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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창호
작성일 2005-01-13 (목) 08:17
분 류 사전2
ㆍ조회: 1872      
[인쇄] 활자 (두산)
활자 printing type 活字

활판인쇄에서 사용하는 글자판으로, 네모기둥 모양의 금속(납을 주성분으로 주석 ·안티몬의 합금) 윗면에 문자 ·기호를 볼록하게 튀어나오도록 만든 것.

I. 개관

현재 사용되는 활자는 국문활자 ·한문활자 ·영문활자의 세 가지가 있으며, 일반적으로 쓰이는 국문활자의 종류는 약 2,000자(동일 크기로서)이고 영문활자는 1벌이 약 85자이다. 활자의 시초는 송(宋)나라 인종 때(1041∼1048) 필승(畢昇)이 찰흙을 굳혀 문자를 새기고 이것을 다시 구워서 단단하게 만든 것이라고 하나 널리 쓰이지는 않았다. 그뒤 나무를 새겨 만든 목판(목활자의 일종)이 사용하기에 좋아서 널리 이용되었다.

한국에서는 1234년(고종 21)부터 구리활자를 사용해서 《고금상정예문》 50권을 인쇄한 것이 세계 최초의 금속활자를 사용한 기록이지만, 당시의 유물은 전하지 않는다. 그뒤 조선시대 1403년(태종 3)부터 5년 동안 왕명으로 주자소(鑄字所)를 설치하여 구리를 모아 구리활자 수십만 자를 만들었는데, 이것을 ‘계미자(癸未字)’라고 한다. 이 계미자는 한국에서 그 모양을 알 수 있는 활자 가운데서 가장 오래된 것으로, 글자 크기는 1.4cm2 정도이다.

한편, 14세기 후반 르네상스 직전의 유럽에서는 학문연구가 활발해져서 책의 요구가 많아졌을 무렵, 1445년에 독일의 J.구텐베르크가 활자의 모형(母型:matrix)과 주형(鑄型:mould)을 발명하고 납과 주석의 합금을 써서 쉽게 활자를 만드는 데 성공하여, 독일의 마인츠에서 포도를 짜는 목제 압착기를 개조해서 만든 인쇄기를 써서 성서 등 많은 인쇄물을 인쇄하였다.

그뒤 유럽 각지에 활판인쇄가 번져 학문 ·지식을 널리 펴는 데 큰 구실을 하였는데, 이것을 르네상스의 3대 발명 중의 하나라고 부른다. 활판인쇄가 널리 이용되면서부터 자체(字體)에 많은 개혁이 이루어지기 시작하였다. 자체 개혁에 공헌한 사람으로는 프랑스의 N.장승, 이탈리아의 A.마누티우스, 프랑스의 G.토리, C.가라몽 등을 들 수 있다. 그뒤 1737년에 프랑스의 P.S.푸르니에가 활자 크기의 규격을 정하기 위해 최초로 포인트제를 주장하였다.

그러나 1753년에 디도는 프랑스에서 사용한 피트자(1ft는 프랑스의 12in이고, 미국의 12.7892in에 해당한다)의 1리뉴(1/12in)를 6포인트로 하기로 정하고, 1784년에는 디도식의 활자 포인트제가 확립되어 현재까지도 유럽 지역에서 사용하고 있다. 한편, 미국에서는 1871년 10월 시카고시의 대화재를 기회로 활자의 크기와 높이의 규격통일이 거론되어, 1886년에 활자주조업자가 모여 당시 시카고에 있는 매켈러 스미스 & 조든 회사의 파이카 전각(pica 全角)의 활자 크기 1/12을 1포인트로 하여 미국식 포인트제가 생겨났다. 현재 한국에서 사용하는 활자규격의 포인트는 미국식 포인트이다.

II. 크기

활자는 활판을 짜는 기본 재료로서 크고 작은 여러 가지의 것이 있다. 활자의 글씨형태를 이루는 부분(활자어깨에서 자면까지)은 자모(字母)로서 모양이 만들어지며, 그 밑부분은 주형으로서 기둥 모양으로 만들어진다. 자면(字面)과 어깨 사이의 오목하게 팬 부분을 골이라고 하며, 인쇄할 때 때가 끼거나 지형을 뜰 때 지장이 없을 정도의 깊이가 필요하다. 활자 옆에 직선으로 팬 홈을 닉(nick)이라 하며, 이것은 활자의 종류 ·크기 등을 구분하는 데 도움을 준다.

