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사사전2 세계사사전1 한국사사전1 한국사전2 한국사사전3 한국사사전4 한국문화사
작성자 이창호
작성일 2004-11-29 (월) 10:43
분 류 사전2
ㆍ조회: 2043      
[지역] 아시아 1 (브리)
아시아 Asia 아시아 1

광대한 유라시아 대륙의 동쪽 4/5를 차지하고 있는 대륙.

동질성을 지닌 대륙을 일컫는 말이라기보다는 지리학적인 지명에 가깝다. 세계에서 가장 다양성이 풍부한 대륙이며, 규모도 가장 커서 세계 육지면적의 30%를 차지한다. 어떤 대륙보다도 고도가 높은 거대한 산맥이 많이 모여 있으며 해안선도 가장 길다. 또 전역에서 폭넓은 기후대가 다양하게 발달해 있어서, 지구상에서 가장 다양한 형태의 동식물상이 분포하고 있다. 인구도 가장 많으며 주민들은 세계 어느 곳보다도 다양한 환경적응양태를 보여준다.

아시아라는 지명이 생긴 것은 아주 오랜 옛날의 일로, 그 기원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해석이 있다. 그리스인들에게는 그리스 동쪽에 있는 지역들을 부르는 이름으로 사용되었으며, '동쪽'을 의미하는 아시리아어 아수(asu)에서 유래했으리라고 추측하기도 한다. 또다른 가설로, 원래는 에페소스의 평원지대를 가리키는 한 지역 이름이었으나 점차 아시아 본토 서쪽 끝, 현재의 소아시아에 해당되는 아나톨리아 지방과 나머지 대륙 모두를 포함하는 지명으로 확장되었다는 해석이 있다.

북쪽으로는 북극해, 동쪽으로는 태평양, 남쪽으로는 인도양에 둘러싸여 있으며 남서쪽으로 지중해와 흑해, 서쪽으로는 유럽과 경계를 이룬다. 북동쪽으로는 베링 해협을 사이에 두고 북아메리카와 마주하고 있으며 남동쪽으로는 인도양과 태평양의 합류지역을 지나 멀리 오스트레일리아가 자리잡고 있다. 아프리카와는 수에즈 지협으로 이어진다. 아시아·아프리카의 두 대륙은 수에즈 운하를 기준으로 구분된다.

2개의 좁은 해협, 즉 보스포루스 해협과 다르다넬스 해협은 유럽의 발칸 반도로부터 아시아의 아나톨리아 지방을 분리하는 경계선이 된다. 여러 차례 바뀌어온 아시아와 유럽의 경계는 역사적·문화적인 개념으로만 존재할 뿐이며 현재의 경계도 하나의 통설로 정해져 있을 따름이다. 가장 널리 인정되고 있는 아시아와 유럽의 경계선은 북극해로부터 우랄 산맥 동쪽 경사면을 따라 남쪽으로 내려와서 엠바 강을 따라 남서쪽으로 이어지다가 카스피 해 북부 연안에 이른 후, 카스피 해 서쪽에서 쿠마-마니츠 저지대를 지나 아조프 해와 케르치 해협에까지 이르는 선이다.

일반적으로 아시아에 포함시키지 않는 뉴기니를 제외하고, 카프카스 지협을 포함한 아시아 대륙의 총면적은 약 4,461만 4,000㎢에 이른다. 아시아 대륙의 최북단은 시베리아 중북부에 있는 첼류스키 곶(북위 77°43′)이며, 남단은 남위 1°16′ 지점 말레이 반도의 끝에 있는 피아이 곶(또는 불루스 곶)이고, 서단은 터키에 있는 바바 곶(동경 26°4′), 동단은 베링 해협으로 뻗어 있는 시베리아 북동부의 데주뇨프 곶(또는 이스트 곶, 서경 169°40′)이다.

지질사

아시아는 지구상에서 가장 최근에 형성된, 구조가 가장 복잡한 대륙이다. 아시아의 진화는 거의 40억 년 전에 시작되었지만 아직도 대륙의 절반이 넘는 지역에서 화산활동이 일어나고 있으며 대륙을 동쪽과 남동쪽에서 두르고 있는 호상열도(弧狀列島)에서는 지금도 새로운 대륙물질이 생성되고 있다. 그런 곳에서는 새로운 육지가 계속 생겨나 호상열도와 본토의 간헐적인 충돌에 의해 대륙괴에 추가되고 있다.

지질구조

현재의 지형을 대체적으로 결정지은 활발한 지각변동이 있기 이전에 이미 극도로 복잡한 지질학적 역사가 있었다. 지각운동구조를 토대로 구분한 아시아의 지질구조대(지질구조 형태와 기원의 유사성에 따라 분류된 지역)는 현재는 운동이 정지된 화석 지질구조대와 일치하지 않는다. 따라서 대륙 구조형성에 대한 논의에서 아시아의 지질구조는 서로 다른 2가지 지질구조대, 즉 고지질구조대와 지금도 활발하게 활동중인 신지질구조대로 나누어 설명하는 것이 타당하다.

고지질구조대는 안정된 대륙 중심부와 조산운동지대라는 두 부분으로 나뉜다. 대륙 중심부는 선캄브리아기(5억 7,000만~38억 년 전)에 형성되어 거의 지각변동을 겪지 않은 퇴적암으로 덮인 순상지로 이루어져 있다. 그 대표적인 순상지로는 앙가라 순상지(동시베리아)와 인도 순상지, 아라비아 순상지 등이 있다. 규모는 작지만 지각운동이 보다 심했던 고지질시대의 준순상지로는 북중국(또는 중국-한국)과 양쯔 강[揚子江] 대지, 콘툼 육괴, 북타림 분지(세린디아라고도 함)를 들 수 있다.

아시아의 고기조산대는 대륙 중심부의 주변으로 이어지며 형성되어 있는 거대한 지질구조들로 이루어져 있다. 대표적인 지역으로는 알타이드·테티사이즈(이는 다시 킴메라이드와 알파이드로 나뉨)· 환태평양조산대(알파이드와 환태평양 조산대는 그 일부만이 신지질구조대에 속한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함)가 있다.

선캄브리아기의 대륙 중심부는 훗날 조산대들을 형성시킨 것과 같은 지각변동과정을 통해 형성되었으나, 다음 3가지 이유 때문에 그 과정을 서로 분리해 취급하는 것이 타당하다. 첫째, 대륙 중심부는 아시아 총면적의 1/4 정도밖에 되지 않으며, 그중 1/3 미만이 지질학자들이 그 발달과정을 연구할 수 있는 노출된 선캄브리아기 암반으로 되어 있다. 둘째, 선캄브리아기 암반은 화석형성이 극도로 미약해 대륙간 또는 지역간 상호비교도 어렵다. 셋째, 고생대부터 중생대·신생대에 이르는 거의 전시기(5억 7,000만 년 전까지)를 통해 아시아 대륙 중심부는 한덩어리로 움직였으며, 그 주변에는 조산대들로 이루어진 혼성 지질구조가 형성되었다 (→ 색인 : 현생이언).

아시아의 고지질구조 진화는 약 5,000만 년 전 인도와 유라시아가 하나로 합쳐지면서 끝났다. 이후에 일어난 신지질구조 진화과정에서 아시아 대륙의 이전(以前) 지각구조가 변형되었다. 아시아에서 신지질구조에 속한 지역으로는 아랍 및 인도 대륙괴, 알파이드 지각경계 지역, 호상열도 등이 있다.

지질연대별 지각운동

아시아에서 생성연대가 매우 오래된 암석은 대륙 중심부에서 주로 발견된다. 30억 년 이상 되는 선캄브리아기 암석 노두는 앙가라· 인도 순상지, 북중국 준순상지에서 발견되고 있다. 이 암석들은 호상열도의 마그마와 부분적인 퇴적암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신기(新期) 현무암과 고기(古期) 현무암 사이에 끼어 있고, 이른바 녹암대(綠岩帶)를 따라 노출되어 있다. 앙가라 순상지의 기반은 대략 15억 년 전쯤에 형성되었다.

그러나 인도 순상지는 약 6억 년 전까지 지각활동이 지속되어 23억~24억 년 전, 약 20억 년 전, 6억 년 전 등의 여러 시기에 걸쳐 조산활동이 있었다. 아라비아 순상지의 경우, 현재의 기반형성은 약 9억 년 전 열도와 소대륙의 결합으로 시작되어 약 6억 년 전에 완료되었다. 그러나 결합된 그 소대륙 일부는 기반이 25억 년 이상 되었으며 아프리카 대륙 일부에 결합되었다.

중국 지질학자들의 북중국 준순상지 연구로 30억~35억 년 전에 열도에서 격심한 마그마 활동이 일어났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당시 이 열도들은 시생대 말기(25억 년 전)까지 충돌에 의해 아시아 대륙의 원중심부에 결합되었다. 북중국 준순상지의 최종적인 형성과정은 약 17억 년 전까지 계속되었다. 양쯔 강 준순상지는 생성 연도가 짧은 편으로 가장 오래된 조산활동은 25억 년 전에 있었고 마지막 조산활동은 약 8억 년 전에 있었다.

