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세] 효문제 (한메)
효문제 孝文帝 469∼499
중국 북위(北魏) 제 6 대 황제(471∼499).
이름은 굉(宏), 묘호는 고조(高祖). 헌문제(獻文帝)의 아들로, 5세에 즉위하여 490년까지 조모 문명태후(文明太后)의 섭정 아래에 있었다. 섭정 동안 균전제(均田制)를 신설하고 조조제(租調制)를 실시하였는데 이들의 시행을 위해 삼장제(三長制)를 창출하여 백성의 호적을 정비하였으며, 북위에서는 처음으로 관리에게 봉록을 지급하였다.
친정 후 율령을 개정하고, 494년 수도를 평성(平城;山西省大同)에서 뤄양〔洛陽〕으로 옮겼으며, 한화정책(漢化政策)을 대대적으로 추진하였다. 그는 이민족 정복자인 제실(帝室;鮮卑拓跋部) 및 북방 여러 민족을 중국에 동화시키고, 중국 고래의 전통적 제도를 채택하였다. 선비(鮮卑)의 언어·의복 사용을 금하고, 왕족의 성씨인 탁발(拓跋)을 원씨(元氏)로 고치는 등 북방민족의 성을 한족식(漢族式)으로 고쳤다.
씨족의 계등(階等)을 정하여 관료로 채용하고, 한족과 북족(北族)간의 통혼(通婚)을 장려하였다. 이리하여 제실 아래에서 한인과 북방민족의 귀족들이 공존하는 북조 귀족제도가 성립되고 북위는 문화정치의 융성시대로 접어들었다. 그러나 이 정책은 뒤에 북방민족 고유의 문화 상실과 북방민족 하급군인의 빈천화(貧賤化)를 초래하여 <육진의 난(六鎭-亂)>을 일으키는 요인이 되기도 하였다.
출전 : [한메디지탈세계대백과 밀레니엄], 한메소프트, 1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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