활자 밑바닥의 발은 활자를 세워 놓기에 좋도록 되었으며, 자면에서부터 발끝까지의 길이가 활자의 높이가 된다. 활자의 문자로 보아 활자체의 상하치수가 활자의 크기가 된다. 국한문(國漢文) 활자는 크기(천지)와 폭(좌우)의 길이가 같은 것이 보통이지만, 구문(歐文) 활자에서는 폭은 문자에 따라 다르게 된다. 현재 한국에서 사용되는 국한문의 활자크기를 표시하는 데에는 호수(號數)와 포인트(point:약자 P)의 두 종류가 있는데, 점차 포인트화되어간다.

활자 호수는 최대 크기를 초호(初號)로 정하고 그 밑으로 1호 ·2호 ·3호 ·4호 ·5호 ·6호 ·7호의 8가지 크기의 활자가 있는데, 7호가 가장 작다. 포인트는 그 종류가 많으나, 일반적으로 36p ·32p ·28p ·21p ·6p ·14p ·12p ·11p ·10p ·9p ·8p ·7p ·6p ·5p 등이 쓰인다. 이밖에 신문에 쓰이는 활자는 신문사 자체에서 정한 독특한 크기와 전각(全角)이 아닌 약간의 변형체의 활자 등이 쓰인다.

한국에서 사용하는 활자크기의 단위인 포인트는 미국의 매켈러 회사에서 주조해서 만든 파이카 전각의 활자를 기준으로 해서 그 길이의 1/12을 1포인트로 정하였으며, 이와 함께 파이카 전각활자 83개의 크기를 35 cm(996포인트)로 규정지었다. 이 결과 파이카 전각활자 크기는 4.217 mm가 되었고 1포인트의 크기는 0.35146 mm(0.013837 in)로 산출되었다. 그러나 이 포인트규격의 제정은 민간회사에서 임의로 정하였기 때문에 미국 내에서 사용하는 길이의 단위인 인치 크기와도 정확히 맞지 않는 것이 되었다. 예를 들어 72포인트는 25.30512 mm로서, 1 in인 25.4 mm보다 약간 작다. 다시 말해서 72.27포인트가 정확한 1 in 크기와 같다.

영국은 미국식 포인트제를 사용하나, 프랑스 ·독일 등 유럽의 각 나라들은 디도식 포인트제가 쓰인다. 즉, 프랑스에서 쓰이는 피트길이 단위의 1 in의 1/12을 포인트로 정하고 그 크기는 0.376 mm(0.0149 in)에 해당하며, 미국식의 파이카 크기에 맞먹는 단위로는 12포인트 크기의 시세로(cicero)이다. 활자의 높이는, 미국에서 활자의 포인트를 결정하였을 때 활자 15개의 높이를 35 cm로 한다는 규정에 입각하여 1개의 높이는 23.317 mm(0.91836 in)로 확정하였다.

현재 한국에서 사용하는 활자 높이의 기준은 23.44 mm인데, 허용오차는 3∼24포인트까지가 ±0.03 mm이고 25포인트 이상은 ±0.04 mm이다. 프랑스에서는 활자 높이를 10.5리뉴로 정하였으며 독일에서는 그 높이를 23.566 mm로 정하였다. 이와 같이 활자의 크기 ·높이 등의 규격은 각 나라마다 다르다. 그러나 어느 활자로 식자해서 판을 짤 때에 편리하도록 활자 크기 사이에는 제각기 일정한 배수(倍數)관계가 성립되도록 하고 있다.

III. 주조

활자를 주조하려면 납의 합금과 자모(字母) ·거푸집[鑄型] ·주조기 등이 필요하다. 납의 합금은 납이 79∼84 %, 안티몬이 14∼17 %, 주석이 1∼7 %로 배합되었다. 자모는 활자의 자면(字面)과는 반대로 오목하게 되었으며, 종류로는 전태(電胎)자모 ·조각자모 ·펀치자모의 세 가지가 있으나, 주로 조각자모(벤턴식 조각기에 의한)가 널리 쓰인다. 거푸집은 정밀하게 만들어진 강철로서 상형 ·하형 ·옆판 ·중판으로 되어 있어 활자의 몸통을 네모나게 만든다.