콘툼 육괴는 별로 알려지지 않은 지층으로, 이 지층에는 최소한 23억 년이 된 선캄브리아기의 변성암이 포함되어 있다. 가장 오래된 마그마 활동은 캄브리아 중기(약 5억 3,000만 년 전)에 있었고, 이때 최종적인 지각진화가 마무리되었다. 북타림 분지는 비교적 활동 연도가 늦은 조산대에 속해 있는 얇은 쇄설층이다. 이 지층의 선캄브리아기 역사는 양쯔 강 준순상지의 역사와 유사하나, 그 퇴적 및 구조 진화상의 주요공백기와 퇴적계통의 세부과정은 서로 일치하지 않는다. 타림 쇄설층은 약 8억 년 전에 안정되었다.

아시아의 다른 대륙 중심부가 그 진화과정을 마무리짓고 있을 때, 현재의 앙가라 순상지 남동·남서부 가장자리에서는 조산활동으로 인한 지각변동이 재개되었다. 다시 시작된 이 조산활동으로 장기간에 걸친 지각함몰(바다 밑바닥이 지구 맨틀 속으로 가라앉는 현상)이 시작되었으며, 함몰된 지각에서 떨어져나온 막대한 양의 퇴적물은 먼저 생성된 지각 위에 축적되었다.

이 지각함몰과 동시에 오늘날 알타이드아시아( 알타이 산맥)로 불리는 지역에서는 지각함몰과 관련된 마그마 활동과 수많은 충돌이 일어났다. 알타이드 일대에서의 조산활동에 의한 지각변동은 선캄브리아기 말기(약 8억 5,000만 년 전)부터 중생대 초기(약 2억 2,000만 년 전)까지 계속되었으며, 몽골 및 시베리아 같은 지역에서는 쥐라기 말기(1억 4,400만 년 전)까지도 계속되었다.

알타이드의 생성시기는 고생대 말기의 판게아 초대륙(2억 4,500만~3억 2,000만 년 전에 존재했었다고 믿어지는 가상의 대륙으로 모든 대륙이 하나로 합쳐져 있었음) 결합시기와 일치한다. 당시 알타이드는 판게아 초대륙의 동쪽으로 열린 거대한 3각형 만인 고(古)테티스 대양(또는 고지중해)의 북쪽에 위치해 있었다. 고테티스 대양의 남쪽 가장자리 부근에서 떨어져나간 대륙 일부는 3각형의 테티스 서쪽 정점을 중심으로 자동차 앞유리를 닦는 와이퍼처럼 한 바퀴 돌아 북쪽으로 이동했다. 킴메리아 대륙이라 불리는 이 판게아 대륙의 일부는 북쪽으로 이동하는 동안, 양쯔 강 준순상지와 콘툼 육괴 주변에 모여 있던 대륙 형성물질과 합류하게 되는데, 이 모든 대륙의 형성물질은 약 1억 8,000만~2억 1,000만 년 전 알타이드아시아와 충돌해 킴메리아 조산대를 형성했다.

킴메리아 대륙이 북쪽으로 이동하는 동안 이 대륙 뒤쪽과 곤드와나 초대륙 북쪽에는 새로운 대양인 신(新)테티스가 형성되었다. 이 새로운 대양은 곤드와나 초대륙의 대분열이 시작된 직후인 약 1억 5,500만 년 전에 사라지기 시작했다. 인도와 아랍 같은 곤드와나 초대륙의 일부분들은 에오세(약 5,000만 년 전)와 마이오세(약 1,300만 년 전)에 각각 아시아의 다른 부분들과 결합되었다. 신테티스 대양이 사라지면서 생겨난 조산대는 알파이드라고 불리며 현재의 알프스-히말라야 산맥을 형성했다. 킴메라이드와 알파이드는 모두 테티스 대양이 사라지면서 생성된 것으로, 둘을 통틀어 테티사이즈라고 부른다.

아시아 동쪽에 면해 있는 호상열도는 그 대부분이 태평양 해저가 함몰되면서 생겨났으며, 그 열도 뒤에 외연분지가 생겨난 것은 신생대(6,640만 년 전까지)의 일이었다. 이러한 지각변동은 오늘날까지 계속되고 있어 남아시아 및 동남아시아 지질구조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인이 된다. 남아시아 및 서남아시아에서는 인도와 아랍이 지금도 계속해서 연간평균 약 6cm씩 북쪽으로 이동해가고 있다.

이 지각변동은 아시아 남부의 2/3를 엄청난 힘으로 뒤틀어놓아, 터키와 미얀마 사이에 연속해서 이어진 산맥을 형성하며, 때로는 그 범위를 넓혀 터키·이란·티베트에 높은 고원지대를 형성한다. 이들 고원 내부 및 북쪽에는 카프카스 산맥 및 톈산 산맥[天山山脈] 같은 지사학적(地史學的)으로 비교적 최근에 생긴 산맥들이 있으며, 북아나톨리아 같은 거대한 주향(走向) 단층, 바이칼 호 같은 열곡분지 등이 있는데, 이들은 모두 지진활동과 관련이 있다. 이러한 지형들은 두드러진 지각변동 없이 안정된 아시아 대륙에 인도 및 아랍이 충돌하면서 불러일으킨 광범위한 영향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자연환경

지형

아시아는 평균고도가 가장 높고 지표 기복이 가장 뚜렷하게 나타나는 대륙이다. 높이 8,848m로 세계에서 가장 높은 에베레스트 산과 해수면하 평균깊이 400m로 세계에서 가장 낮은 지표면인 사해, 바닥이 해수면하 1,165m이며 깊이 1,620m로 세계에서 가장 깊은 대륙 지구대인 바이칼 호가 모두 아시아에 있다.

산악지대

아시아 대륙 총면적의 약 75%는 산악지대와 고원지대이다. 산악지대는 크게 두 지역, 즉 안정된 순상지(대륙괴)에 있는 산악지대와 조산활동 지역에 있는 산악지대로 구분된다. 안정된 순상지 가장자리에 솟아 있는 산맥들은 대개 산 정상은 평탄하고 산록은 가파르다.

산맥들은 평균높이가 2,500~3,000m이며 대부분 가운데 고원지대를 끼고 그 가장자리에 발달되어 있다. 그 대표적인 산맥으로 인도의 동고츠·서고츠 산맥과 아라비아 반도의 헤자즈 산맥 및 예멘 고원, 레반트 지방의 레바논 산맥과 안티레바논 산맥 등을 꼽을 수 있다. 앙가라(시베리아) 순상지의 고지대 동쪽 가장자리에는 알단 고원 및 스타노보이 산맥이 뻗어 있으며, 시베리아 중앙 고지대에는 푸토란 산맥이 고립된 채 솟아 있다.

조산대에 있는 산계는 산 높이가 훨씬 높고 구조도 더욱 복잡하다. 이들 지대에서 있었던 여러 차례의 지각변동은 대륙 중심부와는 서로 다른 시대의 지각구조를 생성시켰다. 아시아의 광대한 지역에 퍼져 있는 기본적인 형태의 산맥들 사이의 경계선은 중생대 및 신생대의 습곡작용으로 형성되었다. 중생대 구조대에 형성된 가장 큰 산악지대는 아시아 동쪽 말단의 추크치 반도에서부터 시베리아 남부에 있는 산맥들(사얀 산맥과 알타이 산맥)과 톈산 산맥, 기사르알라이 산맥까지 뻗어 있다. 이 산악지대 서쪽 돌출부에는 체르스키 산맥과 베르호얀스크 산맥이 솟아 있다(→ 색인 : 콜리마 산지, 주그주르 산맥).

중앙 아시아 고원 연변 일대에는 다싱안링 산맥[大興安嶺山脈], 타이항 산맥[太行山脈], 다쉐 산맥[大雪山脈]이 연이어 펼쳐져 있다. 싱안-브레야 산맥(브레야·샤오싱안링 산맥[小興安嶺山脈])은 제야-브레야 함몰지의 경계 역할을 하고 있으며, 장백산맥과 시호테알린 산맥은 아무르·쑹화 강[松花江] 저지대, 둥베이 평원[東北平原]을 구분짓고 있다. 남동쪽의 해안 산악지대는 난링 산맥[南嶺山脈]과 안남 산맥으로 이루어져 있다. 파미르 고원에서 뻗어나온 한 지맥이 동쪽으로 뻗어 쿤룬 산맥[崑崙山脈] 및 난산 산맥[南山山脈], 친링 산맥[泰嶺山脈]으로 이어진다.

알프스-히말라야 산맥지대는 서동방향으로 뻗어 서아시아 고원지대 및 파미르 고원, 카라코람 산맥, 티베트 고원, 히말라야 산맥으로 이어지며, 거기서 다시 남쪽과 남동쪽으로 달려 아라칸 산맥과 말레이 열도의 섬들로 이어진다. 알프스-히말라야 산맥 지대의 서쪽 부분은 상당한 거리를 두고 연속된 두 갈래의 산맥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 두 산맥은 아르메니아 고지대와 파미르 고원, 티베트 고원 남동부를 중심으로 합쳐졌다가 둘로 갈라져 안쪽으로 고원들을 에워싼다.

