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Re: 자네도 함께 가세! 진달래 열차 타고!
그동안 잘 지냈는가? 좀더 좋은 동네 좋은 집으로 이사를 하게 되었다니 다행일세. 미국 땅에서 사느라고 참 힘들겠네그려. 요즘 우리 땅에서 사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닐세. 자녀 교육 때문에 많은 한국의 중년들이 지금 이 땅을 더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니까. 그렇다고 무슨 뾰죽한 수가 있는 것도 아닌 것 같고. 나는 아직 이 땅을 더나기 보다는 살면서 고쳐서 이 땅을 좀더 좋은 나라로 만들었으면 하는 꿈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네. 밖에 나갔다가 돌아온 선생님의 이야기도 들었네만, 우리 학교가 서울 시내에서 학생들이 교육청 앞에서 며칠씩 밤새워 기다리면서 가고 싶은 학교가 되었다는 사실이 우리를 무척 슬프게 한다네. 그 정도로 우리의 교육이 병들었다는 것, 이만한 학교도 별로 없다는 이 기막힌 현실을 어떻게 헤쳐나가야 할지 모르겠다네. 춘천행 기차는 진달래 열차라고 부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네. 그 진달래 열차에 자네도 동승했으면 좋겠네. 아마 연락이 닿는 친구들이 많이 갈 수 있었으면 좋겠네만, 몇 명이나 갈 수 있을지는 며칠 기다려 보아야 하겠지. 가서 사진 찍으면 여기에 볼 수 있도록 올려주겠네. 지금 새로 만들고 있는 게시판은 사진을 첨부할 수 있는데, 지금 이 게시판은 워낙 글 수가 많아서 옮기는 데도 한참 걸릴 것 같다네. 자네를 위해서 학교 소피아홀 앞에 핀 산수유를 선물하네! 2001년 3월 29일 저녁에, 이창호 적음.
등록일자: 2001/03/29 20:07 |
| 
|
 저도 데려가 주세요~~~~ |
 그리운 선생님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