스스로 권리를 주장하는 인디오와 지배자층 사이에 토지문제 등을 둘러싸고 극렬한 대립이 발생하기도 하였다. 아마존강유역은 상대적으로 방치되어 왔으나 근년 브라질의 아마존 종단도로가 개통되는 등 개발의 물결을 타고 각국에서는 저지대이주계획과 때를 맞추어 이미 크게 변모한 인디오집단에 더욱더 압박을 가하고 있다. 멕시코나 남아메리카의 페루·볼리비아 등 인디오가 많은 곳에서는 혼혈비율이 높고 혼혈문화라는 것이 생기고 있다. 캐나다·미국의 북아메리카, 인디오를 대부분 근절시킨 아르헨티나·칠레 등의 남아메리카, 인디오·흑인·백인 각 문화가 뒤섞인 브라질 등 신대륙 나라들에서 여러 형태가 있으나 압도적인 서양문명의 흐름 속에서 아메리칸인디언의 앞날은 아직도 험난하다. [미국에서의 역사] 아메리칸인디언의 역사는 크게 나누어 유럽인과 접촉 이전의 몇 만년에 걸쳐 독자적인 문화를 창조해 온 긴 역사와, 접촉 이후 그 문화가 파괴되는 데에 대항해 온 역사로 나눌 수 있다. 유럽 여러 나라가 인디언들과 어떻게 접촉했느냐에 대하여 19세기 미국 역사가 F.파크먼은 <에스파냐문명은 인디언을 압살했다. 영국문명은 인디언을 멸시했다. 프랑스문명은 인디언을 자애로 다루었다>고 간결하게 결론지었다. 에스파냐 정복자가 카리브해제도와 중앙·남아메리카, 멕시코에 침입하여 인디오를 지나치게 압살하였기 때문에 금·은 광산이나 농장에서 일할 노동력이 부족하게 되자 그제서야 인디오들에게 일정한 보호책을 강구하여 노동력을 확보하는 한편, 아프리카에서 흑인노예를 수입하여 이를 보충했던 것이다. 캐나다에 식민지를 구축한 프랑스인은 분명히 모피를 거래하는 상대인 알곤킨계 인디언을 감싸주었으나 이러쿼이족과는 16세기 중엽 여러 차례 충돌하였고, 미시시피강 하류에 농업식민지를 건설할 매에는 이 지방 내치즈족을 철저히 압살했다. 네덜란드인들도 북방 올버니식민지에서는 거래상대인 이러쿼이족을 감쌌으나 남쪽 맨해튼섬에서는 여러 부족을 참혹하게 압살했다. 이처럼 유럽 열강의 접촉방법은 각각의 국민성이나 문명에 따라 달랐던 것이 아니라 금·은·토지·모피 등에 얽힌 경제적 욕구나, 당면했던 여러 부족과의 역학관계에 따라 압살에서 포섭까지 임의로 자신들의 정책을 선택하였던 것이다. 영국과 미국은 일관하여 인디언을 멸시하고 종종 대량학살도 하였다. 그 원인은 농업을 위하여 땅을 빼앗아야 했기 때문에 원주민 인디언을 그들의 땅에서 몰아내고 그곳에 유럽인과 아프리카인을 이주시킨다는, 이를테면 <소탕과 식민>을 기본정책으로 삼았기 때문이다. <소탕과 식민> 정책에 따라 영국·미국과 인디언의 접촉 이후의 역사는 ① 군사적 정복과 무력저항시대(1600∼1880년대) ② 문화적 파괴와 민족적 재생시대(1880년대∼현재)로 대별할 수 있으며, 다시 몇 단계로 나눌 수 있다. <군사적 정복과 무력저항시대> ① 식민지시대(1600∼1760년대) 일반적으로 인디언과 백인의 접촉은 우호적으로 시작되었다고 하나 그것은 신화에 지나지 않는다. 사실 처음부터 무력을 사용하여 위협하고 토지를 탈취하였으며 이에 따라 최초의 식민지 버지니아에서는 1622년에 포하탄족의 일제 봉기가 일어났고 뉴잉글랜드에서는 1637년에 피쿠오트정쟁이 일어났다. 1670년대 중반 포하탄족 봉기는 모피교역의 이해관계에 따른 총독의 유화정책에 반대하여 토지개방을 요구하고 박멸정책을 주장하는 N.