아시아 북동쪽 및 동쪽 연변에는 코랴크 산맥에서 뻗어나온 광대한 신생대 습곡지대가 캄차카 반도를 따라 늘어서 있다. 서태평양 연해에는 동아시아 섬들이 경계를 이루며 솟아 있는데, 이 섬들은 북쪽의 캄차카 반도에서 남쪽의 순다 열도까지 호상으로 늘어서 있다. 이 지대는 화산활동과 지진으로 특징지어진다.

평원 및 저지대

아시아 본토의 나머지는 낮은 평원들이 차지하고 있는데, 가장 두드러진 것이 광대한 서시베리아 평원과 내륙의 투란 평원[圖蘭平原]이다. 그외의 저지대는 북시베리아 저지, 야나-인디기르카 저지, 화베이 평원[華北平原]과 같이 연해지역에 분포하거나, 메소포타미아 평원, 인도-갠지스 평원, 동남아시아 본토와 같이 산록 함몰지에 분포한다. 이들 평원은 지표면이 평탄하며 계곡들이 넓어서, 큰 강과 그 지류들이 가로질러 흐른다.

산록 함몰지대 남쪽으로는 인도의 데칸 고원과 서쪽의 시리아-아라비아 고원을 포함하는 광대한 탁상지와 고원들이 있다. 이밖에도 카슈가리아 및 준가얼 분지[準爾盆地], 차이다무 분지[柴達木盆地], 페르가나 등의 산간(山間) 평원이 있으며, 또한 중앙 시베리아 고원과 고비 사막 등이 있다. 이들 지형의 대부분은 표면이 평평하거나 완만한 기복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군데군데 작은 구릉들이 흩어져 있다. 티베트에 있는 고원들과 톈산 산맥, 파미르 고원은 높이가 3,650m에 이른다.

해안과 도서

총길이가 약 6만 2,750km에 달하는 아시아의 해안선은 높은 산지이건 낮은 충적지이건 땅의 융기 또는 침수 결과 나타난 여러 층으로 이루어져 있다. 일부 지역 해안선의 독특한 형태는 화산활동의 결과이거나(특히 동부와 남동부), 시베리아 북동부에서 보는 바와 같이 화석화된 지하 얼음(화석빙, 지표 아래의 얼음, 빙성암으로 구성)에 의한 열 침식(쇄파의 작용과 해빙 결과로 일어남)의 결과이거나, 남부와 남동부 지역에서 보는 바와 같이 산호형성의 결과이다. 주요섬들로는 세베르나야젬랴 제도, 노보시비르스크 제도, 브랑겔 섬, 사할린, 쿠릴 열도, 일본, 류큐 제도[琉球諸島], 타이완[臺灣], 하이난[海南], 필리핀 제도, 말레이 열도, 안다만니코바르 제도, 스리랑카, 키프로스 등이 있다. 이 섬들은 모두 산악지형이다.

아시아의 지역

일반적으로 아시아는 크게 몇 지역으로 구분되며, 각 지역들은 많은 국가로 이루어져 있다. 지형학적 구분에 따르면, 북아시아는 광활한 시베리아와 아시아 대륙 북동연변부로 이루어지며, 동아시아에는 시베리아 극동지방과 동아시아 제도, 한국, 중국의 동부 및 북동부가 포함되고, 중앙 아시아는 티베트 고원과 준가얼 분지 및 타림 분지, 내몽골, 고비 사막, 다쉐 산맥으로 이루어진다.

중부 아시아는 투루판 평원 및 파미르 고원, 기사르알라이 산맥, 톈산 산맥을 포함하는 지역이며, 남아시아에는 필리핀과 말레이 열도, 인도차이나·인도 반도, 인도-갠지스 평원, 히말라야 산맥이 포함되고, 서아시아는 소아시아·아르메니아·이란 등으로 이루어진 서아시아 고지대와 레반트, 아라비아 반도로 이루어진다. 경우에 따라 필리핀 제도와 말레이 열도, 인도차이나 반도는 남아시아와는 별도로 동남아시아로 구분되기도 하며, 아라비아 반도와 레반트 또한 별도로 서남아시아로 구분되기도 한다. 문화적 측면을 기준으로 아시아를 구분할 때는 다른 방식으로 분류가 이루어진다.

수계

하천

아시아는 거대한 강들이 많이 흐르는 대륙이기도 하다. 오브· 이르티슈·예니세이·앙가라·알단·빌류이 강을 합류하는 레나·야나·인디기르카·콜리마 강 등은 북극해로 유입되는 강들이고 태평양으로 유입되는 강으로는 아나디리 강, 아무르 강(쑹화 강과 우수리 강 합류)· 황허[黃河], 양쯔 강, 시장 강[西江]과 홍·메콩· 차오프라야 강이 있다. 살윈·이라와디·브라마푸트라·갠지스· 고다바리·크리슈나·인더스 강은 모두 인도양으로 흘러나가는 강들이며, 티그리스 강과 유프라테스 강이 하나로 합쳐진 아라비아 강 역시 인도양으로 유입된다.

카스피 해와 아조프 해, 흑해, 지중해로 흘러드는 아시아의 강들은 산에서 흘러내리는 작은 강들에 한정된다. 아무다리야·시르다리야·일리·타림·헬만드·하리루드(테젠) 강 등은 광대한 내륙 저지로 흘러들어가는데, 이들 중 일부는 호수로 흘러들어가고, 일부는 사질 또는 염기성 습지의 건조한 삼각주로 흘러들어간다. 그밖의 하천들은 오아시스로 흘러들어가 관개용수로 이용되거나 모두 증발해버린다.

시베리아를 흐르는 강들은 모두 겨울에 얼어붙는데, 이중에는 강바닥까지 완전히 동결되는 강도 있다. 이들 강유역에서는 봄에 광범위한 홍수가 일어난다. 강의 수로가 바다까지 이어지지 않는 건조지대에는 산지에서 눈과 빙하가 녹아 흘러내려 형성된 대규모의 간헐천들이 있다. 이 강들은 여름에 수위가 가장 높아진다. 산에서 물이 유입되지 않는 강들은 유량이 얼마 되지 않으며, 유량의 변화 폭이 크고 때로는 바싹 말라붙기도 하는 간헐천이다. 몬순 기후지역의 강들은 여름에 유량이 최고도에 달하며 관개용수로 이용된다. 산에서 눈이 녹아 흘러들지 않는 지중해 연안의 강들은 여름에 유량이 적어지며, 때로는 아주 건천(乾川)이 되기도 한다. 그러나 적도지대의 강들은 언제나 유량이 풍부하다.

호수

아시아의 많은 호수들은 그 규모와 형성기원이 매우 다양하다. 규모면에서 최대인 카스피 해와 아랄 해는 과거에 존재했었던 바다의 일부분이다. 현재 카스피 해는 갈수록 그 규모가 커지고 있으나 아랄 해는 점점 작아지고 있는데, 그 주된 요인은 아랄 해로 흘러드는 아무다리야 강과 시르다리야 강 같은 지류들이 도중에 관개용수로 이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바이칼· 이시크쿨· 회브스괼 호, 사해 등은 지각변동에 의한 함몰지 위에 형성된 호수이다. 반· 세반· 우르미아 호는 화산암층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텔레츠 호는 고대 빙하작용으로 생성되었다.

그밖에 많은 호수들이 산사태(파미르 고원의 사레즈 호), 석회암 침식작용이나(터키의 타우루스 서부에 있는 호수들) 화산암으로 형성된 댐에 의해 생성되었다(중국 북동부에 있는 징포 호[鏡泊湖]와 쿠릴 열도의 여러 호수들). 동아시아 열도 및 필리핀 제도, 말레이 열도의 화산지역에서는 화산 분화구와 칼데라(화산 중앙부의 분화구가 함몰된 지형)에 호수가 생성되어 있다. 아(亞)북극지대에는 특히 호수가 많은데, 그 대부분이 영구동토 및 지반함몰로 인해 생성된 호수이거나 고대의 빙하작용에 의해 생성된 호수들이다. 저지대 해안지역에는 석호도 많다.

칭하이[靑海]· 투즈 호 같은 내륙의 집수구역에 있는 호수들은 대개 염호이다. 발하슈 호 같은 호수는 서쪽은 담수호이며 동쪽은 반(半)염호이다. 강의 유로에 형성된 호수는 담수호로서 규칙적으로 강물이 유입·유출되는데, 그 대표적인 예가 바이칼 호(앙가라 강의 유로상에 있음)와 싱카이 호(쑹아차 강 및 우수리 강), 둥팅 호[洞庭湖]와 포양 호[陽湖:양쯔 강], 톤레사프 호(메콩 강)이다. 또한 아시아에는 수력발전소를 건설하면서 생긴 거대한 댐도 많다.

지하수

불모지대에서는 보통 지하수가 유일한 식수원이다. 용천 분지와 산의 출구에 있는 선상지에는 지하수가 집수되어 있는 경우가 많은데 중앙 아시아, 카슈가리아와 기타 많은 지역들에 있는 넓은 오아시스들은 이러한 수문학적 배경과 관련이 있다.

토양

토양은 기후, 지형, 수문, 유기적 특성, 경제활동 등의 제반 영향으로 형성된다. 기후 및 배수조건, 서식 동식물, 농업 등 제반 요인의 수평적인 지역편차는 아시아의 동서 폭이 광대하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며, 이는 토양층의 수평적인 지역 편차의 요인이 되기도 한다.

