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 피의 일요일 (한메)
피의 일요일 -日曜日 Krovavoevoskresen'e
1905년 1월 22일(러시아력 1월 9일) 일요일 페테르부르크에서 일어난 유혈사건.
1904년 결성된 관제(官製) 노동조합인 <페테르부르크시 러시아인 공장노동자 집회>의 노동자 해고사건이 일어나자, 이에 항의하는 파업이 시 전체로 파급되어 20일에는 그 수가 382공장 10여 만 명에 이르렀다. 이 과정에서 정부의 압력으로 이 노동조합을 조직하였던 신부 G.A.가폰은 억압받으며 무권리 상태에 있는 자신들의 가난과 요구를 직접 황제 니콜라이 2세에게 호소하기 위해 청원서를 제출할 것을 제안하였다.
청원서의 내용은 입헌적인 정치개혁과 노동자에 대한 보호입법을 구하는 것으로, 군의 발포 소문이 나도는 가운데 노동자들이 서명하며 결의를 다졌다. 22일 14만 명이 넘는 조합 각 지부의 노동자들은 동궁을 목표로 행진을 시작하였다. 그 중 가폰이 선두에 선 행진은 황제 초상·십자가·성상(聖像) 등을 들고 성가를 부르는 평화적인 것이었다.
이에 대해 차르정부측은 동궁 앞 광장 등 10여 군데에서 발포, 많은 사상자를 냈다. 수도는 공황(恐慌)상태에 빠지고 파업은 전국적으로 확대되었다. 22일 이후 러시아 민중 속에 신앙과 같이 뿌리깊던 차르숭배는 무너지고 차르정부는 도의적 정통성을 잃게 되어 이 사건은 러시아혁명의 발단이 되었다.
출전 : [한메디지탈세계대백과 밀레니엄], 한메소프트, 1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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