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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정선의 금강전도 (호암미술관)
금강전도 金剛全圖  겸재 정선(1676∼1759) / 조선 1734년, 종이·수묵담채, 130.7×94.1cm, 국보 제217호. 당대 최고의 화가로 일컬어진 겸재 정선의 화명(畵名)은 37세(1712년)때 금강산을 그린 〈해악전신첩(海嶽傳神帖)〉이 알려지면서 비롯되었다. 겸재는 평생여러 차례 금강산 일대를 유람하였고 100여 폭에 이르는 금강산 그림을 그렸는데, 특히 이 작품과 비슷한 구도의 금강전도(金剛全圖)를 많이 그렸다. 금강산의 수많은 봉우리들이 한눈에 들어오도록 부감법(俯瞰法)을 써서 구도를 잡고 뾰족한 암봉은 수직준법(垂直준法)으로, 나무숲이 우거진 토산은 미점준(米點준)으로 표현하였다. 토산이 암산을 감싸 안은 듯한 구성은 음양의 원리를 반영한 것으로 해석되기도 한다. 이러한 형식과 묘법은 금강산도의 전형으로 인식되어 후배 화가들에게 절대적인 영향을 미쳤다. 18세기 당시 금강산 탐승의 열풍으로 인해 많이 그려진 금강전도류는 회화적 지도나 안내서의 역할을 하기도 했으며, "발로 밟아서 두루두루 다녀본다 하더라도 어찌 베갯머리에서 이 그림을 마음껏 보는 것과 같겠는가"라고 한 화면 오른쪽 위의 제시처럼 와유(臥遊)의 소재로도 쓰였다. "갑인동제(甲寅冬題)"의 기년명을 보아 영조 10년(1734년) 겸재가 59세 되던 해에 그린 것임을 알 수 있다. 출전 : 호암미술관 홈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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