베이컨의 반란이었으며, 피쿠오트전쟁은 메타캄을 선두로 여러 부족이 연합하여 그들의 문화적 생존권을 걸고 일대 결전을 펼친 <필립왕 전쟁>이었다. 캐롤라이나에서는 인디언노예사냥으로 말미암아 여러 부족이 차례로 소탕되었고 강대한 부족인 이러쿼이 5부족 연합군과 체러키족, 크리크족은 유럽 열강 사이의 적대관계를 교묘하게 이용하여 중립정책을 추구했다. ② 미국독립혁명기(1760∼90년대) 독립혁명은 유럽계 미국인이 영국에 대항하는 민족독립과 해방을 위한 싸움인 동시에, 스스로 독립과 해방을 추구하는 인디언을 정복하여 영토를 확대하는 타민족억압의 싸움이기도 했다. 북서쪽 여러 부족의 독립과 해방을 위한 싸움은 폰티액전쟁으로 시작되었다. 독립전쟁중 대부분의 부족은 영국쪽에 섰으며, 영국이 패배하고 강화회담이 있은 뒤에도 독자적으로 미국원정군을 2번이나 격퇴시켰으나 1794년 폴른팀버스의 싸움에서 패하여 일단 막이 내렸다. 남부 체러키족은 몇차례 미국군의 침공을 받아 괴멸적인 타격을 입었다. ③ 문명화정책과 민족적 저항(1790∼1820년대) 독립 뒤 미국정부는 영국으로부터 <소탕과 식민>정책을 인계받아 약한 부족에는 <문명화>라는 새로운 소탕정책을 시작했고 저항하는 부족에게는 군사력으로 정복정책을 계속하였다. <문명화>정책을 받아들인 체러키족은 1세대 동안에 백인 농민에 뒤지지 않는 농업사회를 구축하였고 체러키문자까지 발명하여 신문을 발행했으며 1827년에는 독자적인 헌법을 제정하여 독립국가를 구축했다. 한편 북서부 여러 부족은 인디언의 대동단결을 부르짖는 테큠제 밑으로 결집하여 때마침 일어난 1812년전 쟁에서 W.H.해리슨의 군대와 싸웠으나 패했다. 남부에서는 크리크족과 도망친 흑인이 동맹한 세미놀족이 각각 A.잭슨이 이끄는 군대의 침공에 저항하여 싸웠으나 패하고 광대한 영토를 빼앗겼다. ④ 강제이주와 남북전쟁(1830∼60년대) 미시시피강 동쪽에 있는 여러 부족은 <문명화>를 받아들인 부족이나 저항하여 패한 부족을 막론하고 1830년의 강제이주법에 따라 미시시피강 서쪽 땅으로 강제이주당하였다. 대부분의 부족은 많은 희생을 치르고 서쪽으로 이주했다. 이주를 반대하고 저항한 부족은 미국군 공격을 받아 일리노이주에서는 블랙호크전쟁이, 플로리다에서는 세미놀전쟁이 일어났다. 1840년에는 텍사스·대평원·오리건·캘리포니아의 여러 부족이 새로 소탕대상으로 책정되었다. 남북전쟁(1861∼65년)은 한쪽에서는 인디언이 사는 지방의 여러 부족을 에워싸고 적과 아군이 싸워서 그 영토를 황폐화시키고 다른쪽에서는 전쟁중 수족이나 샤이엔족에 대한 침략을 서둘렀다. 또 남북전쟁중인 1864년에는 <샌드크리크의 학살>이 있었다. ⑤ 최후의 저항(1860∼80년대) 미국군의 군사적 정복을 반대하는 대평원 여러 부족의 무력저항은 1870년대에 종말을 맞이하게 되었다. 76년 리틀빅혼싸움이 절정에 이르러 수족·샤이엔족 연합군은 G.A.커스터가 거느리는 제 7기병대의 한 대대를 섬멸시컸으나 군사력의 격차가 커 무력저항이 한계에 부딪친 것이다. 86년 아파치족 제로니모의 항복에 따라 무력저항은 끝났고 90년에는 <운디드니의 학살>이 자행되었다. <문화적 파괴와 민족적 재생시대> ① C.G.