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 와프드당 (한메)
와프드당 -黨 Hizbal―Wafd
1924년 성립된 이집트의 민족주의 정당.
제1차세계대전 후 파리강화회의에 이집트의 민족주의자들로 결성된 <대표단(와프드)>을 보내려고 시작된 운동을 모체로, 24년 S.자글룰 파샤를 지도자로 하여 성립했다. <이집트인의 이집트>를 표방하고, 콥트그리스도교도와 이슬람교도의 대립을 초월한 광범위한 대중의 지지를 얻었다. 자글룰의 무조건 독립의 입장은 선거에서 계속 이 당에게 승리를 가져다 주었다.
그러나 1927년 자글룰이 죽은 뒤, 특히 세계경제공황 뒤에 도시의 대중과 농민의 빈곤과는 대조적으로 이집트 자본주의가 발전하여 이 당은 지주·부르주아 정당으로서의 성격이 짙어졌다. 1936년 영국―이집트동맹조약을 체결한 와프드당 나하스 파샤 내각은 독립의 요구보다는 정치적·경제적인 면에서 영국과의 관계강화를 중시했다. 이른바 이집트에서 모더니즘 조류의 일환으로서의 와프드당의 의회민주주의 원칙은 대중적인 지지를 잃고 파탄했다. 이후 당내분열과 비판세력이었던 모슬렘동포단·좌익·자유장교단이 이끄는 새로운 대중운동에 직면하였다.
제2차세계대전중 및 전후에 친영정당으로서 명맥을 유지하였던 와프드당은, 국내의 동요에 대해서는 수단문제나 팔레스타인문제를 통하여 국민의 민족주의를 환기시킴으로써 그 위기를 피하려고 하였으나, 이집트혁명이 일어난 다음해인 1953년에 다른 정당과 함께 해산되었다. 1978년 M.A.사다트 정권에 대한 비판세력의 하나로 구당세력을 중심으로 신생을 꾀했으나 5월말 정부의 압력으로 3개월 만에 스스로 해산했다. 1984년 총선에서 다시 의회에 등장했다.
출전 : [한메디지탈세계대백과 밀레니엄], 한메소프트, 1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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