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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 모병제 (두산)
모병제 募兵制 중국 당대에 실시한 직업군인 제도. 서위(西魏:535∼556) 우문태(宇文泰)가 실시한 병농일치제인 부병제(府兵制)는 현종의 개원(開元) 말기에 무너지고, 당 현종은 직업군인제인 모병제를 실시하였다. 당나라의 모병에는 무력에 뛰어난 북방의 유목민이 다수 충원되어 당말 대변란의 중대한 불씨로 작용하였다. 절도사 체제하에서 실시된 모병제는 당말 오대를 거쳐 송 이후까지 계속되었다. 그러나 송대의 모병제는 군인의 증가에 따른 막대한 군사비의 지출을 가져왔다. 《송사(宋史)》 병지(兵志)에 따르면 개보연간(開寶年間:968∼976)의 총병수는 37만 8000명이었으나, 지도연간(至道年間:995∼997)에는 66만 6000명으로 증가하였다. 그리고 천희연간(天禧年間:1017∼1021)에는 91만 2000명, 인종(仁宗)의 경력연간(慶曆年間:1041∼1048)에는 125만 9000명, 치평연간(治平年間:1064∼1067)에는 116만 2000명으로 약간 감소하였다. 군인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문치주의적 사회분위기로 군인의 사기는 떨어지고 군의 통수권과 작전권이 분리되어 있어 전투력이 저하되었다. 이리하여 거란, 서하, 여진과의 전투에서 밀리면서 군사력의 약점이 드러났다. 따라서 신종(神宗) 때의 당면한 과제는 직업군인 유지비에 충당되는 막대한 재정적자를 타개하는 일과 군사력의 회복이었다. 신종의 지지 아래 왕안석(王安石)이 실시한 신법(新法) 중 보갑법(保甲法)은 모병제를 병농일치의 민병제(民兵制)로 바꾸는 것이었다. 그러나 중소농민과 상공업자를 보호하기 위한 왕안석의 신법은 보수파의 사마 광(司馬光)을 중심으로 한 구법당의 맹렬한 반대에 부딪쳐 성공하지 못하고 중단되었다. 따라서 왕안석이 실시한 모병제에서 민병제로의 제도개혁도 성공하지 못했다. 출전 : [두산세계대백과 Encyber Deluxe], ㈜두산, 20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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