도즈의 일반토지할당법과 재생에 대한 청원(1880∼1920년대) 싸움에 패한 여러 부족은 차츰 보호구역에 감금되었으나 나중에는 그 보호구역마저 <소탕>대상이 되었다. 1887년의 도즈일반토지할당법은 보호구역의 공동체적 소유를 해체하고 그 일부를 개인소유지로 부족민에게 할당하는 한편 넓은 잉여지를 백인 농민에게 개방하는 법률이었으나 곧 할당지 그 자체를 임대하기 쉽도록 수정되었다. 그 결과 도즈일반토지할당법 제정 당시 5589만ha였던 보호구역은 1900년에는 3150만ha로, 34년까지 2025만ha로 줄었다. 이는 보호구역을 노린 목축·삼림·광산·철도업자나 농민의 탐욕이 인디언의 농민화·시민화를 꾀한 인도주의적 개혁가들의 문명화이데올로기와 합쳐진 결과였다. 토지뿐 아니라 인디언의 문화도 신앙·예식·복장·언어에 이르기까지 야만스럽다고 멸시되고 부정당했다. 절망에 빠진 인디언은 유령춤이나 태양춤, 페요테신앙 등의 종교에 구원을 기도하거나 동화(同化)의 길을 걷는 사람도 있었다. ② 인디언재조직법과 연방관리종결정책(1930∼50년대) 보호구역의 탈취는 1934년 인디언재조직법에 따라 제동이 걸렸다. 이 법은 토지의 개인할당제를 폐지하고 부족공유제와 부족자치제를 부활하는 한편 회전자금이나 교육기금을 배당하여 경제상태 개선과 교육향상을 꾀한 것이었으나, 그를 추진하는 J.콜리어 등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보수파의 방해와 제2차세계대전이 일어나 중도에서 좌절되었다. 대전 뒤 반공·보수주의가 득세하는 가운데 1953년 연방관리종결정책이 시작되었다. 이는 부족의 자치권을 빼앗아 여러 부족을 연방과 주의 입법권에 따르게 하는 동화정책의 일종이며 신형 소탕정책이었다. 이에 대한 반대가 시발점이 되어 60년대 이후 인디언복권운동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현황> 1980년의 미국 국세조사에 따르면 미국에는 136만 1869명의 인디언이 살고 있다. 그들은 교육·취업·수입·생활환경 등 모든 면에서 가장 열악한 조건 아래 놓여 있어서 미국사회의 최하층을 구성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을 변혁시키기 위하여 그들은 1961년 <전국아메리칸인디언회의>를 개최한 이래 고유권리의 회복을 목표로 복권운동을 벌이고 있다. 그 내용은 부족에 따라 여러 가지이나 영토권·어업권·수리권(水利權)·지하자원채굴권 등이 포함되었고 방법도 진정·데모행진·법정투쟁·실력점거·OPEC식전술(보류지의 지하자원을 무기로 삼는 진술) 등 다양하다. 아메리칸인디언들은 경제적 조건을 개선할 뿐만 아니라 고유의 문화와 가치관·생활방식을 부활시켜 재생함으로써 <이데올로기적으로도 살아남기 위하여> 싸우고 있으며, 궁극적으로는 민족자결의 원리를 부르짖으며 인디인부족 및 국가의 독립과 주권선언을 표방하고 있다. <장본웅> 출전 : [한메디지탈세계대백과 밀레니엄], 한메소프트, 199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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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대] 아메리카인디언 (브리) |
 [고대] 아메리카인디언 (두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