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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 고조=이연 (한메)
고조 高祖 566∼635 중국 당(唐)나라의 창건자, 초대 황제(618∼626). 성명은 이연(李淵). 묘호(廟號)는 고조. 당대(唐代)의 책에 <연(淵)>자 대용으로 다른자(예를 들면 深)를 쓴 경우가 있는데, 이는 고조의 이름을 피한 때문이다. 서량(西凉)을 부흥시킨 농서의 명족(名族)인 이호(李虎)의 자손이라고 전해지나 확실하지는 않으며, 아마도 통혼관계(通婚關係) 등으로 인해서 북족(北族)의 피를 받은 것으로 생각된다. 북위(北魏)시대의 무인(武人)으로, 무천진(武川鎭;內蒙古)으로 이주했다. 이연의 조부 이호(李虎)는 우문태(宇文泰) 등과 서위(西魏)를 창건(創建)하여, 당시 최고의 장수(將帥)인 주국대장군(柱國大將軍)의 한 사람이 되었다. 이씨는 우문씨(宇文氏;北周)·양씨(楊氏;隋) 등과 동향(同鄕)이며, 서로 통혼하여 이른바 무천진군벌(武川鎭軍閥)을 구성했다. 이연과 양광(楊廣;隋煬帝)은 독고씨(獨孤氏) 자매를 각각 모친으로 하는 이종형제(姨從兄弟)이다. 이연은 귀족 자제의 통례대로 시종무관(侍從武官)의 단계를 거쳐 승진했으나, 독재군주인 양제(煬帝)에게 미움을 사서, 자기의 재능·지위 등을 감추는 일에 힘썼다. 반란정세가 심각해진 615년 이후 펀수이〔汾水〕 유역의 토벌군 사령관으로 임명되자, 타이위안〔太原〕에 주둔했다. 당시 민간에서는 이씨에 의한 혁명설이 나도는 가운데 이연의 주변에는 망명자들이 비호(庇護)를 구하면서 모여들었다. 때마침 군웅(群雄)의 한 사람인 유무주(劉武周)에 의해 이궁(離宮)인 펀양궁〔汾陽宮〕이 점거되어, 책임자인 이연은 위험한 지경에 이르렀다. 차남인 이세민(李世民;후의 태종)과 측근의 재촉을 받은 이연은 617년에 군사를 일으켜, 병력 3만 명으로 대장군부(大將軍府)를 세워 이건성(李建成)·이세민 두 아들에게 각각 좌우양군(左右兩軍)을 통솔하게 하고서 펀수이를 떠났다. 수군(隋軍)과 군웅의 저항을 물리치면서 장안(長安)으로 들어가, 양제의 손자인 왕유(王侑)를 천자(天子)로 받들고서 양제를 태상황(太上皇)으로 한 뒤, 자신은 대승상(大丞相)·당왕(唐王)이라고 부르게 했다. 다음해에 양제의 부고(訃告)가 전해지자, 왕유(王侑)의 선양(禪讓)으로 당조(唐朝)를 세우고 연호(年號)를 무덕(武德)이라고 고쳤다. 무덕 연간(武德年間;618∼626)에는 군웅평정작전이 성공리에 전개됨과 동시에 율령제도(律令制度) 등의 내치(內治)가 추진되었다. 이연은 도량이 넓은 인물로, 폭넓게 인재를 포용했으나, 군대를 장악한 이건성·이세민·이원길(李元吉)의 세아들을 통제하지 못하여 정령(政令)이 통일되지 못했다. 형제간의 세력다툼이 길어지더니, 마침내 현무문(玄武門)에서 이세민이 이건성·이원길을 살해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사건 후 이연은 이세민에게 양위(讓位)하고, 태상황으로서 만년을 보냈다. <김연수> 출전 : [한메디지탈세계대백과 밀레니엄], 한메소프트, 199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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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세] 고조=이연 (브리) |
 [중세] 고조=이연 (두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