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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마야문명 (두산)
마야 Maya 고대 멕시코 및 과테말라를 중심으로 번성한 인디오 문명 및 이를 이룩한 민족의 명칭. I. 개관 마야문화가 번성한 지방은 3개 지역으로 구분되나, 그 중심을 이룬 것은 과테말라 북부의 페텐지방으로부터, 서쪽은 멕시코의 타바스코, 동쪽은 벨리즈지방에 이르는 중앙지역이다. 여기에 유카탄반도(半島)의 북부지방 및 과테말라고지(高地), 차파스지방으로부터 태평양 연안에 이르는 남부지방 등 2개 지역이 포함된다. 언어연대학적 연구에 따르면 마야어족의 조상은 북아메리카 인디언의 작은 부족으로서, 이들이 남진(南進)해서 BC 3000년대 중반에 서부 과테말라 고지에 정착한 것이라 한다. 그 후 1000년 사이에 이 부족이 두 어족으로 갈라져 하나는 북서로 진출하여 멕시코만(灣) 연안의 아스테크어족(語族)을 형성하였고, 다른 하나는 북쪽으로 나아가 페텐저지(低地)에서 유카탄지방에 이르러 유카테크어족이 되었다. 다시 BC 1000년대 전반에 마야 어족의 모체(母體)로부터 촐 및 촌탈 등 두 어족이 갈라져 나와서 중앙지방의 저지에 들어가 북부의 유카테크어족과 접촉하였다. E.톰프슨에 따르면 촐어족이 마야 고전문화를 창조한 것이라 한다. 초기 마야에 관한 고고학적 자료는 극히 드물어 과테말라 태평양연안의 오코스(BC 1500) 및 콰도로스(BC 1000) 문화나 과테말라 고지카미날퓨 유적(遺蹟)의 알레파로기(期) 및 라스 차루카스기(BC 5,6세기경)에서도 이들 문화 후에 형성되는 고전(古典) 마야적인 특징은 볼 수 없다. 그러나 초기 마야의 기원에는 멕시코의 올멕 및 이자파문화의 영향이 컸다는 학설이 거의 굳어졌다. 가장 오래 된 마야적 문화는 페텐지방 서부의 시에문화와 북부의 마몬문화인데, 마몬문화의 연대는 BC 5세기로 추정되어 카미날퓨의 라스 차루카스기(期)와 비슷하다. 시에문화는 고전 마야유적인 알탈드 사크리피시오스와 세이발의 하층에서, 또한 마몬문화는 와샤크툰과 티칼의 하층에서 볼 수 있다. 이 문화에 이어 카미날퓨의 밀라프로레스기(期)와 중부 저지(低地) 마야지대의 차카넬문화에 이르러 마야문화의 기본양식이 확립되었으며, 밀라프로레스기에는 그 뒤에 발달되는 신성문자(神聖文字)의 원형(原型)이 나타났다. II. 고전기 AD 300년경에 이르러 마야문화는 고전기라 불리는 융성한 시대를 맞이한다. 마야문화의 고전기는 900년경까지 계속되는데, 600년을 경계로 그 이전을 전기, 이후를 후기로 나눈다. 고전기 문화의 중심지는 페텐지방의 북동지역으로, 티칼ㆍ와샤크툰ㆍ나쿰ㆍ나랑호 등의 거대한 신전도시(神殿都市)가 이 시대에 잇달아 세워졌다. 아치와 비슷한 호(孤) 모양의 구조물을 떠받든 거대한 건조물, 역법(曆法), 신성문자, 특징적인 토기 및 석조각물 등은 모두 이 시대에 나타났다. 그리고 이 마야문화의 영향은 이곳으로부터 서(西)우수마신타강(江) 유역의 피메드라스 네그라스ㆍ야슈칠란ㆍ알탈드사크리피시오스ㆍ팔렝케 등으로 미치고 동시에 동(東)페리세지방의 벤케 비에호 및 푸시르하와 온두라스의 코판에도 자극을 주었다. 또한 고전 전기에는 멕시코고원(高原)의 테오티우아칸문화의 영향이 과테말라 고지에 미쳐 카미날퓨의 밀라프로레스기(期)문화가 창조되었는데, 티칼 및 유카탄지방에도 같은 영향을 받은 듯한 흔적이 약간 남아 있다. 