북극 및 삼림 툰드라 지대

북극의 토양은 메마른 데다 부식토가 거의 없다. 아시아 북부 아(亞)북극지역에는 나무는 없고 툰드라(동토지대) 식물이 자라고 있는데, 지표면 바로 밑에는 배수가 잘 안 되는 토양(거의 영구동토층)이 깔려 있으며, 부식되지 않은 엄청난 양의 유기물이 이탄 형태로 쌓여 있다. 이렇게 열악한 배수조건은 산소가 없는 환경 조성, 이른바 글레이(gley)라고 불리는 끈끈하고 푸르스름한 점토를 형성한다. 이보다 남쪽에는 툰드라 토양이 타이가(춥고 습지가 많은 침엽수림대) 토양으로 바뀌어가는 점이지대가 넓게 분포한다. 동결된 타이가 토양의 하층토는 그 온도가 매우 낮다.

타이가 삼림지대

삼림지대는 타이가 지역에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이 지대 토양형성의 주된 특징은 부식된 유기물이 보다 깊은 토양층으로 용탈된다는 것이다. 낮은 토양층에는 부식되지 않은 석영 알갱이들이 남게 되어 땅이 비옥하지 못한데 이 토양을 포드졸(회백토)이라고 한다. 타이가 삼림의 토양은 불투수층으로 배수가 안 되어 스스로 물을 저장하는 역할을 한다.

보다 남쪽으로 낙엽송이 들어 찬 삼림지대에는 2개의 뚜렷하게 구별되는 지역이 형성되어 있다. 시베리아 서부의 토양은 유기물 함유량이 더 많아 포드졸보다 더 진한 회색을 띠며, 동아시아의 토양은 산화철의 축적으로 인해 갈색을 띠는 삼림 부로젬(forest burozem)이다 (→ 색인 : 싱안링).

삼림 스텝 및 스텝 지대

이 지대에서는 체르노젬이라 불리는 부식토가 풍부한 흑토가 특징적인데, 이 토양은 우기의 용탈작용과 건기의 토양수분 상승작용 사이에 균형이 이루어졌을 때 형성된다. 체르노젬은 삼림 스텝 및 혼합 초원토양 중에서 가장 비옥한 토양이다. 보다 건조하고 식물이 드문 스텝 지대에는 부식토가 적고 용탈되어 염기성 광물질이 많고 층이 얇은 체르노젬이 덮여 있다. 이 토양은 남쪽으로 가면서 갈색 토양으로 바뀐다.

반(半)사막 및 사막

스텝 지대와 삼림 스텝 지대의 남쪽에는 광대한 사막 및 반사막지대가 길게 펼쳐져 있다. 반사막지대의 토양은 연한 갈색토로, 부식 상태가 약한 알칼리성 토양이다. 사막지대의 중위도지역에는 회갈색토가 발달되어 있으며, 불모지인 아열대지역에는 회색 사막토( 시에로젬)가 발달되어 있다. 이 토양들은 모두 부식상태가 미약하며 염기성을 띤다. 서부 사막지대의 광대한 지역은 바람에 흩날리는 모래로 이루어져 있다.

아시아 지중해

아시아의 지중해 해안지역에 분포하는 토양은 거의 대부분 철 성분이 많은 갈색토로 이루어져 있다. 서아시아 반사막 고지대의 토양은 갈색토에서 회색 사막토로 변화하는 과정에 놓여 있다.

아열대 및 열대 지대

한반도 남부와 일본 남서부, 중국 남동부와 같은 아시아 몬순·아열대 지역들의 토양은 적색 토양과 황색 토양 또는 포드졸화한 회백색 토양인데, 이는 토양의 활발한 화학적 풍화와 잔류 철 성분 및 산화 알루미늄의 축적으로 인한 것이다. 비가 많은 열대우림지역에서는 적황색 라테라이트 토양(용탈과정을 거쳐 토양이 굳고 철이 함유되어 있음)이 지배적이며, 열대 사바나(초원지대) 및 비가 적은 열대 삼림의 토양은 건조도가 증가함에 따라 점차 적갈색토 및 갈색 사막토로 변화한다. 아열대 및 열대 지역의 범람원과 계곡에는 주로 충적토가 발달되어 있다.

산악지대

산악지대에서는 고도에 따라 서로 다른 토양대가 나타난다. 이들 토양은 대개 척박한 토양으로, 산록사면의 식생피복 정도와 암반의 구조 및 생성 기원에 따라 차이가 난다. 토양의 수직적 분포 경계는 북쪽에서 남쪽으로 내려올수록 높아지며, 토양분포대의 수도 많아진다.

기후

기단 및 바람의 유형

아시아는 매우 광대할 뿐만 아니라 산악지대와 내륙 저지가 많아 지역간 기후 차이가 매우 심하다. 대륙성기후는 거대한 대륙괴와 관련이 있으며 기온의 연교차가 극심한 것이 특징으로 아시아 대부분 지역이 이에 속한다. 태평양에 의한 해양성기후의 영향 아래 있는 지역은 동아시아의 태평양 연안지역에 한정된다. 북쪽으로부터는 북극 기단이 아무런 방해도 받지 않은 채 곧장 아시아 대륙으로 밀어닥친다.

아시아 남부는 열대 및 적도 기단의 영향권 안에 있으나, 이 기단은 위도를 따라 솟아 있는 고지대들이 가로막고 있어 대륙 중앙에까지는 그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특히 겨울철(11~3월)에는 아시아 내륙에 형성되는 한랭기단 때문에 대륙 중앙으로의 진출이 더 어려워진다. 남아시아 및 동남아시아에서는 1년 내내 기상전선을 따라 열대 사이클론(열대성 저기압)이 발생하며, 동아시아에서는 태풍이 발생한다. 사이클론과 태풍은 특히 늦여름과 초가을에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며, 폭풍우를 동반해 지역에 따라서는 정상적인 여름 몬순(계절풍) 기간에 내리는 총강우량을 상회하는 연중 최고강우량이 이 시기에 집중된다.

지형의 영향

아시아 여러 지역의 기후조건을 결정하는 데 있어 지형은 큰 영향을 미친다. 고도에 따른 기후 격차가 가장 분명하게 나타나는 곳은 히말라야 산맥의 남사면으로 이곳에서는 최하부의 아적도대 및 열대성 기후로부터 최상부의 극지대 기후에 이르기까지 고도에 따라 서로 다른 기후대가 나타나고 있다. 햇빛 및 바람에 대한 노출 정도 또한 기후 결정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양지의 남사면과 음지의 북사면은 서로 기후조건이 다르며, 습윤한 해풍에 노출된 산사면과 보다 건조한 비·바람 그늘 지역인 반대편 산사면의 기후조건도 서로 다르다. 산악지대에 의한 차단효과가 가장 잘 나타나는 지역은 계절풍지역(동아시아와 남아시아)으로, 이 지역에서는 늘 강우성 바람이 일정한 방향으로 순환하고 있다.

햇빛 및 바람에 대한 노출 차이로 인한 대조적인 기후가 잘 나타나는 지역으로는 히말라야 산맥과 엘부르즈 산맥, 일본, 타이완, 필리핀, 톈산 산맥, 바이칼 호의 동쪽 지역 및 기타 여러 지역들이 있다. 기복이 기후에 영향을 주는 고립성 차단효과를 가장 잘 보여주고 있는 곳은 서아시아 고원지대와 중앙 아시아 지역이다. 이들 지역은 산지로 둘러싸여 있어 내륙 탁상지는 습기 찬 바람으로부터 차단된다. 이들 지역의 광대한 내륙 고지대 또한 기후에 영향을 주는 중요한 요인으로, 겨울철에는 이곳에 고기압 기단이 형성된다.

기후지역

아시아에서는 연중강우량 분포형태가 지역에 따라 크게 다르게 나타난다. 아시아 적도지대는 연중 내내 비가 내리는 것이 그 특징이다. 아적도지역과 기타 몬순 기후지역은 여름에 강우량이 가장 많고 겨울에 가장 적다. 여름에 전선이 이동하는 지역도 또한 같은 시기별 강우량 분포를 보이는데 시베리아 남부 산악지대에서는 극전선(열대기단과 온대기단이 만나는 지역)이, 아북극지역에서는 북극전선이 각각 여름에 이동한다.

서아시아 지중해성 기후지역의 특징은 겨울은 습하고 여름은 건조하다는 것으로, 이 지역에서의 강우량은 겨울 극전선과 관련되어 있다. 서아시아 고원지대 내륙에서는 연중 최대강우량을 동반하는 이러한 극전선의 활동이 봄에 일어난다. 일부 지역에서는 여름과 겨울에 고르게 비가 내린다. 흑해 동쪽 지역의 경우, 여름에는 대서양 기류의 편서풍에 의해 비가 오고 겨울에는 지중해의 사이클론에 의해 비가 내린다. 일본, 한국, 중국 동부의 일부 지역에서도 여름계절풍과 겨울계절풍이 불어 연중 비가 오는 편이다.

