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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 아랍인 (한메)
아랍인 -人 Arabs 원래 아라비아반도에 살았고 뒤에 중동지역에 널리 진출한 사람들. 아랍에 대한 가장 오래된 기록은 《구약성서》이다. <창세기> 제10장에 아라비아반도에 사는 사람들과 아라비아의 토지에 대한 것이 기록되어 있다. <아랍>이라는 말은 쓰지 않았지만 뒤에 아랍이라고 불리게 된 사람들과 그들이 살고 있던 지역에 대한 기록이다. <아랍>이라는 말이 가장 먼저 사용된 것은 BC853년 아시리아의 비문에서이다. 샬마네세르 3세에 대해 반란을 일으킨 왕자들에게 <아랍>의 긴디브라는 사람이 낙타 1000마리를 주었다고 기록되어 있다. BC 6세기 무렵까지의 아시리아와 바빌로니아의 비문에는 <아랍>이라는 말이 자주 나오는데 이 <아랍>은 아라비아반도 북부의 시리아사막에 사는 유목민을 가리키는 것이라 추정된다. 그 아랍인이 자신들을 가리켜 <아랍>이라는 말을 사용한 기록은, 북아라비아에서는 북아랍어로 쓴 나마라의 묘지(墓地)에 나오는 것이 가장 오래되었고, 남아라비아의 고대 비문은 연대가 분명하지 않은 것이 많은데 기원전 말기에서 기원후 초기로 추정된다. 여기에서 <아랍>은 유목민을 가리킨다. 코란에 나오는 <아랍>도 도회사람이 아닌 사람, 사막의 유목민이라는 뜻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메카·메디나의 주민은 <아랍>이라 하지 않았다. 마호메트가 죽은 뒤 아라비아어를 동반한 이슬람의 정복활동에서 <아랍>이라는 말은 중앙아시아에서 중동·북아프리카를 가로질러 대서양까지 퍼지게 되었다. 이때의 <아랍>은 유목민이라는 뜻이 아니라 정복자·지배자라는 의미가 되었고 페르시아인·시리아인·이집트인 등 피정복민과 구별하기 위해 사용하였다. 그러나 AD 10세기에는 정복자인 아랍도, 정복당하여 아랍화한 사람들도 모두 오스만투르크제국의 지배 아래 놓이게 되었다. 오스만투르크의 지배자들은 아랍의 유목민만을 <아랍>이라 했고 아라비아어를 쓰는 도시주민과 농민을 <아랍의 자식들>이라 하였다. 근대에 들어 아시아·아프리카의 민족주의의 발흥 속에서 도시민도 유목민도 모두 아랍민족이라는 의식을 가지게 되었다. 지금 <아랍>이라고 불리는 사람들은 매우 다양해서 명확히 정의내리기는 어려우나 <이슬람문화를 자랑스럽게 여기고 아라비아어를 사랑하는 사람이 아랍이다>라는 점에서 대부분 일치한다. 국가로서 아랍을 인정하고 아랍연맹에 가입한 나라는 21개국이며 이들은 각 국가의 이익이 아랍민족주의와 상반되는 경우도 많으나 전체적으로 국민으로서의 의식보다는 아랍은 모두 형제라는 의식이 더 강하다. 제2차세계대전 전후에 발견된 석유로 아랍산유국들은 눈부신 경제발전을 이룩하였고 1973년에는 석유전략으로 전세계의 시선을 끌기도 했다. 그러나 산유국과 비산유국의 격차문제, 이스라엘에 대한 태도의 차이, 그것과는 관계없이 아랍인이 아랍인 스스로 가지고 있는 강한 민족의식 등이 얽혀 있어 아랍세계는 매우 복잡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출전 : [한메디지탈세계대백과 밀레니엄], 한메소프트, 199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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