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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종루 (한메)
종루 鐘樓 조선 시대 한성부 도성 중심에 세운, 종을 단 누각. 처음에는 2층 5칸으로 청운교(靑雲橋) 서쪽에 있었는데, 1413년(태종 13) 종묘 남로(南路)에 5칸의 층루를 세우면서 순금사(巡禁司)의 남쪽, 광통교(廣通橋)의 북쪽인 운종가(雲從街;지금의 종로 4거리)로 옮겼다. 한편, 종루의 종이 그 기능을 수행하게 된 것은 1398년(태조 7)부터의 일이다. 이때의 종은 서울을 비롯한 전국 요충지와 큰 절에 달아놓고 조석으로 사람들에게 시각(人定·罷漏)이나 화재발생 등을 알렸다. 처음 종을 달았을 때 권근(權近)은 <종명서문(鐘銘序文)>에서, 종루를 짓고 종을 단 이유를 ① 새 왕조의 개국을 후세에 전하고 ② 아름다운 종소리를 들을 때마다 후세인들의 이목을 깨우치며 ③ 도시와 통도대읍(通都大邑)에서 새벽과 저녁에 종을 쳐 백성들의 일하고 쉬는 시간을 엄하게 하기 위함이라 하였다. 1440년(세종 22)에 종루의 개구(改構)가 이루어졌는데 이때 종루의 아랫부분이 십자형으로 뚫려 인마(人馬)가 통행하였다. 1458년(세조 4)에는 개구에 맞추어 대종을 다시 만들어 걸었다. 이때 종루 크기는 동서 5칸, 남북 4칸으로, 당시 그 규모가 광대하였다. 임진왜란 때 소실된 뒤 재건되었으나, 그 규모는 처음보다 작아 17평 조금 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조선시대에는 종루를 중심으로 도시상업이 크게 발달하였다. 한편, 지금의 <종로>라는 명칭은 종루에서 생겨났다. 출전 : [한메파스칼대백과사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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