고전 후기의 300년 사이에 마야문화는 더욱 번성하여 페텐 및 우수마신타 지역의 신전도시는 장대화(壯大化)하는 한편, 북부의 유카탄지방에도 리오 베크ㆍ체네스 푸크 등의 건축양식이 생기고, 욱스말과 그 밖의 지역에는 거대한 피라미드와 신전 등이 건조되었다. 석조각ㆍ토기 등도 많이 만들어졌으나, 이와 함께 보남파크 신전에서 볼 수 있는 큰 벽화와 티칼ㆍ코판ㆍ키리과에서 볼 수 있는 것과 같은 조각과 신성문자를 새긴 대석주(大石柱) 등도 만들어졌다. 이들 석주에는 마야의 역년(曆年)이 새겨져 있는데, 900년 이후에 새로 세운 석비(石碑)는 아직까지 발견되지 않아서 900년 이전에 고전 마야는 종식된 것으로 보인다. 고전 마야가 쇠퇴한 원인은 잘 알려지지 않고 내란설, 토양의 황폐설 등이 학자들에 의해 주장되었으며, 최근에는 타바스코지방에서 침입한 멕시코계 주민에게 정복되었다는 설도 대두되고 있다. III. 신마야의 흥성 페텐 지방의 고전 마야문화가 쇠퇴한 후 유카탄반도에서는 푸크 양식의 마야문화가 얼마 동안 계속되었으나 10세기가 끝날 무렵 멕시코에서 톨테크계(系)의 군사적 집단이 침입하여 마야족을 정복하고, 치첸이트사를 중심으로 유카탄반도를 지배하였다. 이어 13세기에 들어서는 타바스코지방에서 이트사족이 침입하여 마야판시(市)를 건설하고 코콤왕조(王朝)를 세웠다. 그러나 코콤왕조는 15세기 중반에 내란 때문에 무너지고 유카탄반도는 십여 개의 작은 수장국(首長國)으로 분열된 채 16세기에 에스파냐에 의해 정복되었다. 과테말라 고지에도 11세기경 톨테크계 주민이 침입하여 키체족의 우타트란, 카크치켈족의 이심체 등 멕시코 양식의 신전도시가 이 시대에 건설되었다. IV. 문화 마야문화의 기반은 옥수수 농경이었으나, 콩ㆍ호박ㆍ고추ㆍ목화 등도 재배하였다. 농사는 주로 화전(火田)으로 하고 가축은 개ㆍ칠면조 등을 사육하고 양봉(養蜂)도 한 것으로 보이며, 사슴ㆍ멧돼지나 여러 새 종류도 먹었다. 또한 코펄의 수지(樹脂)가 채집되어 의례용(儀禮用) 향료로 사용되었다. 마야의 세계에서는 유카탄반도의 소금ㆍ벌꿀ㆍ목면(木綿) 제품과 중앙ㆍ남부지방의 산물인 플린트(石器)제품, 카카오, 케찰섬[島]의 깃털 등의 교역(交易)이 성행하였는데, 카카오 열매는 일종의 통화(通貨)와 같은 구실을 하였다. 이 교역은 유카탄에서 타바스코지방에 이르는 해상로를 통해서 하였는데, 내륙지방에도 장(場)이 섰으며, 또한 멕시코에서 오는 포추테카(商人集團)와의 접촉도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마야의 일반농민은 단칸방이 있는 초가에서 살았는데, 50가호 또는 100가호마다 공동의 제단(祭壇)이 마련되어 하나의 취락단위를 이루었고, 또한 많은 취락을 통합하는 대신전(大神殿)이 전체 취락지의 중심지에 있었다. 중앙지방인 티칼의 경우를 보면 약 25 km2의 지역에 크고 작은 것을 합하여 3,000동의 건조물이 세워져, 고전 후기에는 1만 명 남짓 되는 사람들이 이곳에서 살았다 한다. 그러나 전체 취락에는 규율성이나 통일성이 없이 지형적 제한에 따라 마음대로 건물을 지어놓은 데 지나지 않아, 멕시코 중앙고원이나 잉카의 고대 계획도시와는 전연 그 성격을 달리한다. 이러한 취락으로 구성된 마야의 사회가 어떠한 구조로 이루어졌는가에 대해서 많은 주장이 있으나, 혈통에 따라 사회적 지위가 엄격하게 제한되는 종류의 계급사회를 이루었던 것으로 보이며, 신관(神官)ㆍ군인ㆍ정치지도자ㆍ상인 등은 알메헨이라 불리는 귀족계층에 속하여 일반농민과는 구별되었다. 