주조기는 손주조기에서부터 현재는 자동주조기로 바뀌었다. 초기의 자동주조기는 미국의 톰슨(Thompson) 주조기인데, 그뒤 많이 개량하여 1초에 1개의 활자를 주조할 수 있게 되었다. 더욱이 최근에는 활자주조와 함께 식자작업을 동시에 하는 주식기(鑄植機), 즉 모노타이프(monotype)와 같은 자동조판기가 사용된다. 이것은 문자반(keyboard)과 주조기의 두 가지로 되어 있는데, 원고의 문자를 부호로서 종이 테이프에 구멍을 뚫는 문자반과 만들어진 테이프를 자동주조기에 걸면 구멍 뚫린 부호에 따라 집합된 자모가 기계적으로 움직여 활자를 주조하고, 주조된 활자가 식자되는 기계이다. 주조능력은 1분 동안에 40∼120자 정도이다.

IV. 서체

활판인쇄가 시작된 동기가 손으로 글씨를 쓰는 수고를 덜기 위해서 시작되었듯이, 활자의 서체(書體)도 초기에는 붓 또는 펜글씨와 비슷한 서체를 활자로 만들었다. 특히 유럽에서는 르네상스를 계기로 구텐베르크가 사용한 활자체(글씨에 무늬모양을 합쳐서 된 것인데, 검은 문자라고 한다)를 쓰지 않기로 하고, 밝고 읽기 쉬운 새로운 자체(字體)를 만들어냈다. 이것이 인문주의자의 글씨라고 불리게 되었으며, 이것을 바탕으로 해서 이탈리아에서는 로만(Roman)체의 활자가 1470년에 완성되었고, 프랑스에서도 이 새로운 서체가 1524년에 활자로 만들어졌다.

그 이후로 프랑스의 그랑장, 영국의 W.캐즐론, 프랑스의 푸르니에, 영국의 J.바스커빌 등에 의해 로만 서체에 새로운 맛이 더해졌으며, 18세기 말에서 19세기 초에는 프랑스의 디도, 이탈리아의 G.보도니 등에 의해 모던 로만 서체의 기초가 완전히 이루어졌다. 이어서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에 걸쳐서는 미국의 F.고디, 독일의 R.코호, 영국의 E.길 등의 디자이너들이 새로운 활자의 서체를 만들어냈다. 특히, 고디는 1896년~1944년에 123종류의 새로운 서체를 만들어냈다.

이와 같이 영문활자의 서체 종류는 대단히 많아 복잡한 것 같지만 도안적으로 같은 계통의 서체는 자폭(字幅)의 넓고 좁음, 자면(字面)의 검은 정도의 변화에 따라 각기 시리즈별로 추려지고, 또 각 시리즈를 모아서 하나의 패밀리로 구성되어 있다. 예를 들면, 보도니 패밀리, 첼테남 패밀리 등이 그것이다.

그러나 실용상 영문활자의 기본적인 서체는 다음과 같이 나눈다. ① 고딕 ② 로만 ⑧ 이탤릭 ④ 스크립트 ⑤ 이집티안 ⑥ 산세리프 등의 6가지로 분류하고, 그 중에서 로만을 다시 베네치안 ·올드스타일 ·모던 페이스의 3종으로 나눈다. 그리고 같은 패밀리의 서체 중에서 밝은 것부터 라이트 ·메디움 ·헤비 ·엑스트러헤비 ·블랙 ·울트라 순이 되고, 울트라가 가장 검다. 또한, 어느 한 서체 중에서도 활자의 자폭이 표준인 것, 좁은 것, 넓은 것 등 용도에 따라 쓸 수 있게 되어 있다.

영문활자의 서체는 약 6,000가지가 있다고 하며, 그 중에서 대표적으로 많이 쓰이는 것이 캐즐론 ·바스커빌 ·센트리 올드 ·고디 ·보도니 ·알렉산드리아 ·푸트라 ·유니버스 ·벰보 등이다. 국한문 활자의 서체는 명조체(明朝體)가 기초로 되어 있는데, 이 명조체의 시초는 명나라 때(1522∼66)부터 쓰였다고 전해지나, 대량으로 활판인쇄에 쓰이게 된 것은 1815년에 중국의 아모이[厦門]에서 선교사가 사전을 인쇄하면서부터이다.

명조체는 다른 서체에 비해서 읽기 쉽고, 모양이 아름다우며 집단적 미를 가지고 있어서 인쇄용으로 적합하다. 이밖에 붓글씨와 같은 해서체(楷書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청조체(淸朝體) ·교과서체 ·예서체(隸書體) ·송조체(宋朝體) 등이 있으며, 제목 등에 많이 쓰이는 고딕체는 명조체 다음으로 많이 쓰인다.

출전 : [두산세계대백과 Encyber Deluxe], ㈜두산,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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