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측우기 (지도서)
측우기
측우기는 조선 시대에 우량 측정용으로 쓰인 관측 장비로 현대의 우량계에 해당한다. 조선 초기의 농업은 집약 농업 기술의 실현으로 상당한 발전을 보았지만, 봄 가뭄이 심한 기후상의 조건에 의한 제약도 적지 않았다. 특히 벼농사에서 가뭄의 타격은 대단히 컸다. 따라서 이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이 여러 가지로 모색되어 냇물을 끌어 관개수로 활용하는 방안으로 수차의 보급을 시도하였으나, 끝내 실패하였다.
측우기는 이와 같은 농업에서의 악조건을 극복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제작되었다. 조선 초기의 강우량은 땅속에 스며든 빗물의 깊이를 측정하여 그 수치를 각 도의 감사가 집계하여 호조에 보고하면, 호조에서 이를 집계하여 기록하였다. 이러한 강우량 측정법은 땅이 말랐을 때와 젖었을 때에 따라서 스며드는 빗물의 깊이에 차이가 생기므로 사실상 불완전한 것이었다. 이러한 불완전성을 극복하고, 강우량을 정확히 측정하기 위하여 마침내 측우기가 발명되기에 이르렀다.
측우기는 1441년(세종 23)에 처음 발명되었으나, 여러 가지로 미비된 점이 나타나 다음 해에 이를 좀더 개량하여 측우기라 명명하고 서울은 서운관에, 지방은 각 도와 군현의 객사정에 설치하고 수령이 직접 강우량을 측정하여 보고하게 하였다.
출전 : 교육부, 고등학교 국사 교사용 지도서, 1996, p.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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