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조창 (한메)
조창 漕倉
고려·조선 시대에 조세미(租稅米)를 경창(京倉)으로 수송하기 위하여 수로연변이나 연해안 요충지에 설치한 창고. 해상 수송을 맡은 조창을 해운창·해창이라 하고 강상(江上) 수송을 맡은 조창을 수운창·수참(水站)이라 하였다.
고려 초기에는 개경(開京) 이남에 덕흥창(德興倉) 등 12창과 개경 이북에 안란창(安瀾倉)을 두었다. 고려 때의 조창은 조운(漕運) 때까지 세곡을 수집·보관하던 하부 행정 구획의 하나였으나 중앙에서 나온 판관이 독자적으로 업무를 관장하였다. 정종 때는 12창에 조선(漕船)의 수를 정하여 배치함으로써 각 조창은 매년 2월 조운을 시작하여 가까운 곳은 4월, 먼 곳은 5월까지 한강과 황해를 이용해서 개경으로 운송하였다. 조정에서는 창감리(倉監理)를 파견하여 세곡의 수납·보관·운송에서 횡령과 부정을 막게 하였지만, 고려 말 왜구의 잦은 침략으로 세곡이 육로로 운송되면서 조창은 유명무실해졌다.
조선 시대에 조창 제도는 다시 정비되어 초기에는 수로 연변에 5개, 해안 각지에 4개의 조창을 설치하여 전국의 세곡을 수납·조운하게 하였다. 창고 설비가 미비하였기 때문에 연해안에는 해운판관, 한강 연안에는 수참판관을 두어 각 조창의 세곡 수납 및 반출을 감독하게 하였다. 경기도·강원도 일부 지방은 직접 경창으로 수송하였으나 평안도·함경도·제주도는 자체 지방 경비에 충당하게 하였다.
이 제도는 조선(漕船)의 잦은 침몰 사고로 1512년(중종 7) 이후 그 기능이 위축되었지만, 중기 이후 변동을 보이면서 영조 때는 남해안에 조창을 설치하여 조운 정책을 강화하였다. 그러나 후기 이후 임운업(賃運業)의 발달과 작전(作錢)·작포(作布) 등의 보급으로 그 기능을 다하지 못하였다.
출전 : [한메파스칼대백과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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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경창 (두산) 
[조선] 조창 (두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