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보부상 (지도서)
보부상 褓負商
보부상은 물품을 보자기에 싸서 들거나 짊어지고 각지를 돌아다니며 상업에 종사하는 행상이었다. 이들은 대개 5일마다 열리는 지방 장시를 돌아다니며 농산물, 수공업 제품, 수산물, 약재 같은 것들을 유통시키고 있었다. 대체로 보상은 주로 고가의 잡화인 의복, 혁대, 포목, 유기, 금, 은, 동 제품 등 기술적으로 발달된 세공품 위주의 사치품을 보자기에 싸서 들고 다니며 시장이나 촌가의 마루 위에 끌러 놓고 판매하였으며, 부상은 어염, 토기, 목기와 같은 비교적 조잡한 가내 수공업 제품이나 수산물 등의 생활 필수품을 지게에 얹어 등에 짊어지고 다니면서 판매하였다.
보부상의 유래는 고대 사회에서 기록이 나타날 정도로 오래 되었으며, 조선 시대에는 합법적 단체권을 가진 부상청을 창설하여 국가의 보호하에 육성된 관허 상인이었다. 이들은 국가의 대사나 위기가 있을 때에는 수시로 동원될 정도로 어용적 성격이 강하였다.
출전 : 교육부, 고등학교 국사 교사용 지도서, 1996, p.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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