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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창호
작성일 2004-12-31 (금) 08:36
분 류 사전2
ㆍ조회: 572      
[문학] 문학사 (한메)
문학사 文學史 history of literature

문학 자체의 역사 또는 그것에 대한 서술.

[문학사라는 개념]

문학사의 연구는 헬레니즘시대 알렉산드리아(이집트)의 학자로부터 시작되어 르네상스시대에 이르러 F.베이컨이 <문학사>라는 개념을 처음으로 사용했다고 하지만, 자명한 것처럼 보이는 이 문학사라는 개념 자체를 둘러싸고도 많은 문제가 있다. 우선, 문학에 과연 역사라는 것이 있을 수 있는가 하는 문제이다. 문학작품은 제각기 개성적인 창조물이므로 작품과 작품 사이나 작가와 작가 사이에는 아무런 관계도 없으며, 작품일람표는 있을 수 있어도 문학사는 성립할 수 없다는 견해는 일리가 있다.

그러나 객관적으로 한 시대 또는 한 계급층의 작가 사이에서는 개성적으로 큰 차이가 있는 동시에 서로 비슷하거나 또는 공통된 측면이 있다는 것도 경험적으로 보아 분명하다. 아이스킬로스의 《오레스테이아(BC 458)》와 에우리피데스의 《메디아(BC 431)》를 읽은 사람은, 번역을 통해서일지라도, 양자가 개성적으로는 두드러진 차이점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동시에 그리스비극으로서의 깊은 공통성을 지니고 있으므로 양자로 아울러 그리스비극을 논한다는 일도 가능해진다는 것을 경험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문체상·운율상, 또한 주제나 구성상에서도 선행작품(先行作品)으로부터 강한 영향을 받고 쓰게 되거나, 또는 선행작품에 대한 대결로 쓰게 되는 예도 많다. 그리하여 개개의 작품 또는 작가에 있어서의 깊고 얕은 갖가지의 상관은, 그것 자체가 역사적 관계이고, 개개의 이러한 관계를 합친 총체는 문학사로서 나타나지 않을 수가 없다. 즉, 작가 개개인의 관련의 종합이 직접적인 문제가 되며, 이 관련을 파악하는 양식이 문학사방법론이다.

[문학사를 파악하는 방법]

문학사를 파악하는 데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지만(문학사방법론), 대표적인 경향으로는, 독일 중심의 문헌학적 및 정신과학적 방법, 프랑스 중심의 실증주의적 방법, 소련 중심의 마르크스주의적 방법이라는 세 흐름이 있다. 첫째로는, 우선 M.셸러와 그 학파에 의하여 주장된 문헌학적 방법을 들 수 있다. 다년간 축적된 고전문헌학 방법에 의하여 문학텍스트의 엄밀하고도 정확한 해석과 비평을 거듭하고, 이것을 기초적인 작업으로 하여 그 위에다가 한편으로는 언어·문체·운율에 대한 검토를 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작품의 성립사(成立史)·작자·소재·주제·구성·경향·영향·개작·독자와의 관계, 가해진 평가 등에 관한 검토가 추진된다.

이 방법에서는 인상이나 사상이나 정신으로 문학을 재단(裁斷)하는 일을 물리치고, 과학적 연구단계로서의 문헌학적 연구로 나아가는 일이 가능해졌다고 평가되었다. 그러나 텍스트를 외면적으로 여러 가지로 검토하는 일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서 일단 그 내면에까지 들어갈 때는 문헌학 자체만으로는 이미 처리할 수 없는 사상과 정신 같은 영역 속으로 깊이 파고들지 않을 수 없게 된다.

둘째로, 프랑스 중심의 실증적 경향은 H.A.텐에 의하여 선명하게 제시된 것처럼, 문학을 창출해내는 정신상태를 규정하는 기본적 조건으로서 인종·환경·시대라는 것을 거론하였고, 그 논리 자체는 다소 조잡한 것이었으나 구체적인 작품·작가 연구에서는 매우 면밀하였고, 사실에 입각한 치밀한 분석이 있었다. 또 G.랑송은 문학사 연구자가 해야 할 일은 작가가 시대·전통·생활·독서·선행작품 등에서 영향받은 일체의 것을 찾아내어 하나하나 충실하게 기재하고 분류함으로써, 작품 성립의 가능한 한 완전한 원인의 총계를 분명히 밝히는 일이라고 하였다.

셋째로, 소련을 중심으로 발전하기 시작하여 독일·영국·일본 등에서 독자적인 전개를 한 마르크스주의적 경향에 따르는 문학사 파악 방법은 생산의 여러 관계를 사회의 기초구조로서 받아들이고, 그 위에 형성되는 상부구조의, 그 일부로서의 여러 이데올로기, 그 가운데의 문학이라는 관계위치와 피규정성(被規定性)에서 문학의 위치를 찾는 사적(史的) 유물론의 입장에 선다.

이 경향은 처음에 소련의 프리체주의(구체적 작품의 사회계급적 규정성·제약을 분명히 밝히는 데 열중하였다) 또는 그와 유사한 문예사회학적인 문학사관이 지배적이었으며, 이것은 여러 다른 국가에 강한 영향을 끼쳤다. 그러나 이윽고 G.루카치를 비롯한 여러 전문가에 의해서 여러 가지의 타개를 위한 시도가 시작되었고, 그것은 오히려 소련 이외의 여러 나라에서 발전됨으로써 문학이 이데올로기의 일부임과 동시에, 그것이 시대를 뛰어넘어 고전(古典)이 되는 것의 근거, 그리고 사회계급적인 피규정성뿐 아니라, 그것을 뛰어넘는 일이 있을 수 있다는 점 등을 분명히 밝혀냈다.

이상에서 언급한 어떤 사상적 경향에 입각한다 할지라도 문학의 총체적 역사를 파악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며, 문학사방법론이 필요하게 되는 근거가 여기에 있다. 개별적인 개개 영역에서의 문학사적 관계의 조사(영역은 무한히 세분화할 수 있으며, 사실의 열거에 접근하는 경우도 있지만)는 사실에 의한 확실한 기초를 가지며, 구체적이고 흥미롭기도 하지만, 총체로서의 문학사를 파악하는 일의 커다란 어려움에 비교할 수는 없다.

출전 : [한메디지탈세계대백과 밀레니엄], 한메소프트, 1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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