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 수카르노 (한메)
수카르노 Sukarno 1901~1970
인도네시아 정치가.
수라바야 출생. 1928년 인도네시아국민당을 결성하여 독립운동을 하면서 <민중주의>를 주창하였다. 29년 식민지 당국에 체포되었지만 반제국주의·민족해방을 호소한 법정 증언으로 오히려 민족지도자로서의 명성을 확립하였다. 1942년 일본군에 의해 석방되어 네덜란드에 같이 유학한 M.하타 등과 함께 대일협력에 의한 독립을 지향하였고, 1945년 8월 17일 독립을 선언, 초대 대통령에 취임하였다.
1955년 제1회 아시아 아프리카회의(반둥회의)를 주최하여 비동맹중립외교로 각광을 받았지만, 내정면에서는 다당난립(多黨亂立)으로 단명내각이 계속되었다. 그는 이러한 내정혼란의 원인이 서구형 의회정치에 있다고 판단하여 1957년 촌락민주주의 전통에 입각한 <지도민주주의>를 제창하고 공산당·군부라는 2대 초의회 세력과의 제휴를 강화하였다. 1958년 반수카르노파의 수마트라반란을 진압하고 다음해에 여세를 몰아 <지도민주주의> 체제의 확립을 강행하였다.
1950년대 말에서 1960년대 초에 걸쳐 절대적인 권력장악을 바탕으로 네덜란드로부터 서(西)뉴기니 해방투쟁을 전개, 1963년에 달성하였다. <말레이시아 분쇄>라는 대결노선을 선택하였고, 1965년에는 국제연합에서 탈퇴하였다. 이 사이에 중국과의 접근을 진행했지만, 오히려 국제적 고립과 경제위기의 심각화를 초래하였다. 또 공산당과 육군의 권력투쟁이 격화되었고, 좌파에 의한 <9월 30일사건>이라는 쿠데타 미수사건이 발생하였다. 1966년 G.수하르토 장군이 이끄는 반공 육군에게 실권이 이양되고, 1967년 대통령직에서 물러났다.
출전 : [한메디지탈세계대백과 밀레니엄], 한메소프트, 1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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