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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 전시공산주의 (두산)
전시공산주의 voennyi kommunizm 戰時共産主義 소련의 국내전·간섭전쟁 시기(1918∼1921)에 프롤레타리아혁명의 방위를 위하여 취해진 일련의 경제정책. 제1차 세계대전과 러시아혁명으로 이어진 국내전 및 외국에 의한 간섭전에 의해 소련은 국토의 대부분이 전장화하여 혁명의 중심지인 도시가 식량이나 주요 원료공급지와 단절되는 비상사태를 맞았다. 잔혹한 유혈의 대가로 쟁취한 정권이 붕괴될 위기를 당하자, 그 타개책으로 1918년 11월 노동국방회의(의장 V.I.레닌)를 창설하여 교통·산업·자원을 통제하고 국민경제를 전시체제로 편성하였다. 이미 대공업 국유화의 포고를 발한 상태였지만, '모든 것을 전선으로'라는 슬로건 아래 중소공장까지 국유화하고, 사적 상업의 금지와 함께 농산물도 그 때까지의 공정가격에 의한 '수매제'를 강제적인 '징발제'로 전환, 농촌 은닉물자의 적발을 위해 노동자로 구성된 징발대가 파견되는 등 극단적인 민중수탈정책이 전개되기 시작하였다. 그리하여 생산물의 분배는 모두 전표에 의한 배급제도로 바뀌었고, 인플레이션으로 인하여 화폐의 효용은 현저하게 저하되어 그 폐지가 논의되기에 이르렀다. 또 '일반 노동의무제'의 포고로 '일하지 않는 자는 먹지 말라'는 원칙에 따라 구자본가나 지식계급에도 육체노동이 과해졌다. 이 전시공산주의로 총칭되는 일련의 정책은 사회주의 단계를 뛰어넘어 단번에 공산주의로 이행할 수 있는 최단 코스로 착각되어, 전쟁 종료 후에도 지속되어 국민경제는 더한층 황폐해졌다. 농민층의 불만과 소비에트정권에 대한 불신의 증대는 많은 농민반란과 공장노동자들의 반란을 가져왔으며, 1921년 3월 크론시타트요새에서의 해군사병반란으로 혼란상태는 절정에 달하였다. 같은 해 3월 공산당 제10차 대회는 식량징발제를 식량세제(食糧稅制)로 전환함으로써 전시공산주의에 종지부를 찍고 신경제정책(NEP)으로 이행하였다. 출전 : [두산세계대백과 Encyber Deluxe], ㈜두산, 20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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