따라서 아시아의 기후대는 북극 저지대의 한랭건조한 툰드라 기후, 동시베리아의 한랭한 대륙성기후, 서시베리아의 한랭습윤한 기후, 흑해 동부의 습윤한 아열대성기후, 중위도의 사막기후, 서아시아 서단의 지중해성아열대기후, 아열대사막기후, 서아시아 및 중앙 아시아의 산악 스텝 고원지대 아열대성기후, 산악사막기후, 파미르 고원 동부 및 카라코람 산맥과 티베트 고원의 기후, 적도사막의 기후, 시베리아의 동아시아 지역 및 일본 북부와 중국 동부의 온대 몬순 기후, 일본 남부 및 중국 남동부의 아열대성 몬순 기후, 남아시아 및 자바 동부·소(小)순다 열도의 아적도 몬순 기후, 대(大)순다 열도의 적도기후 등으로 구분된다.

기온

시베리아 지역의 1월평균기온은 -20℃ 이하이며, 베르호얀스크 지역의 1월평균기온은 -50℃까지 떨어진다. 태평양에 인접한 해안지역 일대의 1월평균기온은 -5~-15℃이다. 1월평균기온이 0℃인 지역의 등온선은 아나톨리아 및 이란 고원지대에서 동쪽으로 뻗어 히말라야 산맥 및 카라코람 산맥, 파미르 고원 남쪽 가장자리를 돌아 북동쪽을 향해 중국으로, 그리고 거기서 다시 산둥 반도[山東半島] 남쪽을 지나 한반도 남부와 혼슈[本州] 중앙에 이른다.

20℃의 등온선은 북회귀선을 따라 이어지며, 25℃ 등온선은 그보다 남쪽을 지난다. 서아시아 동부 및 타르 사막, 타클라마칸 사막 등의 지대에서는 7월평균기온이 30℃로 최고기온을 기록한다. 20℃의 등온선은 북위 55~60° 사이를 지나며, 고비 사막 동부와 태평양 연안에서는 등온선이 남쪽으로 하강한다. 아시아 북동쪽 해안지대의 7월평균기온은 10℃ 이하로, 툰드라 기후의 특징을 보여주고 있다.

강우량

적도지대의 연강우량은 거의 2,000㎜에 달하며, 해풍의 영향을 받는 남아시아 및 동아시아 해안지역의 연강우량은 2,000~3,000㎜이거나 그 이상(지역에 따라 7,600~1만 2,700㎜)을 기록한다. 인도 북동부의 체라푼지에서는 1891년 7개월에 걸쳐 약 2만 3,000㎜의 폭우가 쏟아진 적도 있다. 바람을 받지 않는 경사면에 위치한 아적도지역의 연강우량은 1,000㎜ 이하이고, 아열대지역 및 온대 몬순 기후대에서는 강우량이 약 600~1,000㎜이다. 동시베리아의 강우량은 250㎜ 이하이며, 서아시아 및 중앙 아시아 사막지대의 연강우량은 150~200㎜(지역에 따라서는 100㎜ 이하)에 불과하다.

식물

아시아 대륙은 위도·고도·기후가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식물의 종류도 매우 방대하다. 그러나 자연경관은 8,000년 이상 계속된 인간의 활동에 의해 계속 변화되어왔다.

식물대

북아시아 및 중앙 아시아, 동아시아, 남아시아 및 동남아시아, 서아시아의 식물대로 나누어 볼 수 있다. 북아시아는 인구가 희박하기 때문에 인간에 의한 자연경관 변화가 가장 적다. 최북단의 툰드라 지역에는 지의류, 이끼류, 사초류, 골풀류, 벼과식물,월귤나무속(屬) 관목, 키작은 버드나무 및 자작나무 등이 간헐적으로 자라고 있으며, 여름철에는 색채가 선명한 꽃들이 피어난다.

이 툰드라 지대 남쪽에서부터는 타이가 지대가 나타나기 시작하는데, 툰드라 지대와 타이가 지대 사이의 지역은 점이지대로, 동토로 덮인 분수령 사이의 하천과 유수지를 따라 길게 삼림지대가 형성되어 있으며 수목이 우거진 툰드라 지대가 위치한다. 타이가 지대는 거의 대부분 침엽수로 뒤덮여 있으나 아스펜·자작나무 같은 내한성 낙엽수도 섞여 있으며, 보다 건조한 지역에서는 초원과 관목 스텝도 나타난다.

타이가 지대에는 소나무류와 가문비나무류보다는 잎갈나무류가 훨씬 많고, 광대한 이탄 소택지가 여기저기 분포해 있다. 서부 시베리아 삼림의 남쪽에는 삼림 스텝 지대가 카자흐스탄 산맥에서 다싱안링 산맥까지 뻗어 있다. 이 스텝 지대는 세이지브러시와 나래새류의 초본성 지피식물로 덮여 있다. 이보다 남쪽에서는 반사막 및 사막 식물이 자라고 있으며 이 스텝 지대는 동쪽으로 오르도스 사막 남부 지역까지 뻗어 있어, 몬순 기후인 동중국과의 사이에서 점이지대 역할을 한다. 춥고 건조한 티베트 고원에는 호염성 관목과 아르테미시아속(Artemisia) 식물들이 산재한다.

동아시아는 습한 몬순 기후로, 수많은 종류의 온대 및 열대 식물이 자라고 있다. 중국은 전세계에서 가장 식물의 종류가 많은 국가로서, 버섯류와 이끼류를 제외한 나머지 식물의 종류가 3만 종에 이른다. 중국 토종의 식물들은 농토개간 과정에서 상당수 멸종되었으나 양쯔 강 이남지역에서는 야생의 교목과 관목들이 그대로 살아남아 있고, 광범위한 지역에서 대나무가 자란다. 보다 지형의 기복이 심한 한반도지역과 일본 열도에서는 많은 종류의 낙엽교목과 상록교목이 자라고 있다. 중국 남부와 한국 남부, 일본 남부에는 야자나무와 여러 종류의 대나무 숲이 있다.

남아시아 및 동남아시아, 특히 인도 반도와 동남아시아의 다습한 지역에서는 습성 상록수들이 울창한 삼림을 이루고 있다. 이 지역의 삼림은 식물의 종류가 다양하기로 유명하다. 그중에서 중요한 것이 방향성 기름과 수지를 분비하는 딥테로카르푸스과(科)의 식물인데 종류가 500종이 넘는다. 연중 4~8개월 동안 건조한 날씨가 계속되는 몬순 기후지역에서는 건기와 우기에 각각 잘 적응하는 건습성 낙엽수림이 번성한다.

상당한 가치가 있는 티크와 살나무, 단향 같은 나무들은 지나치게 벌목되어 문제가 되고 있다. 보다 건조한 지역에는 주로 사바나 목본과 아카시아 및 대극이 분포한다. 해안 및 삼각주 지역의 이토(泥土)에는 망그로브(홍수림) 습지들이 산재해 있다. 남아메리카로부터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로 건너온 파라고무나무(Hevea brasiliensis)는 농장 재배되는 중요한 작물이다.

동남아시아의 산지에서는 열대습윤기후가 다소 시원해져 해발 1,275~3,000m 지대에 낙엽수와 침엽수의 온대림이 형성되었고, 그보다 더 높은 지대에서는 진달래과 관목이 주종을 이루는 키작은 삼림이 종종 발견된다. 중부 히말라야 산맥은 눈부시게 아름다운 식생대의 경관을 이루고 있다.

서아시아 지역은 대부분이 건조지대로 식물은 한발에 강한 특성이 있다. 카라쿰 사막에서 자라는 잎이 없는 기이한 모양의 색솔나무(saxaul tree)는 매우 진귀한 나무이다. 티그리스·유프라테스 강 유역에서 지중해까지 반원형으로 펼쳐져 있는 비옥한 초승달지대와 시리아 사막 북부 및 서부 사이에는 스텝 경계지대가 위치해 있다.

시리아 사막 경계지역은 2,000종이 넘는 다양한 종류의 현화식물로 유명하다. 터키 북부에 있는 폰투스 산맥과 이란에 있는 엘부르즈 산맥의 습윤한 북사면은 너도밤나무와 침엽수로 뒤덮여 있다. 아시아의 지중해 경계지역 일대에는 홈오크(상록 참나무)와 알레포소나무·감귤나무·유향수(乳香樹)가 자란다.

인간의 활동이 자연경관에 미친 영향

농업과 목축업 및 임업은 아시아의 생태계에 변화를 초래한 중요한 요인들이다. 농업에 의해 가장 광범위하게 변화가 일어난 지역은 두 군데로, 시베리아 남부에서 카자흐스탄 북부에 이르는 드넓은 지역에서는 주로 밀·옥수수·보리가 재배되고 있으며, 인도에서 인도네시아를 거쳐 한반도와 일본에 이르는 지역은 몬순 기후지역으로 쌀을 경작하고 있다. 건조지대에서의 인간활동에 의한 자연경관의 변화는 관개사업을 통해 이루어진다. 그 대표적인 지역이 메소포타미아 및 중부 아시아, 인더스 강 유역, 여기저기 산재한 오아시스 등의 관개지역이다.

목축업은 아라비아 반도로부터 고비 사막에 이르는 광대한 스텝과 사막지대에 주된 영향을 미쳤다. 아시아에서 생태계 변화가 가장 적은 지역은 티베트 고원과 인도차이나 및 중앙 아시아의 산악지대이다. 반대로 생태계의 변화가 가장 극심한 지역은 인도와 파키스탄의 타르 사막 동부, 내몽골, 중국의 오르도스 사막 등으로, 이들 지역은 대규모 가축방목으로 인해 급격한 사막화 과정을 겪고 있다. 중앙 아시아의 아랄 해 저지대 또한 생태계 변화가 극심한 곳으로서, 이곳에서는 관개사업과 관련해 하천수의 유입이 급격히 줄어들어 토양의 염화현상이 광범위하게 일어나고 있다.

