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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 안사의 난 (한메)
안사의 난 安史-亂 중국 당(唐)나라 때인 755∼763년에 안녹산(安祿山)·사사명(史思明)이 주동이 되어 일어난 반란. 당나라 전·후기를 구별짓는 일대전기가 되었다. 그 무렵 당나라는 현종(玄宗)의 정치 아래 최성기(개원의 치세)를 맞아 내외문화를 혼일하여 개화되었으나, 현종은 양귀비(楊貴妃)와 사랑에 빠졌고, 궁정에서는 측천무후시대(則天武后時代)에 억압되었던 귀족세력이 다시 일어나 황족 출신의 재상 이임보(李林甫)가 전권을 휘두르게 되었다. 한편 균전제(均田制)·조용조(租庸調) 체제의 동요와 농민층의 분해로 집을 버리고 떠나는 농민이 늘어나 사회불안이 증대되었으며, 부병제의 붕괴, 용병제의 확대, 증세를 위한 괄호(括戶;도호나 은전의 적발 조사) 등으로 정치적·사회적 모순이 심화되었다. 한편 이임보가 독재권을 장악하려고 변경 용병군단 군장에 번인(蕃人)이나 하층신분 출신자를 등용하는 틈을 타서 안녹산은 궁정으로 들어가 큰 세력을 차지하였다. 그러나 양귀비의 오빠 양국충(楊國忠)이 반이임보파의 중심이 되어 이임보를 쫓아내고 재상이 되는 등 안녹산을 적대시하여 모반을 계획하고 있다고 중상했다. 이에 현종도 이를 의심하여 소환하려 하자, 안녹산은 반란을 결의하고 범양(范陽;지금의 北京)에서 군사를 일으켜 755년 11월 8000명이 넘는 기병을 중심으로 한 대군을 이끌고 허베이[河北] 평원을 남하하여 12월 뤄양[洛陽]을 점령하고, 다음해 대연황제(大燕皇帝)라고 자칭하였다. 당나라 조정에서는 20만을 동원해 서북으로부터 무장 가서한(哥舒翰)을 급파하여 퉁관[潼關]을 지키게 했다. 허베이에서는 지방관이 안녹산 군대의 후방을 위협하고 허난[河南]에서는 장순(張巡)·허원(許遠) 등이 수양성을 사수하여 안녹산 군대의 침입을 막았다. 한편 공격을 서두른 양국충이 가서한에게 뤄양 탈환을 명했으나, 당나라군대는 안녹산 군대의 간첩에게 유인되어 크게 패하고, 756년 6월 퉁관을 돌파한 안녹산 군대는 장안(長安)으로 쳐들어갔다. 현종과 궁정귀족이 촉(蜀;지금의 四川)으로 달아나던 도중 마외역(馬嵬驛)에서 양국충은 살해되고, 현종은 부득이하게 양귀비를 죽음에 이르게 하였다. 한편 현종과 헤어진 황태자는 서쪽 링우[靈武]에서 숙종으로 즉위한 뒤 반격을 하자, 전선확대가 저지된 안녹산 군대는 내분되었고 병에 걸려 통제력을 잃은 안녹산은 757년 아들 경서(慶緖)에 의해 살해되었고, 경서 또한 다음해 부하 사사명에 의해 살해되었다. 왕위에 오른 사사명도 761년 아들 조의(朝義)에게 살해되자 반란군은 각지에서 할거하게 되었다. 숙종은 태자 광평왕(廣平王;뒤의 代宗)을 병마원수(兵馬元帥)로, 명장 곽자의(郭子儀)를 부원수로 하여 삭방군(朔方軍)과 회홀(回紇;위구르)의 대군과 함께 장안·뤄양을 탈환하고, 763년 사조의를 멸망시킴으로써 9년에 걸친 반란이 끝났다. 그러나 반란중 각지에 배치·주둔한 장수들은 그대로 번진(藩鎭)이 되었고, 중앙집권은 무너져 군사적 분권화 경향이 강해졌는데, 특히 허베이는 오랫동안 반독립체제를 취하게 되었다. 황폐해진 수도 장안은 타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쇠약해졌다. 또한 군비 조달을 위한 임시 수탈이 늘어나고 많은 세금이 징수되어 조용조제를 변질시키는 등 재정운영면에서도 당나라 초기 이래의 체제와 상당히 많이 달라졌다. 이후 당나라는 세력이 증대된 번장(蕃將) 처치와 번절도사(藩節度使) 통제에 주력했다. 출전 : [한메디지탈세계대백과 밀레니엄], 한메소프트, 199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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