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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하 (한메)
하 夏 1) 중국 은(殷)나라 이전에 있었다고 하는 가장오래 된 왕조. 주(周)나라와 함께 하·은·주 3대(代)라고 병칭되고 있다. 시조 우(禹)는 황제의 자손으로, 순제(舜帝) 때 중국을 휩쓴 대홍수를 다스려 순제로부터 제위를 물려받아 하후(夏后)가 되었다. 그가 죽은 뒤 자손이 왕위를 이어 최초의 세습왕조가 되었다. 제 17 대 이계(履癸), 즉 걸(桀)에 이르러 덕을 베풀지 못해 제후들의 신임을 잃고 은나라 탕왕(湯王)에 의해 멸망하였다. 은허복사(殷墟卜辭) 등의 문자사료가 발견되지 않아 그 실재는 확인할 수 없으나, 최근 허난성[河南省] 유적이 발견되어 하의 존재가 강하게 주장되고 있다. 이 유적은 전·후 2기로 크게 구분되는데, 전기는 신석기 룽산문화[龍山文化] 말기와 비슷하고, 후기는 은나라 이리강기(二里岡期)에 가깝다. 현재 중국의 역사고고학계에서는 전기를 하의 문화, 후기를 은의 문화라고 보는 설과 전·후기 모두 하의 문화로 보는 설이 있다. 전기의 문화는 허난성 황허강[黃河] 남쪽 해안유역에 분포하나, 후기는 황허강 북쪽해안, 산시성[山西省] 남부, 후베이성[湖北省] 북부까지 확대된다. 산시성 남부와 허난성 중부에는 하의 도적(都蹟)이라 전해지는 곳이 있어, 이미 서주시대(西周時代)부터 이 지역을 중국이라 부르며 고대 정치·문화의 중심으로 여겼고, 그 뒤 하라는 말이 화하(華夏)·중화(中華) 등 중국문화의 동의어로서 사용되었다. 이는 일찍이 중국문화의 원형이 하왕조의 문화에서 비롯되었다는 의식이 형성되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2) 중국 오호십육국(五胡十六國)의 하나. 혁련발발(赫連勃勃)이 세운 흉노계(匈奴系) 나라로, 국호는 흉노가 우(禹)의 후예라는 전설에서 유래하였다. 원래 철불씨(鐵弗氏)로서 서진(西晉)말 이후 오르도스 방면에서 선비(鮮卑)의 척발씨(拓跋氏)와 대립하여 한때 전멸의 위기를 맞았으나, 후진(後秦)의 보호 아래 세력을 회복하여 407년 독립하였다. 이때 성을 혁련이라 고치고, 국호를 대하(大夏)로 하고, 통만성(統萬城)을 수도로 하였다. 417년 후진이 멸망하자 관중(關中)을 점령하여 장안(長安)으로 수도를 옮겼으나, 431년 북위(北魏) 태무제(太武帝)의 공격을 받고 멸망하였다. 출전 : [한메디지탈세계대백과 밀레니엄], 한메소프트, 199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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