동물

히말라야 산맥은 동물들이 남쪽이나 북쪽으로 이동하는 것을 가로막는 방벽 역할을 한다. 따라서 서아시아 일부와 동아시아 대부분을 포함하는 히말라야 산맥 북쪽의 아시아는 동물 지리학적으로 전북구(全北區)의 구북아구(舊北亞區)에 속하며, 히말라야 산맥 남쪽의 아시아는 동양아구로 일컬어진다. 그러나 이들 두 지구를 가르는 경계가 히말라야 동쪽과 서쪽에서는 뚜렷하지 않다. 왜냐하면 이 양쪽에서는 산맥이 종종 남북방향으로 뻗어 있어 동물들이 두 지구 사이를 이동하는 것을 용이하게 하기 때문이다.

전북구

툰드라 지대와 타이가 지대, 스텝 지대에서는 각기 확연히 다른 형태의 동물들이 살고 있으며, 동아시아 및 서남아시아에도 각기 독특한 특징을 지닌 동물군이 살고 있다. 툰드라 지대의 순록·북극토끼(눈토끼)·북극여우·늑대를 포함한 대부분의 동물들은 여름에만 툰드라 지대에서 살고 가을에는 이동을 하나, 레밍쥐는 1년 내내 툰드라 지대에서 산다. 여름에는 수많은 새들이 모여들지만 겨울이면 대부분 다른 곳으로 떠난다.

여름에는 많은 종(種)의 섭금류가 이곳에 날아와 번식하며, 흰멧새와 긴발톱멧새 같은 멧새류의 새들 또한 여름에 이곳에서 번식한다. 이 새들과 레밍쥐는 흰매·털발말똥가리·도둑갈매기의 먹이가 된다. 이곳의 습한 지역에서는 기러기·오리·북극제비갈매기 및 여러 종의 잠수물새들이 서식한다.

타이가 지대에 사는 포유동물로는 갈색곰·늑대·오터족제비·어민족제비·잘흑담비·스라소니·말코손바닥사슴·토끼 및 여러 종류의 다람쥐가 있다. 조류로는 여러 종류의 들꿩류와 딱따구리, 큰 부리를 가진 펀치류, 솔잣새, 검은머리방울새, 홍방울새, 개똥지빠귀, 시베리아 어치류 등이 있다. 섭금류의 새로는 도요새가 있으며 강물에는 많은 종류의 담수어와 여러 종류의 철갑상어가 살고 있다.

스텝 지대에는 쥐·다람쥐·토끼 등 구멍을 파고 사는 설치류 동물과 영양이 살고 있다. 스텝 지대는 북방원우(Bos taurus)와 말의 원산지였으며, 또한 박트리아(쌍봉) 낙타의 원산지였으리라고 추정된다. 이 지대의 대표적인 새들로는 느시류·메추라기류·사막꿩류가 있다. 큰 강의 갈대숲에는 물새들이 서식하고 있다.

동아시아 및 서남아시아 지역의 동부에 속해 있는 중국 북동부 및 동부, 한반도, 일본에는 여러 종류의 토산종 사슴이 살고 있다. 시베리아 호랑이는 남쪽으로 내려와 중국 동부를 거쳐 동남아시아 전지역과 인도 북부에 이르는 지역에 서식한다. 커다란 팬더곰은 티베트와 접경한 중국의 산맥 연변부에 살고 있다. 중국의 큰 강들에는 수많은 물고기가 살고 있는데, 양쯔 강과 황허 강에서는 주걱철갑상어류도 발견된다. 또다른 담수 동물로는 일본에서 발견되는 커다란 도롱뇽이 있다. 아나톨리아에 사는 물고기는 대개 지중해성 물고기이나, 이스라엘·시리아·아랍에서는 나일 농어와 같은 아프리카 물고기가 발견된다. 트란스카스피아는 단봉 낙타의 원산지이기도 하다.

동양아구

대부분 열대지역이며 북서부는 건조하고 일부는 사막지대이다. 이곳 동물들은 주로 에티오피아아구(亞區) 및 전북구의 건조한 지방에서 발견되는 동물들과 연관이 있다. 포유류로는 습한 지역에 원숭이가 많이 살고 있다. 민꼬리원숭이가 열대우림에서 발견되며, 긴팔원숭이는 동남아시아, 아삼 및 대(大)순다 열도에서, 오랑우탄은 수마트라와 보르네오에서 서식하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사자는 주로 인도의 카티아와르 반도에 한정되어 있지만, 호랑이는 히말라야 산맥에서부터 대순다 열도에 이르는 지역에서 광범위하게 발견된다. 표범은 분포지가 넓고, 사향고양이와 몽구스는 수효가 많다. 벌꿀오소리는 인도에서 이스라엘에 이르는 구릉지대에서 많이 발견되며 재칼은 인도에 많이 분포하고 줄무늬하이에나는 보다 건조한 지역에 분포한다.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영양은 블랙벅으로, 인도의 여러 지역에 분포한다.

히말라야 산맥 남부에는 사향노루가 살고 있으며, 물사슴은 이 지역 도처에 서식하고 있다. 작은 사슴류는 동양아구 특유의 동물로 손꼽힌다. 멧돼지는 이 지역의 여러 곳에 서식하고 있으며 뿔이 하나인 인도코뿔소는 네팔과 아삼 지방에서만, 수마트라코뿔소는 수마트라 남부와 자바 서부에서 찾아볼 수 있다. 뿔이 2개인 코뿔소는 미얀마에서 수마트라까지 널리 퍼져 있다.

인도코끼리와 브라만 또는 제부라고 알려진 아시아계의 원우(Bos indicus)는 동양아구 전역에서 발견된다. 조류로는 인도공작이 인도에 서식하며, 또다른 종(種)의 공작인 파보 무티쿠스(Pavo muticus)는 자바에 서식한다. 열대우림에는 수많은 종의 꿩들이 살고 있는데 동양아구에서만 발견되는 들닭은 집닭의 원조이다. 앵무새의 종은 많지 않으나, 코뿔새는 동양아구에서 가장 잘 진화되었다. 이 지역에는 또한 독수리·물수리·매·솔개·말똥가리가 살고 있으며 숲에는 많은 종의 딱따구리가 있다. 멧새류의 새들이 매우 많으며 백로과의 새들 중에서는 화이트캐틀 백로가 가장 흔하다.

파충류의 악어 중에서는 늪악어(담수 악어)와 하구(河口) 악어가 가장 널리 분포되어 있다. 담수 거북과 육지 거북도 흔하다. 또 이 지역에는 도마뱀이 무척 많은데, 날아다니는 도마뱀은 이 지역의 특산종으로 꼽힌다. 뱀도 매우 많으며, 독사인 우산뱀과 코브라, 러셀북살모사가 유명하다. 양서류의 개구리와 두꺼비도 많다. 어류동양아구에는 어류 중 담수어가 풍부하다.

잉어와 메기류 중에서는 이 지역에만 있는 속과 종이 많다. 등목어(登木魚)와 구라미, 가시뱀장어는 이 지역 특산종이다. 한편 오리엔트 지역에는 각종 곤충과 절지동물(전갈·거미·진드기), 연체동물, 기타 무척추동물들이 매우 많이 살고 있다. 제비나비과에 속하는 대형 나비는 이 지역의 특산종이다. 또한 전갈 종류 대부분이 다양하게 분포하고 있다.

주민

아시아에는 주로 3대 인종집단이 거주한다. 그중 가장 수가 많은 아시아 인종은 북아시아와 중앙 아시아, 동아시아, 동남아시아에 널리 분포한다. 인도 인종은 2번째로 인구가 많은 집단으로 남아시아에 분포하고, 3번째 집단은 유럽 인종으로 서남아시아와 서아시아에 분포한다. 그밖에 아시아 대륙의 남동쪽으로 멀리 떨어진 섬들에는 폴리네시아 인종과 멜라네시아 인종이 있다.

중앙 아시아의 산악지대는 자연적인 장벽으로 인구이동에 영향을 미쳤다. 인구이동은 산악지대의 좁은 통로들을 통해서만 가능했기 때문에 역사적으로 아시아 대륙에서의 인구이동은 주로 중앙 아시아의 건조지대로부터 산악통로를 따라 인도-파키스탄 지역으로, 중국으로부터 동남아시아를 통해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로, 그리고 아라비아 반도와 인도로부터 벵골 만을 가로질러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의 방향으로 이루어졌다. 일본과 한국, 중국(일본·한국보다는 덜함) 등은 인종학적으로 볼 때 아시아의 다른 국가들에 비해 동질성이 강하다. 아시아의 인구분포는 고르지가 않아 서아시아, 인도-파키스탄, 중국 동부, 태평양 연안지역에 집중되어 있다. 그러나 광대한 중앙 아시아와 북아시아는 인구가 희박하다.

