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병작 반수제 (지도서)
병작 반수제 竝作半收制 병작반수제
농지가 없거나 부족한 농민이 남의 땅을 경작하고 수확량을 지주와 반씩 나누어 가지는 소작의 한 방법으로 타조법, 타작, 병작, 반분이라고도 한다. 병작 반수는 고려 시대부터 행하여진 관행으로, 조선 시대는 물론이고 일제 침략기까지도 전국 각지에서 보편화되어 있었다. 분배 방식에 따라 곡분(穀分), 속분(束分), 휴분(畦分)으로 구분되었다. 작인은 보통 비료, 종자, 농기구를 전담하였고, 전세는 지주가 부담하는 것이 원칙이었으나, 지방에 따라서는 작인이 부담하는 경우도 있었다. 수확은 지주나 마름이 정한 날짜에 그들의 입회하에 하였으며, 소작료는 현물로 그 자리에서 주었다.
병작 반수제는 풍흉에 따라 소작료가 결정되었으므로, 작인측에서는 흉년에는 유리하나 풍년에는 손해였다. 또, 작인이 농사를 잘 짓고 못 짓는 것에 따라 지주의 수입에 차이가 났으므로 지주는 작인의 영농을 감독하고 감시하려 하였다. 이에 따라 지주의 작인에 대한 경제 외적 강제가 심하여졌고, 작인이 지주에게 신분적으로까지 예속되는 결과를 가져왔다.
출전 : 교육부, 고등학교 국사 교사용 지도서, 1996, p.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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