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세] 오경정의 (한메)
오경정의 五經正義
중국의 당(唐)나라 공영달(孔穎達) 등이 칙명으로 제작하여 653년에 반포한 오경의 정통 공인 주해서.
당나라 대종(大宗)은 국가사업으로 국자감(國子監;국립대학)에서 학문을 일으켜, 경학(經學)에서의 육조시대(六朝時代) 경서해석의 남·북 대립과 번잡함을 정리, 통일하기 위해 630년 안사고(顔師古)에게 경문의 <정본(定本)>을 고정(考定)하게 하였고, 이어 632∼640년 공영달 등 많은 학자를 동원하여 <오경의훈(五經義訓)> 제작을 명하였다.
뒤에 <정의(正義;표준해석)>로 개제하여 공포하였는데 편찬에 참여한 학자의 경향에 따라 남학(南學)의 주석이 많이 채용되어 《주역》은 왕필(王弼)의 주(註), 《상서(尙書)》에서는 공안국(孔安國)의 전(傳), 《춘추좌씨전(春秋左氏傳)》에서는 두예(杜預)의 집해(集解), 《모시(毛詩;시경)》에서는 정현(鄭玄)의 전(箋), 《예기》는 정현의 주로 되어 있다.
그 뒤 다시 고종 때에 가공언(賈公彦)이 칙명으로 《주례(周禮)》 《의례(儀禮)》의 소(疏;주의 재해석)를 저술하자, 이를 합하여 <칠경정의(七經正義)>라 하였다. 이 <정의>의 성립은 과거(명경과)를 통하여 학문을 틀에 박히게 하였고, 또 시문으로 시험을 보는 진사과 출신을 존중하였기 때문에, 당나라 이후에는 춘추학 등 몇몇을 제외하고는 경학발전은 오히려 정체상태에 빠졌다. 다만 한당훈고학이 지금까지 전하여지고 있는 것은 이 책이 있었기 때문이다.
출전 : [한메디지탈세계대백과 밀레니엄], 한메소프트, 1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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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 당시 (두산) 
[중세] 오경정의 (두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