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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 중국국민당 (한메)
중국국민당 中國國民黨 중화민국시대에 중국을 대표하는 지위를 차지했던 정당. 1919년 10월 창당하여 30년대와 40년대에 중국을 지배했으나 중화인민공화국의 성립과 함께 타이완(臺灣)으로 옮겨갔다. 당조직은 전국대표대회 밑에 중앙위원회가 있고 성(省)·현(縣)·시(市)·구(區)에 각각 대표대회와 위원회가 있으며 군(軍)·산업·교육 등 각 분야에 당부(黨部)가 설치되어 있다. 당원수는 220만(1985)이다. 국민당의 전신은 쑨원[孫文]의 <삼민주의(三民主義;民族·民權·民生)>를 지도이념으로 내걸고, 청조 타도(淸朝打倒)를 궁극목표로 삼았던 혁명조직인 중국동맹회(中國同盟會, 1905)이다. 쑨원은 중화민국 성립 후에도 군벌정부와 계속 투쟁했으며, 5·4운동을 계기로 대중정당으로서 국민당을 창당했다. 때마침 일어났던 러시아혁명과 민중운동이 제고되는 가운데 <연소(連蘇)·용공(容共)·공농부조(工農扶助)>의 정책을 제시했다. 그리하여 1924년 공산당과의 국공합작을 성립시키는 동시에 광둥[廣東]을 중심으로 세력기반을 구축하였다. 그러나 1925년에 쑨원이 사망하자 당내에서 좌·우의 대립이 생겼고, 27년 우파의 장제스[蔣介石]는 북벌(北伐)과정에서 4·12반공쿠데타를 감행하여 당의 실권을 장악했으며, 1928년 북벌과 통일을 완성하여 난징[南京]에 국민정부를 세웠다. 1937년 항일전쟁이 시작되자 제2차 국공합작이 이루어졌으나, 1940년 무렵부터 대립양상이 심화되었다. 한편 당내에서는 군사권을 장악한 장제스를 중심으로 파쇼적 독재정치가 자행되는 동시에 관료자본과 매판적 독점자본(買辦的獨占資本)이 형성되어 독재정치와의 유착(癒着)이 진행되었다. 항일전쟁에서 승리한 뒤에는 두 정당이 다시 내전을 시작했으나 토지개혁을 주축으로 해서 광범위하게 농민대중을 결속시킨 공산당에게 참패한 국민당은 타이완으로 옮겨갔고, 당내의 민주파는 국민당혁명위원회를 만들어 대륙에 잔류하면서 공산당과 협력하는 길을 택했다. 타이완에서 국민당은 미국을 배경으로 일당독재적 국민정부를 수립하고, 동서냉전 때에는 대륙에 대한 무력·반격을 외쳤지만 현실적으로는 한 지방정권에 불과하였다. 1971년의 미·중공동성명과 72년의 중·일국교정상화 등으로 인해 이러한 시도는 더욱 어려워졌다. 1980년대에 들어와서 새로운 사태의 전개로 공산당이 통일을 위한 평화공세를 강화하여 이 역사적 과제를 앞에 놓고 국민당은 여러 움직임을 보였다. 1986년, 38년 만에 계엄령이 해제되었고 신당 결성을 인정하는 등 지지기반을 확충하기 위한 노력을 시도하였다. <김연수> 출전 : [한메디지탈세계대백과 밀레니엄], 한메소프트, 199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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