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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 삼민주의 (한메)
삼민주의 三民主義 신해혁명의 지도자이자 중국국민당 창립자인 쑨원[孫文]이 주창한 정치이론. 민족주의·민권주의·민생주의를 합쳐서 삼민주의라 한다. 미국 링컨대통령의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정치>에서 힌트를 얻은 것인데, 내용은 쑨원 독자의 것이며, 쇠망의 위기에 빠진 중국을 구하기 위한 구국적 입장에서 발상하였다. 그의 혁명활동은 시민사회 건설을 앞세우고 청조(淸朝) 타도를 목표로 한 신해혁명 전후의 시기와 그 혁명 뒤 군벌 혼전의 사태 속에서 대중투쟁과 결합된 시기로 나누어진다. [전기(前期) 삼민주의] 1890년대 쑨원이 유럽으로 망명해 있을 때 착상한 것으로, 민족주의는 멸만흥한(滅滿興漢)을 내용으로 한다는 것이었다. 이는 국내 소수민족 만주족이 세운 왕조인 청조를 타도할 것을 표방하는 종족주의이며, 민족주의가 식민지민족해방투쟁이라는 내용으로 발전하는 것은 후기에 이르러서였다. 민권주의는 공화주의와 민주주의이며, 주로 미국을 모범으로 하면서 입법·사법·행정의 3권에 고시(考試)·감찰(監察)을 더하여 5권분립을 구상하였다. 민생주의는 쑨원이 처음에 이상으로 삼았던 미국이나 유럽사회에도 빈곤이 있음을 알고 그것을 미리 막기 위한 경제정책이며, 평균지권(平均地權)을 주요한 내용으로 하였다. [후기 삼민주의] 그런데 신해혁명 뒤, 혁명의 성과는 북양군벌(北洋軍閥) 위안스카이[袁世凱]에게 빼앗겼는데, 쑨원은 청조의 붕괴에 의해서는 민족주의가, 공화제 실현에 의해서는 민권주의가 실현되므로 남는 것은 민생주의뿐이라고 생각하고 위안스카이 밑에서 전국 철도 독판(督辦) 지위에 취임했다. 그러나 그 몽상은 깨지고, 쑨원은 일본으로 망명하는 등 암중모색을 계속하였다. 1919년 5·4운동이 일어나, 제국주의 반대와 봉건군벌 반대를 결합시킨 새로운 대중운동 시기를 맞았다. 쑨원은 그 전환을 앞에 두고 사상을 변화·발전시켜 갔으며, 자신이 통솔하는 중국국민당을 개편함으로써 공산당과 손잡을 것을 결심하게 되었다. 1924년 1월, 광저우[廣州]에서 국공합작에 의한 국민당대회가 열렸는데, 그때 연소(連蘇)·용공(容共)·공농부조(工農扶助)의 3대정책을 내세우고 삼민주의에 대한 강연을 함으로써 후기삼민주의의 새로운 입장을 분명히 하였다. 여기서 그는 민족주의란 피억압민족 입장에서 반제투쟁을 통하여 중국민족의 자유와 독립을 꾀하는 것이라고 밝히고, 민권주의에 대해서는 종래의 시민적 민주주의에 더하여 직접민권의 구상을 주장하였다. 민생주의의 평균지권에는 경자유기전(耕者有其田, 즉 경작농민에게 토지를)이라는 주장을 도입함으로써 봉건적 지주제폐지라는 내용을 지니게 하고, 거대한 사적(私的) 자본의 국가관리를 주장하였다. 이런 혁명적 내용을 갖춘 삼민주의는 후에 통일전선 결성의 이론적 기초가 되기도 하였다. 출전 : [한메디지탈세계대백과 밀레니엄], 한메소프트, 199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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