문화

언어

아시아 대륙의 언어는 크게 터키어·슬라브어·퉁구스어·중국어·티베트미얀마어·인도아리아어·이란어·몽골어로 나누어진다(→ 색인 : 시노티베트어족, 인도이란어파). 한국어와 일본어를 비롯한 기타 언어는 반도와 섬 등의 일부 지역에서만 사용되고 있다. 슬라브어족이 동쪽으로 크게 팽창한 것을 제외하고는, 이러한 언어분포 지도는 18세기에 널리 알려져 있던 언어분포 유형과 크게 다르지 않다.

당시까지만 해도 사용인구가 많은 언어는 중국어와 인도아리아어였으나, 가장 넓은 지역에서 사용된 언어는 퉁구스어였다(→ 색인 : 알타이어족, 오스트로아시아어족, 타이어, 드라비다어족, 먀오야오 제어, 아랍어). 근래에 이르러서는 많은 소규모 인종집단의 언어들이 소멸되어 전문적인 언어학자들만이 관심을 기울이고 있을 뿐이다. 그 대표적인 예로, 소비에트 시대에 들어서서 방송을 비롯한 여러 방법을 동원해 소수인종의 언어를 보존하기 위한 노력이 이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퉁구스어의 경우 점차 소멸해가고 있다.

대조적으로, 우즈베키스탄과 타지키스탄에서는 인구가 증가하면서 자신들의 고유 언어도 그대로 보존되고 있다. 러시아어는 현재 시베리아 및 중앙 아시아의 여러 공화국에서 가장 중요한 공용어로 사용되고 있으며, 상당수의 비(非)슬라브계 주민들도 사용하고 있다.

중국에 있어서는 다른 토착언어와 방언들의 사용을 억제한 결과, 만다린(표준 중국어)의 사용인구가 모든 언어 중 가장 많다. 15개의 지역언어가 공용어로 인정되고 있는 인도에서는 힌디어의 사용인구가 급증하고 있으나 토착어들 역시 그 기반을 잃지 않고 있다. 반면 인도 정부는 힌디어와 함께 영어를 계속 국어로 사용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에는 국어인 바하사 인도네시아어가 있지만 방대한 전군도에 걸쳐 여전히 수백 종에 달하는 토착어와 방언이 사용되고 있다. 필리핀의 경우 필리핀어를 국어로 채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영어가 가장 널리 사용되는 단일 언어로 자리잡고 있다.

종교

아시아는 세계의 모든 주요종교와 수백 종에 이르는 군소 종교의 발상지이다. 널리 유포된 다른 문화형태와 마찬가지로, 아시아의 종교들 역시 지리학적으로 그 발상지와 전파라는 관점에서 고찰할 수 있다. 힌두교는 남아시아에서 탄생한 종교들 중에서 가장 오래된 종교이며, 지금도 여전히 인도문화의 중심을 이루며 카스트 제도의 기반이 되고 있다. 힌두교가 전파된 지역은 인도 대륙 밖에서는 인도네시아의 발리를 비롯한 몇 개의 섬에 지나지 않는다. 자이나교와 불교는 각각 BC 6세기와 5세기에 생겨났다.

자이나교는 인도 북서부 일대를 넘어서까지 눈에 띄게 확산된 적은 없으나, 그것이 중시하는 비폭력 및 금욕주의는 지금까지도 인도인들의 사상에 깊은 영향을 주고 있다. 불교는 인도 북동부에서 발생했으며, 이후 몇 세기에 걸쳐 소승불교와 대승불교의 2대 종파로 나뉘었다. 금욕생활을 지향하는 소승불교는 오늘날 스리랑카와 동남아시아 본토로 주로 전파되어 있으며, 여러 종파로 갈라져나간 대승불교는 중국·한국·일본의 문화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탄트라교는 비교적(秘敎的)인 성격으로 변화된 불교의 한 형태로 현재 티베트·네팔·부탄·몽골에 한정되어 신봉되고 있다. 그러나 한때 많은 신자를 갖고 있던 불교의 발상지인 인도에서는 갈수록 불교도가 줄어들고 있다. 인도의 일신교인 시크교는 15세기말 펀자브 지방에서 생겨났다.

서남아시아에서는 3개의 중요한 일신교, 즉 유대교와 그 분파인 그리스도교 및 이슬람교가 생겨났다. 유대교는 약 4,000년 전 지중해 동부에서 발생했다. 오늘날 아시아의 유대인 대부분은 이스라엘에 살고 있으나, 아시아 대륙 여러 지역에서 조그만 공동체를 이루며 살고 있는 유대인들도 있다. 그리스도교는 세계의 모든 종교들 중 지난 2,000여 년 간 가장 광범위하게 전파된 종교이다. 주요종교 중 그리스도교만이 아시아 서쪽으로 전파되어, 유럽 문화권에 가장 큰 영향을 주었다. 그리스도교는 아시아에서는 전반적으로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으나 일부 아시아 국가(특히 한국)에서 비중있는 소수종교로 믿어지고 있으며, 필리핀과 같은 나라에서는 로마 가톨릭교가 가장 중요한 종교로 자리잡고 있다.

이슬람교는 오늘날 거의 모든 서남아시아 국가에서 가장 중요한 종교로 신봉되고 있으며, 아시아에서 신도수가 가장 많은 종교이기도 하다. 이슬람교는 7세기에 아라비아 반도에서 발생했으며, 중동을 거쳐 중앙 아시아로, 거기서 다시 대륙 남부를 가로질러 인도네시아로 전파되었다. 아시아의 이슬람교도 대부분은 전통적인 수니파이지만 이란과 이라크에서는 신도 대부분이 비교적인 시아파이다. 이슬람교도는 인도와 중국에서도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한다.

가운데 특히 고대 중국의 종교적·철학적 전통은 도교와 유교라는 2개의 큰 종파로 전해져오고 있는데, 이들은 BC 6세기와 5세기에 각각 생겨났다. 이 두 종파는 중국 문화 및 중국의 영향 아래 있는 문화권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신도(神道)는 일본의 토착신앙이다.

아시아 전역에는 위에서 언급한 중요한 종교들 외에 수많은 토착신앙들이 있다. 모든 자연계에 영혼이 깃들어 있다고 믿는 애니미즘은 특히 남아시아 및 동남아시아 일부 지역에서 흔히 발견할 수 있다. 무당이나 주술사를 매개로 한 신비주의적인 샤머니즘은 북아시아 및 중앙 아시아 부족의 신앙으로 남아 있고, 한국과 일본에서도 그 전통의식이 그대로 전해지고 있다.

인구

아시아에는 세계인구의 약 3/5이 살고 있다. 아시아 대륙에는 세계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국가인 중국과 인도가 포함되어 있는데, 이 두 나라 인구의 합계만으로도 세계인구의 1/3이 넘는다.

인구분포

1750년만 해도 아시아의 인종분포에 대해 설명하는 것은 비교적 쉬웠다. 유라시아 북부 전체는 비교적 인구가 희박했으며, 시베리아 인종 및 퉁구스족·투르크족 등이 수렵과 채취, 어로와 목축 등을 하며 살고 있었다. 네네츠(사모예드)족· 야쿠트족· 추크치족 등은 수렵 위주의 단일경제 및 계절적인 혼합경제에 종사하고 있었다.

중앙 아시아 및 티베트·몽골에는 부랴트 몽골족 및 키르기스인 같은 유목민들이 서로 뒤섞여 살았으며, 보다 낮은 고원과 저지대의 여기저기 흩어진 농경용 오아시스 지역에는 타지크족· 위구르족· 우즈베크족 등이 모여 살았다. 인구는 전반적으로 희박했으나, 타슈켄트·사마르칸트·카슈가르·우룸치 같은 큰 오아시스에는 인구가 밀집되어 있었고, 그보다 물이 적은 곳에는 소규모의 취락들이 형성되었다.

서남아시아에서도 비슷한 현상을 보여 주로 이란인·아랍인·터키인들이 살았고, 기타 소수 민족도 여기저기 흩어져 살았다. 남아시아와 동아시아는 보다 복잡한 이중의 인구분포 형태를 나타냈다. 인구의 최대 분포지역들은 오랜 세월 자기 소유의 땅에 정착해 살며 농업과 수공업에 종사해온, 고도로 문명화된 저지 주민들로 구성되었다. 들녘에는 시장과 도시들이 산재해 있었고, 해안지역에는 많은 소규모 항구 마을들이 점철되어 있었다.

인구밀도는 사람들이 가장 오랫동안 살아온 비옥한 저지대 농경지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는데, 대표적인 곳이 화베이 평원과 양쯔 강 유역, 일본 남부, 베트남 해안, 갠지스 및 인더스 강 유역이었다. 인구분포가 보다 적은 지역들은 많은 다양한 인종집단을 포함했다. 그들은 습한 삼각주 저지대들, 즉 갠지스·이라와디·차오프라야·메콩 강의 삼각주 저지대와 필리핀 루손 섬의 중앙 평원, 그리고 수마트라의 북부 해안지역에 산재해 거주했다.

대부분의 구릉지대와 비교적 높지 않은 산악지대에도 사람들이 모여 살았다. 이 지역 주민들은 주로 단순한 형태의 수렵·채취 생활로부터 이동경작이 가미된 보다 복잡한 형태의 수렵·채취 생활에 종사했다. 인도 북동부의 나갈란드 주와 미얀마의 카렌 고지대, 라오스의 먀오에는 소규모 취락들이 형성되어 있어 주민들은 자급경제를 영위하고 있었다(→ 색인 : 카렌족, 먀오족).

