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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 광서신정 (두산)
신정 新政 청말(淸末) 중국 정부의 마지막 개혁. 1900년 의화단운동으로 청조의 권위는 치명적인 손상을 입었다. 8개국 연합군의 베이징[北京] 점령과 서태후(西太后)·광서제(光緖帝)의 도피, 정권의 자주성을 훼손하는 조약체결은 물론, 양무파 대신들이 추구한 동남호보는 청조의 집권체제가 해체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동남호보는 지방세력이 중앙권력의 의지와는 다른 결정을 내리고 실천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였다. 시안[西安]으로 도망간 서태후는 의화단으로 표출된 민중반란의 가능성이 높아지자, 청조 지배체제를 유지·보강하기 위해 신정이라 불리는 개혁을 추진했다. 서태후가 추진한 신정은 국가 최고 원로인 장지동(張之洞)과 유곤일(劉坤一)의 의견을 대폭 수용한 것이었다. 신정은 신군편련과 군사권의 중앙집권화를 중심으로 한 군사개혁, 과거제 폐지와 전국적 학제수립·해외유학 확대 등을 주 내용으로 한 교육개혁, 개혁을 위한 자원확보와 확대되어 온 지방재정의 중앙으로의 회수를 중심으로 한 재정개혁, 서양 자본주의적 산업기술을 도입하는 상공업 진흥 등 광범위한 내용을 포함하였다. 그러나 신정의 내용에는 입헌 의회제 도입과 같은 정치체제 개혁안은 없었다. 따라서 신정의 목표는 기존의 황제전제 지배체제에 대해서는 손대지 않은 채 자본주의적 요소의 도입을 더욱 확대하고, 군사·재정·교육권 등을 중앙으로 회수하여 집권체제를 보강하는 것이었다. 서태후가 추진한 이러한 중앙집권적 개혁안은 백련교(白蓮敎)·태평천국 등의 반란 이래 폭력수단의 일부가 지방정부에 이양되어 지방정부의 힘이 성장해서 이를 억제할 필요성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치체제에 대한 개혁안이 빠진 신정은 변혁을 갈망하는 지식층을 설득할 수 없었다. 따라서 중국의 엘리트들은 청 정부의 마지막 개혁안을 거부하고 새로운 방법을 모색할 수밖에 없었다. 개혁의 실패 뒤에 모색할 수 있는 마지막 방법은 혁명밖에 없었다. 따라서 신정은 청조의 마지막 개혁이었고, 이 개혁의 실패는 곧 혁명의 잉태를 의미했다. 출전 : [두산세계대백과 Encyber Deluxe], ㈜두산, 20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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