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 동치중흥 (두산)
동치중흥 同治中興
중국 청(淸)나라의 제10대 황제 동치제(同治帝) 때 나라의 힘이 일시적으로 만회된 일.
이 시기는 전대의 태평천국(太平天國)의 난과 애로호사건 등 내우외환이 진압되어 평온을 되찾고 국세가 일시적으로 만회되어 비교적 안정되었다. 어린 동치제를 옹립한 서태후(西太后)의 섭정(攝政)으로 시작되었으며, 공친왕(恭親王)이 내치외교의 실권을 장악하고 동치제를 도와 제반 정치를 지도하였다. 그는 전통적인 궁정의 보수배외파(保守排外派)를 물리치고, 총리각국사무아문(總理各國事務衙門)을 신설하여 이를 중심으로 외국과의 화친책을 적극 추진하였기 때문에 열강과의 관계도 상대적으로 평화를 유지하였다.
한편으로는 증국번(曾國藩) ·이홍장(李鴻章) ·쭤쭝탕[左宗棠] 등을 중용하여 양무운동(洋務運動)을 적극적으로 추진하여 서양의 군사기술을 비롯한 문물 도입을 위한 노력과 이른바 양무파의 독무(督撫:지방장관) 등에 의한 군사공업의 활발한 건설로 군비증강을 비롯한 공업의 진흥, 통신 ·운수설비의 충실화, 학당 설치, 유학생의 해외파견 등으로 국세를 크게 떨쳤으므로 이 시기를 동치중흥이라 부른다.
그러나 이 중흥은 본질적인 것이 되지 못하였다. 왜냐하면 태평천국의 난의 진압을 통하여 지방에서 대두된 한인 실력파(증국번 ·이홍장 등)인 양무파 관료와 강경책보다는 약체화한 청왕조를 이용하면서 중국에 진출하는 것이 보다 나은 방법이라고 판단한 열강의 지지에 기반을 두었기 때문이다.
출전 : [두산세계대백과 Encyber Deluxe], ㈜두산,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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