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반갑습니다.
87년 졸업생이면 졸업한 지 15년이 되었네요. 이렇게 글을 남겨주어 무척 반갑습니다. 좋은 역사교사가 되기 위해 노력은 하고있지만, 아직 부족한 것이 많습니다. 그 시기의 졸업생 중에서 교직을 한 사람이 거의 없다니 정말 가슴 아픕니다.
그러나 그 뒤의 졸업생들 중에는 교직에 나가있는 사람이 꽤 많다는 것으로 위한을 삼을 수밖에 없네요. 최근 10수년 동안 학교가 많이 바뀌었습니다. 건물도 새로 짓고, 학급 규모가 2002년에는 7학급이 늘어났고(임시적인 것이기는 하지만), 선생님들도 많이 바뀌었지요. 전체 교직원이 90여명 정도라 이름기억하기도 힘듭니다.
여러 가지가 많이 바뀌고 세월이 흘렀지만, 참 슬픈 사실은 성심여고 만한 학교도 별로 없다는 이 기막힌 우리의 교육 현실이 저를 슬프게 합니다. 제발 성심여고보다 더 좋은 학교들이 우리 사회에 많이 생격났으면 좋겠습니다.
토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어디를 다녀오느라고 답변이 늦었습니다. 또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2002년 8월 12일 아침에, 이창호 답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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