20세기에 이르러 아시아의 인종 유형과 그와 관련된 생활방식에는 큰 변화가 나타나게 된다. 소련과 중국이 시베리아와 중앙 아시아까지 지배하게 되었고, 과거의 남아시아 식민지들이 독립을 쟁취했으며, 오스만 제국의 영토 일부가 서남아시아의 현대 국가들로 변모되었다. 이 모든 상황변화로 인해 18세기에 형성되었던 아시아의 인종분포에 근본적인 변화가 일어나게 되었다.

수많은 소규모 인종집단들이 단일 민족국가들로 흡수되었고, 많은 옛 언어들이 쇠퇴의 길에 접어들었으며, 과거에 두드러졌던 많은 생활방식은 그 흔적만 남거나 인위적으로 형성된 민속촌 같은 형태로 보존되었다. 지배적인 인종집단의 규모가 커지면서 역사가 오래된 소수인종의 활동영역이 점차 줄어들었으며, 현대적인 경제발전의 모든 면들이 과거의 모든 것을 대신하게 되었다(→ 색인 : 유카기르족, 아이누인).

취락

농업은 아직도 아시아의 생활 근간을 이루고 있으나, 농업에 종사하는 인구의 비율은 점차 줄어들고 있다. 남아시아와 동아시아의 연안지역에 경작이 보편화되고, 서남아시아와 중앙 아시아의 과거 방목지에서도 이제 관개가 이루어지고 있지만, 광범위한 생태적 요인들로 인해 인구 및 경제활동 측면에서 지역적인 차이가 생겼다. 남아시아와 동아시아 일부 지역에서는 과밀한 인구를 감당할 수 있을 정도의 농산물이 경작되고 있으며 터키와 이란 북부 지역에서도 많은 농산물이 생산된다.

서남아시아와 중앙 아시아의 이같은 농업 생산성과 인구밀도는 강우량 및 인근지역에서의 관개가능성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시베리아와 중앙 아시아에서는 예로부터 전해 내려오던 유목생활 대신 계절에 따라 가축을 몰고 저지대와 산악지대를 이동하는 이목(移牧)이 행해지게 되었다. 이에 따라 과거 유목민들의 정착생활이 가능해졌고 소와 양의 가축몰이에 종사하는 사람들만 이동하게 되었다.

북부 아시아는 아직도 개척이 덜 된 변방지역이지만 기후조건이 다소 나은 남쪽 지역에서는 품종개량으로 단기간의 곡물경작을 하고 있다. 북극 연변의 일부지역에서는 지하자원이 채굴되고 있다. 시베리아는 아직도 인구가 희박하며 주로 지역 중심지에 집중되어 있다.

농촌취락의 인구밀도는 모든 곳에서 증가 추세에 있다. 몇몇 소규모 인종집단은 소멸해가고 있으나, 좀더 큰 인종집단은 변화를 받아들여 오히려 더 규모가 커졌다. 남아시아와 동아시아의 인구밀도는 775명/㎢이 넘는다. 중앙 아시아에서는 중국과 소련의 이주계획에 따라 인구과밀지역의 주민들이 농업 및 공업자원 개발을 위해 변방지대로 이주했다.

시베리아 남부에서는 소련의 이주계획에 따라 많은 유럽계 러시아인들과 여러 소수인종들이 동쪽으로는 태평양지역으로, 또 북쪽으로는 강줄기를 따라 북극해 지역으로 이주했다. 그결과 많은 시베리아 소수인종이 소멸되거나 흡수·통합되었다. 서남아시아에서는 터키의 부흥과 아라비아 반도, 이라크, 이란에서의 석유개발로 현대화가 이루어짐으로써 이들 지역에서의 과거 인종집단 유형에 변화가 생겼다. 보다 큰 규모의 변화는 1948년 이스라엘의 건국으로 중동 및 유럽, 북아메리카의 유대인들이 이스라엘로 이주하면서 이루어졌다 (→ 색인 : 산업화).

한편 아시아인의 약 1/3이 도시나 도시 주변에 살고 있고, 도시화가 진전되면서 인구밀도에서 지역간 격차가 점점 더 심해지고 있다. 이스라엘·일본·싱가포르는 세계에서 가장 도시화율이 높은 국가들에 포함된다. 세계 거대도시들 중 상당수가 아시아에 자리잡고 있다. 이러한 인구집중은 도시의 자연적인 인구증가와 농촌에서 도시로의 대규모 이주라는 2가지 측면으로 설명할 수 있다.

캘커타·봄베이·자카르타·마닐라 등의 도시에서는 끊임없는 인구 유입으로 무허가 취락과 변두리 빈민촌이 급증했고, 도시 총인구의 절반 가까이가 이들 빈민지역에 살고 있다. 대도시의 인구집중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새로운 도시형태로서, 대도시가 확대되어 주변 지역들까지 대도시로 흡수·통합한 형태인 광역화 대도시가 등장했다.

광역화 대도시의 모델은 대도시로의 과잉 인구유입 문제를 해결하면서 도시화를 진전시킬 수 있는 하나의 대안이 되고 있다. 베이징[北京]- 톈진[天津], 상하이[上海]- 난징[南京], 홍콩- 광저우[廣州], 델리- 뉴델리, 봄베이, 서울 등은 이러한 도시 성장의 한 예로서, 이들은 궁극적으로 일본의 도쿄[東京]- 오사카[大阪] 회랑지대 같은 거대 연쇄도시로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인구 성장 추세

아시아의 전반적인 인구증가율은 20세기말에 들어서서 중국의 출생률이 낮아지면서 다소 둔화되었다. 일본과 홍콩 등 일부 지역은 서구의 부국들과 비슷한 출생률과 사망률을 나타내며, 한국과 타이완도 같은 궤도에 오른 것으로 보인다. 그밖에 인도·인도네시아·베트남 등의 나라들에서도 출생률이 줄고 있지만 서구의 기준으로 보면 아직도 높은 편이다.

아시아의 주요지역들은 인구증가율에 있어 현저한 격차를 보인다. 예를 들어 동아시아의 연인구증가율은 서남아시아의 약 절반 수준으로, 서남아시아는 세계에서 가장 인구증가율이 높은 지역에 속한다. 이슬람 국가들은 대체로 인도·스리랑카 같은 이웃 비(非)이슬람교 국가들보다 임신율이 높지만, 같은 이슬람 국가들 사이에서도 뚜렷한 차이가 나타난다. 그러나 아시아 전역에서 주민의 연령층이 낮은 만큼 인구학적 운동량이 그만큼 커 장차 많은 나라에서 적어도 또 한 차례의 급격한 인구증가가 있을 전망이다.

아시아의 몇몇 국가들은 인구증가가 경제 및 사회발전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인식하고 국가적인 산아제한운동을 벌여 상당한 성공을 거두었다. 가장 성공적인 경우는 일본일 것이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에 전개된 일본의 산아제한계획에는 대대적인 가족계획 홍보와 낙태 합법화, 피임기구 보급이 포함되어 있다. 중국·한국·타이완·인도·파키스탄·스리랑카의 인구억제계획에도 가족계획 및 산아제한 사업이 포함되어 있다.

과거 소련은 양면적인 인구통제 정책을 수행했으나 중앙 아시아의 인구증가율은 계속 높아지고 있었다. 동남아시아와 서남아시아에서는 국가적인 인구억제 프로그램이 낙후되어 있지만, 인구문제에 대한 대중의 인식과 사업계획은 개선되고 있다. 아시아의 일부 국가들, 특히 인도·스리랑카·파키스탄 및 몇몇 이슬람 국가에서는 모든 연령층에서 남자의 수가 여자보다 많다. 이러한 남녀 성비는 서구 산업국가들의 그것과는 다른 것으로, 그 이유에 대해서는 해석이 분분하다. 일부 국가에서는 사회적인 인습 때문에 출생 후의 남녀 사망률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뒤에 계속)

출전 : [브리태니커백과사전 CD GX], 한국브리태니커, 2004
   
윗글 [국가] 이라크 (브리)
아래글 [지역] 중앙아시아 (브리)
 
    N     분류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1089 사전2 [국가] 쿠바 (브리) 이창호 2004-12-18 2322
1088 사전2 [미술] 이집트미술 (두산) 이창호 2005-01-16 2279
1087 사전2 [국가] 중국 1=중화인민공화국 (한메) 이창호 2005-01-05 2178
1086 사전2 [국가] 중국 (두산) 이창호 2005-01-05 2176
1085 사전2 [근대] 시온주의=시오니즘 (브리) 이창호 2007-11-07 2141
1084 사전2 [국가] 이라크 (브리) 이창호 2004-12-08 2044
1083 사전2 [지역] 아시아 1 (브리) 이창호 2004-11-29 2043
1082 사전2 [지역] 중앙아시아 (브리) 이창호 2007-11-24 2003
1081 사전2 [국가] 일본 (브리) 이창호 2004-12-13 1981
1080 사전2 [지명] 시온 (브리) 이창호 2007-11-07 1971
12345678910,,,110

이창호의 역사교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