또한 일반평민 밑에는 주로 전쟁포로들로 구성된 노예계층이 있었고, 이 밖에 잉카의 야나코나와 비슷한 수장(首長) 및 귀족의 농노(農奴)가 있었다. 정치권력은 에스파냐 사람들이 침입할 무렵 멕시코계의 군인 지배 계급에 의해 독점되었다. V. 우주관·역법·신성문자 마야의 귀족계층은 천문(天文)ㆍ역법ㆍ신학 등의 지식을 독점하였다. 이 학문들에 대해서는 선사시대에 남긴 3개의 회문서(繪文書), 전기소설화(傳奇小說化)된 전승 및 16세기에 D.란다가 쓴 《유카탄 사물기(事物記)》 등에서 단편적(斷片的)으로 알려진 데 불과하지만, 잉카의 경우와 비교하면 체계적ㆍ복합적이고 표기수단도 발달되어 있다. 또한 마야인은 일종의 윤회사관(輪廻史觀)을 믿고 있었고, 세계를 4방향으로 나누어 각 방향마다 색으로 표시하여 구분하였으며, 천공(天空)에 13층, 지하에 9층의 세계가 있다고 생각하여 천체(天體)의 운행을 여기에 들어맞게 하였다. 또한 천체의 위치를 길고 짧은 2개의 역(曆)으로 표시하고 이를 신성문자로 표기하였으며, 신(神)들의 속성에는 각각 상반된 이원성(二元性)을 부여하였는데, 이러한 것들은 멕시코의 톨테크 및 아스테크계(系) 문화와 유사성이 있어 주목된다. 마야의 역(曆)은 260일의 단력(短曆)과 365일의 장력(長曆)에 의해 동시에 표현되어 이를 짝맞추는 것이 결정적 의미를 가지고 있었다. 사람의 운명은 이를 짝맞추어 나타나는 4개의 부호(符號)에 따라 정해진다고 생각하였고, 모든 의례(儀禮)는 이 역에 따라 시행되었다. 그리고 이에 수반해서 천체의 관측이 엄밀히 행하여져 태양의 방위, 달 및 별의 운행이 관찰되었으며, 금성ㆍ화성의 주기(週期)를 정확하게 산출하고 있었다. 의례는 한 해 동안 다양한 형태로 행하여진 것으로 보이는데, 톨테크계의 문화가 침투할 무렵에는 인신희생(人身犧牲)의 관습이 널리 퍼져 있었다. 역(曆)이나 다른 것을 표기하기 위하여 숫자와 신성문자가 발달하였다. 숫자는 1을 나타내는 점, 5를 나타내는 횡봉(橫棒), 0을 나타내는 기호 및 십진법에 의한 위표시(位表示) 등 4요소로서 자유롭게 표현되었다. 현재 이 숫자의 원리가 해명되어 있기 때문에 마야문화의 연대는 비문을 통해 절대치를 알 수 있다. 숫자 이외의 신성문자에 관해서는 극히 일부만 해독되었으나 피에드라스ㆍ네그라스 등 여러 비문에서 최근 몇 가지 단서가 잡혀 앞으로의 연구가 기대된다. VI. 피침 후의 마야인 에스파냐의 유카탄반도 정복은 1528년에 시작되어 과테말라의 키체ㆍ카크치켈 및 마야의 나라도 1541년경까지 모두 해체되었으나, 마야인의 백인에 대한 저항은 오랫동안 계속되었다. 차파스 고원의 촌탈 마야는 1712년과 1886년 등에 대규모적인 반란을 일으켰고, 유카탄 마야도 1847년과 60년에 유카탄반도 전역에서 반란을 일으켰다. 멕시코의 독재자 P.디아스 시대(1910)에는 유카탄의 킨타나 및 로 등의 수장들이 전면적인 반란을 일으킨 일도 있었는데, 마야족이 멕시코 중앙정부의 통치에 복속한 것은 아주 최근의 일이다. 현재는 멕시코의 차파스, 유카탄 반도 및 과테말라 북동부와 베리세(영국령 온두라스) 등지에 마야어를 사용하는 마야족 약 200만이 살고 있으나 이들의 전통적 생활양식 속에도 근대화의 물결이 서서히 스며들고 있다. 출전 : [두산세계대백과 Encyber Deluxe], ㈜두산, 20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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