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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신윤복의 월하정인도
신윤복의 월하정인도(月下情人圖)  종이에 채색, 28.2 × 35.2㎝, 간송미술관 소장. <월하정인>은 늦은 밤 담모퉁이에서 만난 한 쌍의 연인들을 소재로 다루었다. 어스름한 달빛 아래 한껏 차려 입은 남자가 초롱불을 들고 한 손으로는 허리춤에서 무엇인가를 꺼내는 몸짓을 하며 길을 재촉하고, 여자는 쓰개치마를 둘러쓰고 다소곳한 모습으로 얼굴을 물들이고 있다. 안개가 엷게 드리워지고 초생달이 뜬 밤에 이들의 감정은 달빛에 녹아 있는 듯하다. 신윤복 특유의 유연한 선은 부드럽게 휘날리는 도포 자락이나 멋들어지게 어깨 뒤로 넘긴 갓끈에서 뿐 아니라 날렵한 가죽신에서도 볼 수 있다. 더구나 남자는 옥색으로 코와 뒤축을 댄 가죽신을 신고 있고, 여자는 자주색 꽃신을 신고 있다. 옥색 치마에 자주색으로 회장을 댄 옷과 어울린 자주색 신발, 녹색 도포 끈과 어울린 옥색 가죽신 등 색감의 표현은 더할 나위 없는 세련미를 보인다. 왼쪽 담에는 이러한 상황을 설명하는 글도 몇 자 적혀 있다. “月沈沈夜三更 兩人心事兩人知 달은 기울어 밤 깊은 삼경인데, 두 사람의 마음은 두 사람이 안다.” 출전 : 디지털 한국학, 조선의 그림 참고 : 디지털 한국학, 풍속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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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 신윤복의 미인도 |
 [조선] 김홍도의 송하맹호도 (호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